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동을 평안을 위해 제를 지내는 모라제당(모라2동 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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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모라동을 평안을 위해 제를 지내는 모라제당(모라2동 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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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대로에서 모덕초등학교와 사상도서관, 사상구 청소년수련관 방면의 1차선 길의 오른편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바로 이렇게 모라제당(毛羅祭堂) 입구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 옆에 작은 돌계단이 있어 올라가면 된다.

돌계단을 조금 올라간 뒤, 보도블록으로 잘 정리된 모라공원이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금 걸어가면 저 멀리 제당 하나가 보인다.

철제 담장으로 둘러싸인 저 작지만 무겁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이 제당이 바로 모라동에 있는 모라제당(毛羅祭堂)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처음엔 단군을 모시던 제당이었지만 어느새 주산(主山)의 신령(神靈)을 모시며 마을의 안녕을 빌고 있었다.

모라제당(毛羅祭堂)

주소 :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동 1365~1

백양산 자락 서쪽에 자리잡은 모라제당은 조선말 대한제국(大韓帝國) 고종(高宗) 38년(1901년) 3월에 창건된 것이며 본래 당산(堂山)을 처음 만들 때에는 우리 시조신인 단군(檀君)할아버지를 모시는 제당(祭堂)이었으나 언제부터인지 주산신령(主山神靈)을 모시는 제(祭)를 올리고 있다. 복지회 창설 후 매년 음력 9월 15일 낮 12시에 모라동 새마을 복지회에서 제물을 준비하여 많은 내빈과 동민을 초빙하여 모라동에 거주하는 남녀노소 모든 동민에게 액운과 재해를 배척하여 무사태평하고 안녕과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하고 동민들의 하는 사업이 번창하고 모든 소망이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충만하게끔 보우하시길 바라는 제를 올리고, 음복을 하며 동민의 화합을 다지는 장소가 되어 있기도 한다.

2008년 4월에 기존 돌담을 허물고 철제담장으로 확장공사를 하고 2013년 8월 5일 지붕 전체를 해체하고 새로이 건축 하여 기와를 올려 8작 지붕으로 하며 연목에도 예쁘게 단청하여 2013년 8월 22일 중건(重建, 고쳐 세움)하였다.

서기 2013년 양(陽, 양력) 8월 22일
모라동 새마을 복지회 

고대부터 단군을 모시거나 그 마을을 지켜준다고 여겨지는 주산(主山)을 모셔 매년 제사를 지내는 일은 흔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이런 문화는 많이 줄었다. 산이나 단군이  실제로 그 마을을 지켜 주는 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믿음과 그 믿음에 대한 제사 의식은 민족적, 역사적, 농경사회적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로 전하는 수단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모라동에 세워진 제당처럼 단군이나 주산(主山), 그 외 다양한 신체(神體)에 대한 제당을 찾게 된다면 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 마을을 이해하기 위한 일환으로 답사를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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