원효대사가 7세기에 고당봉 인근에 세운 미륵사(금정산 등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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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원효대사가 7세기에 고당봉 인근에 세운 미륵사(금정산 등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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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등산기 : 미륵사-고당봉-북문] (등산 시간 : 약 16:00~18:17)
1. 미륵사-고당봉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482

2. 고당봉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484
3. 고당샘-금정산성 북문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485

4. 금정산성 북문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487

1. 금정산성 북문 등산로 입구에서 미륵사 입구까지

금정산성 북문 등산로 입구에서 미륵사까지 등산을 했습니다. 대략 4시 쯔음 출발했고, 미륵사는 4시 40~45분쯤 도착했으니 시간은 넉넉잡아 45~50분 정도 걸립니다.

가다보면 '미륵사' 안내석도 보입니다.

다음 갈림길에선 제4망루로 갈 수 있는 등산로도 보입니다. 다음엔 이쪽으로 올라와 제4망루도 갈 계획인데 제4망루갔다가 3망루, 동문을 찍고 남문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가는 등산로를 가려고 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이런 음식점이 나옵니다.

가족 단위, 등산동호회 단위로 많이 오시드라구요. 어떤지 담에 가보고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또 다른 갈림길에서 동문으로 가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수풀로 우거져서 가기 힘든 길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서 3.3km 올라가면 된답니다. 참고로 여기서 고당봉까지도 산성마을까지도 2.1km 정도 걸립니다.

이쪽으로 가면 '북문2차단기' 혹은 '산성마을2차단기'가 보일겁니다. 차량 진입은 아까 음식점까지만 가능하지만, 평소에 여기 그 이상을 넘어가긴 힘들겁니다. 사람은 옆으로 살짝 빠져서 돌아가면 됩니다.

차단기에서 몇m 내려오면 양쪽에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미륵사로 갈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 잘 쌓은 돌탑도 있구요.

조금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길을 잘 모르겠다면 주변의 연등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이렇게 미륵사로 가는 안내판도 가끔 보입니다. 독성·나반성지 미륵사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돌길과 나무계단을 번갈아 가다보면 어느새 0.2km남은 지점까지 도착합니다. 카카오맵 지도와 위치가 다르다고 놀라지 마세요. 등산 지도는 가끔 실제 위치와 지도상 등산로의 갭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돌이 많은 곳도 지나고 그냥 쭉 올라가면 됩니다.

돌 계단을 오릅니다. 뒤로 돌아보면 아까 봤던 그 차단기로 가는 방향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연등을 따라가하네요~

연등이 많이 보입니다. 저 쪽은 절은 아닙니다. 절은 바로 앞 계단을 올라가야 보이죠~ 저곳으로 가면 고당봉이나 금정산성 북문으로 갈 수 있습니다.

 

2. 미륵사

이 계단을 올라가면 드디어 미륵사가 나옵니다!! 이전에 찾아갔던 원효암 보단 등산 난이도가 쉬웠다고 느껴졌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미륵봉 아래에 이렇게 절건물들이 놓여 있습니다.

입구 계단을 오르면서 왼쪽을 보면 종각이 보입니다. 오른편엔 높고 큰 암벽 아래 의자가 있네요.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우물같은 곳이 보입니다. 위에서 물이 떨어집니다. 가운데에는 거북이 장식이 있구요. 신성한 느낌이 들어 가까이 가진 못했습니다.

미륵사라고 적힌 현판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종무소입니다. 종무소 바로 옆 건물은 요사채라고 하네요.

조계종 표식의 단전함도 보이네요. 그 옆엔 공양미와 같은 것을 놓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절 앞은 밭인 것 같네요~ 이 절엔 강아지가 2마리 있습니다. 근데 한 마리는 크고 한 마리는 작지만 둘 다 아주 무섭게 짖어요... 그냥 신경쓰지 않으면 될 듯 합니다. 이 두 마리의 강아지가 이 높은 곳에 있는 절을 잘 지켜주는 듯 합니다.

염화전(拈花殿)입니다. 염화(拈花)는 '꽃(花)을 집다(拈)'란 뜻인데요! 석가모니가 영산(靈山)에 있을 때 범왕(梵王)이 금색의 바라화(波羅花)를 바치면서 설법을 요청합니다. 이에 석가모니가 꽃을 들었죠. 석가모니가 꽃을 든 행동을 염화(拈花)라고 합니다.

