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의 범어사천교와 온천천에서 본 세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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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온천천의 범어사천교와 온천천에서 본 세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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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의 범어사천교와 온천천에서 본 세병교(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018)
부산 참 그린길 - 동래역~온천천 입구 구간(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342)
부산 참 그린 길 - 양정현대아파트 ~ 거제해맞이역 구간(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556)

1. 범어사천교(온천천 철교)

 

 

세병교와 동해선, 그리고 (현)동해선 철도 아래에 위치한 (구)온천천 철교 (출처 : 네이버 위성지도)

온천천 중 거제동과 수안동 부근을 산책하다보면 세병교와 동해선 철도를 마주칠 수 있다.

여기서 (현)동해선 철도 아래에 작은 철도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범어사천교 혹은 온천천철교다.

세병교 건널목 초소 쉼터 (출처 : 네이버 지도)

동해선 교대역 방면 범어사천교(온천천 철교) 입구에서 뒤돌아보면 세병교 건널목 초소 쉼터가 있다.

오래전 기찻길 건널목 마다 이렇게 건널목 초소가 있었는데, 그 당시의 세병교 건널목 초소를 이렇게 쉼터로 복원해놨다. 현재의 쉼터에는 낙엽이 쌓인 듯 꽤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이 세병교 건널목 초소 쉼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범어사천교(온천천 철교)가 나온다.

그리고 이 온천천 철교부터 동래역까지 산책로가 쭉 잘 만들어져 있으니 한 번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가는 길에 동래 패총(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011)이나 (구)동래역(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009)도 살펴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삼한 시대 동래의 쓰레기 매립지, 부산 동래 패총

(구)동래역을 왔다면 꼭 가봤으면 하는 곳이 한 곳 있다. 바로 부산 동래 패총! 지도로 보면 이렇게 빙 둘러 걸어가야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동해선 전철 아래에 조성된 작은 산책로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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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래역 옆에 있는 옛 동래역을 지나가다.

네이버 지도로는 낙민동 112-3으로 검색해야 여기에 도착할 수 있다. 카카오맵에서는 동래역(폐역)이라고 검색해야 찾을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온다면 낙민역 2, 4번 출구로 올라와 큰 길(낙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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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천교(온천천 철교)

정의
1931년 부산광역시 동래구 수안동의 동해 남부선의 거제역과 동래역 사이에 건설된 철도 교량.

제원
범어사천교 교량 경간(徑間)은 9.01mx9개이며, 교각은 'I'형으로 시공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상판은 'I'형 형관(or 형강(形鋼))을 사용한 철골 트러스 구조로 되어 있다. 교량 침목(枕木)은 229개이다. 보판(步板)은 목재로, 폭 35cm 길이 93.42cm이고, 가드레일은 안쪽에 50kg/m로 설치되어 있다. 동해 남부선 상행선 철도의 거제역과 동래역 사이에 놓인 이 교량은 단선이고, 선로 구배(勾配, 경사)가 7/1000인 직선형 일반교이고 설계 하중은 LS-22이다. 대피소는 왼쪽에 3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건립 경위
1931년 6월 4일 동해 남부선 철도의 거제역과 동래역 사이의 온천천 위에 철로를 깔기 위해 건립하였다.

입구에는 범어사천교(온천천 철교)에 대한 안내문과, 1890년의 세병교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있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세병교는 인도교로 돌다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입구를 조금 지나 찍은 사진. 아래에 당시 쓰였던 철길의 흔적이 보이고, 그 위를 사람이 걷기 편하게 나무 판자도 설치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작은 의자. 종종 어르신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앉아서 쉬었다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이런 곳이 나온다. 위를 보면 철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지붕이 있었는데, 이뻤다.

다리 아래는 뻥 뚫려 당시의 철도가 어떻게 생겼는지와, 그 밑 온천천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를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지만 꾹 참고 가운데로 걸어갔었닼ㅋㅋ

철도길 안에서 찍은 세병교. 현대의 세병교는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고 더 크게 지어졌다.

이전에 세병교에서 수영교 방면인 동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있는 온천천의 또 다른 역사적인 다리 이섭교(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038)가 인도교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연제구와 동래구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다리, 이섭교

동래구 낙민동 연제구 연산1동을 이어주는 다리 중 이섭교라는 보행자 전용 다리가 있다. 그 중 낙민동쪽 낙민파출소 바로 앞에 큰 비석 한개가 있다. 한자로 이섭교(利涉橋)라고 적혀있는 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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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철교에서 세병교를 찍은 사진인데, 뷰가 잘 나와서 공유해본다ㅎㅎ

좀 더 걸어가면 이제 출구쪽(교대역 방면)이 보인다. 사실 입구와 출구의 경계가 명확한건 아니다. 산책로로서 동래역쪽으로 가려는 누군가에게는 사진에서 보이는 저 끝부분이 입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온천천은 언제나 운동하거나 산책하는 사람들로 넘친다. 온천천철교에서 수영강쪽으로 바라보면 농구하는 사람들, 달리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역시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다.

 

다리의 끝에는 1900년대 온천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한제국 말기의 온천천의 모습은 이렇게 낮게 흐르는 작은 천이었다. 또 다리의 윗부분에는 부산 참 그린길이라는 산책로의 시작점 혹은 종점임을 알려주고 있다.

 

2. 온천천에서 본 세병교

 

 

세병교(洗兵橋)

세병교(洗兵橋)는 연제구 거제동과 동래구 수안동을 잇는 다리이다.
원래 광제교(廣濟橋)에서 후에 세병교로 개칭되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사처석교비(四處石橋碑)에 따르면 1781년(정조 5)에 나무 다리에서 돌다리로 교체되었다.
세병(洗兵)이란 '병기를 물로 씻었다'는 말인데, 아마도 큰 전쟁을 치를 때 창칼을 무로 씻은 곳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짐작된다.

출처 -광제교 디지털부산역사문화대전(http://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busan&dataType=01&contents_id=GC04213752)

온천천 산책로 바닥에는 이렇게 세병교에 대한 설명이 바닥에 적혀 있다. 원래 광제교(廣濟橋)라고 불린 다리는 전쟁과 같은 국난 속에서 피 묻은 창칼(병기)를 이곳에서 물로 씻었던 것에서 세병교(洗兵橋)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세병교는 이제 콘크리트로 지은 차도 여러대 다니고 사람도 다닐 수 있는 큰 다리가 되었다.

지금은 더 이상 이곳에서 무기를 씻진 않지만, 부산 사람들의 이동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다리로서 담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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