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제1물리관과 제2물리관 왼편부터 자연과학관 부지박물관 입구까지의 공간은 한때는 주차장이었고, 또 한때는 흡연장이었던 곳이었고, 또 한때는 나무만 있던 휴식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곳은 부산대학교 새벽뜰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새벽뜰 |
2024년 4월 자연과학관 허문 자리에 푸른 뜰을 마련했다. 이로써 '동래 신교사 부지' 초기 건축물인 박물관(당시 대학원 건물)이 금정산을 병풍삼아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이즈음 물리관과 문창회관 앞으로 꽃밭 네군데도 만들었다. 초대 총장 윤인구 박사는 금정산록의 비경에 영구 교지를 정하고' 이곳을 새벽벌, 샛벌[曉原]이라 명명하면서 '새 문화 창조와 인류사회 공헌'을 염원했다. 이에 우리는 동트는 햇살을 받아 빛나는 이곳을 '새벽뜰'로 이름 지어 부르며 우리 대학의 건학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 |
2024.4.25. 부산대학교 |
물리관 앞에서부터 박물관까지 쭉 이어지는 긴 경사면에 이렇게 새벽뜰 정원이 위치하죠. 그래서 물리관 앞에 위치한 1979년에 빌린 IDA 차관자금 일부로 설치한 반데그라프 가속기(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254) 또한 정원의 구성의 하나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의자, 나무,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를 그대로 둔 채, 새롭게 그 위로 꽃밭을 조성하여 더 자연친화적이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었습니다.
가장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저 멀리 '새벽뜰'이라 적힌 흰색 간판이 작게 보이며, 그 더 뒤로, 박물관이 펼쳐진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뜰의 끝으로 올라가면 '잔디광장'이라 이름 붙여진 큰 뜰이 나옵니다. 그 뒤로는 박물관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지금은 사라진 (구)자연과학관(1987~2023)이 있던 자리입니다. 그 전에는 미술관(1981~1986)이, 더 전에는 상학관(1970~1981)이 있던 곳이죠.
1979년 10월 1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등을 철폐하고 타도할 목적으로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납니다. (구)인문사회관(현 제1사범관)에서 시작된 물결은 이곳에서 학생들이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더 큰 물결로 퍼지며 민주항쟁의 불에 불씨를 더했던 곳입니다.
그걸 기념하던 실제 (구)상학관 건물이 있던 곳에 '부마민주항쟁 발상지'라는 석판이 세워졌고, 원래의 '부마항쟁 40주년 기념 표석'(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123)은 그 일직선 뒷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부마민주항쟁발상지 |
이곳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상학관(1970~1981), 미술관(1981~1986), 자연과학관(1987~2023)이 있던 터다. 1979년 10월 16일 10시경 정광민(경제, 2)의 주도로 부산대 학생 50여명이 "유신철폐, 독재타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하여 부마민주항쟁에 불을 붙인 역사적 장소다. |
2024.3.1. 부산대학교 |
인덕관과 효원산학협동관, 제7공학관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지나기 전의 박물관 별관 뒷편의 작은 터에 울산 울주군 대곡사지에서 수습하여 1966년에 옮겨 복원한 (대곡사지) 오층석탑(https://mspproject2023.tistory.com/933)을 포함한 다양한 설치 유물 또한 이 잔디광장의 오른편으로 옮겨졌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공존을 위해, 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경관을 위해, 동트는 햇살을 정면으로 받게 되도록 지어진 이 새로운 샛별(효원)에서 우리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더 나아가게 될 겁니다. 정말 자연친화적인 조경이 아름다운 곳이어서 이곳을 거닐면서 많은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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