미륵사(彌勒寺)
미륵암(彌勒庵)은 원효대사가 678년에 창건하였는데 그 뒤 미륵사(彌勒寺)로 승격되었다. 오랜 옛날 금정산의 미륵봉을 병풍처럼 두른 바위 속에는 연못이 있었는데 그곳에 살던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뒤 그곳에는 미륵암이란 암자가 생겼는데, 염화전(拈花殿) 법당 뒤에 있던 암봉이 마치 화관을 쓴 미륵불처럼 생겨 사람들에게 신령한 기운을 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암봉을 자세히 보면 코끼리 형상을 한 바위가 9개가 있는데 코끼리는 상서로운 동물이어서 마음이 맑아야 모두 보인다고 한다. 대웅전인 염화전은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 규모이며, 법당 내부에는 주불인 석가모니불과 양쪽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고 가운데 후불탱과 양쪽으로 신중탱과 지장탱이 모셔져 있다. 염화전양쪽에는 산문 대신 노적가리 같은 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양식 걱정없이 절대 굶어 죽지 않도록 한다.'라는 말이 전재혀 내려온다. 전설에 따르면 법당 옆 산신각으로 오르는 왼쪽에 난 용굴 구멍에서는 쌀이 매일 한 되씩 나왔는데 하루는 사미승이 쌀을 더 많이 나오도록 막대기로 구멍을 쑤셔 그 뒤부터 쌀 대신 물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독성각 바위 면에는 원효대사가 손가락으로 그렸다는 마애불이 남아 있으며, 호로병 5개로 왜적 5만을 물리쳤다는 전설과 왜적 첩자를 유인하기 위해 장군기를 꽂았다는 미륵북바위가 오른쪽에 서있다.

* 다포계 : 목조건축 양식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를 짜올리는 형식
** 팔작지붕 : 위 절반은 박공지붕으로 되어 있고 아래 절반은 네모꼴로 된 지붕

대웅전인 염화전 오른편엔 요사채가 있습니다. 이름은 도솔선원(兜率禪院)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도솔(兜率)은 도솔천(兜率天)을 말하며, 불교 세계관 속 육욕천(六欲天)의 4번째 하늘입니다. 여기엔 미륵보살이 살고 있다고 하네요. 이 절이 미륵사인 것과도 연관이 있을 듯 합니다.

그 뒷편으로 가면 이런 샘이 있습니다. 샘 오른쪽엔 돌계단이 있는데요.

칠성각(七星閣)이 있습니다. 여기서 칠성(七星)은 칠원성군(七元星君)을 말하며, 북두칠성의 각 별을 지키는 일곱명의 신을 말합니다.

칠성각에서 아래로 내려다봤습니다. 풍경이 좋네요.

종각입니다. 종각 뒷편으로는 화장실(해우소)로 가는 길도 있습니다.

종각의 뒷편엔 '오백전(五百殿)'이 있습니다. 석가모니의 제자 중 깨달음을 얻은 500명의 나한(羅漢)들을 모셔둔 곳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500분의 나한상이 있습니다. 이렇게 나한들을 모신 곳을 흔히 나한전(羅漢殿)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오백전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에 가셔서 나한전이 없고 오백전이 있다면, 여기가 그 나한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나한전, 오백나한전(오백전), 응진전의 차이]

나한전석가모니불을 주불(主佛)로 하여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한 불교건축물을 말합니다. 이 나한전은 그 형식에 따라 응진전, 오백나한전(오백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응진전(應眞殿)석가모니불 1분과 16나한을 모신 나한전이며, 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 혹은 오백전(五百殿)석가삼존을 중심으로 500인의 아라한을 모신 나한전입니다.

나한전 뒷편에는 이런 무언가를 태우는 곳도 있구요. 그 뒤로 가면 웅장한 암벽 속 2개의 불교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彌勒殿)이 보입니다.

그 옆엔 계단이 보이네요.

계단을 오르면 또 다른 건축물이 보입니다.

스스로 도를 닦아 불도(佛道)를 깨달은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獨聖閣)입니다.

독성각에서의 뷰입니다. 예쁘죠ㅎㅎ

계단이 가파르니 내려갈 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햇빛이 들어 사진이 잘 안받았지만,이 미륵사를 떠나며 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 금정산 높은 한 자락에 있는 미륵사를 마치고 고당봉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3. 미륵사에서 고당봉까지

미륵사에서 금정산성 북문으로 가는 길 중간에 이렇게 '고당봉 방향'을 표시한 돌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기 어렵습니다... 전 길을 헤매어서 잘못 들어갔거든요... 안전한 산행길을 위해선 '미륵사-북문-고당봉' 루트를 타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안내판을 무시하고 쭉 앞으로 가면 북문이 나옵니다.

가다보면 이런 동굴같은 통로도 나옵니다. 여기도 등산로긴 한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아닌 듯 합니다.

이렇게 길을 헤메었고, 어떤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아마 제가 길을 잃지 않고 쭉 왔다면 여기로 이어졌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가다 보면 이런 현수막도 있습니다. 최근 금정산에 관한 논의 중 가장 활발한 것이 바로 '금정산 국립공원화'입니다.

가다보면 이런 곳이 나오는데요! 바로 고당봉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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