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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등산기 : 미륵사-고당봉-북문] (등산 시간 : 약 16:00~18:17) 1. 미륵사-고당봉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482 2. 고당봉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484 3. 고당샘-금정산성 북문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485 4. 금정산성 북문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487 |
1. 고당샘
고당봉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고당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당샘 |
금정산 고당봉 정상아래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샘이다. 샘물은 흐르고 흘러 북문 인근에서 양 갈래로 나뉜다. 큰 갈래는 범어사를 지나 온천천을 이루고, 작은 갈래는 북문습지를 채우고 대천천으로 흘러드니 온천천, 대천천의 발원지이자 부산시민 삶의 원천이다. 현재 고당샘은 '금정산고당봉 표석비건립 시민성금'으로 2017.6.30.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었다. |
고당샘 뒷편으론 금샘으로 가는 길도 나오네요.
2. 금정산 탐방지원센터 인근
북문광장에서 금샘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여기서 고당샘까지 가서 금샘 혹은 고당봉으로 갔다가 장군봉-범어사로 갈 수 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안내판엔 금정의 문화유산이라고 하면서, 범어삼기(梵魚3奇) 중 암상금정(岩上金井, 금샘)과 금정8경(金井8景) 중 고당귀운(姑堂歸雲, 고당봉), 고모당 전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금샘 [암상금정(岩上金井)] |
고당봉 동쪽에 자리 잡은 바위 무리의 동남단쪽에 화강암이 돌출해 있는데 그 꼭대기에 있는 절묘한 우물을 금샘이라 한다. 이 우물은 하트 모양으로, 바위의 절리(수직 균열) 방향과 같이 남북으로 긴 모양이다. 화강암 속에 있던 다른 암석이 화강암을 빠져나간 뒤 빗물의 작용으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범어사에는 "금샘에 물이 마르면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기근을 면치 못한다."라는 말이 전하고 있어, 가뭄이 오면 금샘을 먼저 살펴보고 금샘 아래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금샘은 사방이 확 트여 경치가 맑고 아름다운 곳에 있으며, 그 둘레의 곡선미와 금빛 물결이 만들어 내는 광경은 불심의 오묘한 영험으로 조물주가 빚어 낸 예술품임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금샘은 범어사 대웅전과 대각선상에 있어 하늘과 통하는 지심(地心)의 혈맥이며 이 샘의 물은 생명의 정화수이다. 호국의 정기가 서린 자연 에너지가 충만한 성소(聖所)로 불심을 받드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금빛 물고기는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
고당봉 [고당귀운(姑堂歸雲)] |
해동에서 제일인 부산의 진산, 금정산을 빼고는 부산을 생각할 수 없고, 고당봉이 없는 금정산은 말할 수가 없다. 금정산성 북문에서 고당봉을 바라보고 있으면 봉긋한 연꽃송이처럼 보이는 봉머리가 걸려 있던 흰 구름이 흘러가면서 하늘문이 열리는 듯 하다. 햇빛이 쨍쨍한 날에는 구름이 게속해서 모이고 흩어지기에 경치 역시 게속해서 변한다. 방금까지 보이던 까마득한 골짜기에 문득 안개구름이 불끈 솟하 올라 어느새 골짜기를 덮고, 다시 고당봉까지 싸고돌면, 마치 바닷속에 떠 있던 섬이 흰 파도가 몰아치면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그만, 하늘, 땅, 바다를 가리지 못하게 된다. 어느새 구름이 흩어지면 다시 산의 정상이 드러나 보이고 짙은 안갯속에 파묻혔던 골짜기도 드러나 보이는 이 기상천외한 자연의 조화는 금정산의 자랑거리이다.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에 이처럼 흰 구름이 걸려 있을 때에는 마치 천상의 세상을 연상케 한다는 뜻에서 이 광경을 '고당귀운(姑堂歸雲)'의 비경이라 한다. |
고모당(姑母堂) |
지금으로부터 450여년 전에 밀양 사람인 박 씨가 결혼에 실패하고 불가에 귀의하였다. 박 씨는 임진왜란으로 잿더미가 된 범어사의 화주보살(貨主菩薩, 절의 운용을 위한 재물을 관리하는 보살)이 되어, 절의 살림을 꾸려나가는 데 신명을 바쳤다. 어느덧 나이가 든 이 보살은 주지 스님께 "제가 죽으면 화장을 하고, 저 높은 고당봉 아래에 고모영신(姑母靈神)을 모시는 당집을 지어 고모제(姑母祭)를 지내 주면 범어사의 수호신이 되어 절을 돕고 지키겠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에 주지스님은 박 씨의 유언대로 박 씨 사후에 고당봉에 고모당을 지어 1년에 두 번(음력 1.15. 5.5)씩 고모제를 지냈는데 이후 범어사는 화엄비보사찰로 사찰이 번창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찾아오는 사람들마다 "병원에서 못 고치는 마음의 병도 이 고모당에 와서 빌면 씻은 듯이 나아 마음이 편안해지며, 하는 일도 잘 풀린다."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
뒷편엔 식수로 마실 수 있는 샘이 있습니다. 물맛이 아주 시원합니다.
금정산아 너는 무등산의 영원한 벗 이어라! |
광주장원산악회 부산용마산악회 자매결연 금정산 초청등반기념식수 1995년 5월 21일 시제 : 조수부 |
벼락맞은 고당봉 표석비를 보러 가는 길에 산악회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가 담긴 기념식수 비석도 있었습니다.
고당봉 낙뢰 표석비 |
이 표석비는 1994.12.23. 금정산 고당봉 정상에 건립하여 사랑을 받아 왔으나 2016.8.1.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 시 낙뢰로 파손되어 이곳에 옮겨 보존합니다. |
2016.10.26. 고당봉 표석비 건립 범시민 추진위원회 |
이것이 낙뢰맞아 파손된 (구) 고당봉 표석비입니다. 대략 22년간 고당봉 정상에 서있던 돌이지요. 발길을 돌려 북문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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