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경마장부터 하야리아 부대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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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서면경마장부터 하야리아 부대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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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09:00~18:00
(17:00 입장마감)
휴관일 1월 1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휴관)
관람료 무료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의 부산시민공원 안의 서편에 한때 하야리아 부대의 장교클럽으로 쓰이던 (현) 부산시민공원역사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2012년에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로 등록되었죠. 이곳은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전동 1000번지 건립시기 1949년
근대건조물
지정연도
2012년 지정번호 2012-003
건조물 특징 구) 캠프 하야리아의 대표적 건축물인 장교클럽은 철근콘크리트 및 철골조 평지붕 건물로 주방·바·연회장 등 부속 건물을 포함하였다. 시민공원 조성에 따라 역사관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부속건물을 철거하고, 신축건물을 수평 증축하였다. 건물 외부는 과거 형태인 둥근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며 정면성을 부각시킨 진입부와 간결한 매스처리 및 하이테크한 재질감(금속판, 커튼월) 등 단순한 형태미로 디자인한 신축부로 나누어진다. 건물 내부는 넓은 원형 공간 및 중정(中庭)을 둔 사각형 전시·관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조물 연혁 정부수립 이후인 1949년 무렵에 준공되어 서면경마장 부속 건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로 당시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캠프 하야리아)가 설치되어 미군이 주둔하면서 식사·연회·공식행사가 열리는 장교클럽으로 사용되었다. 2006년 캠프 하야리아가 폐쇄되고 이후 부산시민공원이 조성됨에 따라 공원 부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알리기 위한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위의 건축물(시설물)은 대한민국 근대기에 건립된 소중한 역사적 자산으로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로 지정하고 이 표지판을 설치합니다.

2012년 7월 17일

부산광역시장

부산시민공원 역사관(Busan Citizens Park History Museum)
(구 명칭 : 장교클럽(Ofiicers' Club))
이 건물은 정부수립 후인 1949년 무렵 준공되어 서면경마장과 미군부대의 부속건물로 사용되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캠프 하야리아)가 설치되면서 미군 장교들의 식사·연회 및 부대의 공식행사가 열리는 장교클럽으로 사용했다.

지금은 공원 부지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으로 리모델링하였다.

처음 들어가서 보이는 크고 둥근 공간은 '기억의 공간'입니다. 

1910년 9월 일제의 토지조사사업 시행
1921년 4월 부산진 해안 매축지에서 부산 최초의 경마대회
1927년 7월 사단법인 부산경마구락부 설립
1930년 11월 서면경마장 개장
1932년 5월 서면경마장 보수공사
1937년 7월 중일전쟁 발발, 서면경마장에 일본군 기마부대 설치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 발발. 서면경마장에 일본군 제72병참경비대 설치
1942년
6월 임시군속훈련소 설치. 포로감시원 모집 훈련
8월 한국인 포로감시원 동남아 각지에 배치
1945년 8월 해방과 미군정 실시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 미군 철수
1949년 연지동 제2경마장 설치
1950년 6월 한국전쟁 발발. 부산기지사령부 '캠프 하야리아' 설치
1953년 10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1954년 11월 서면경마장 부지 미군에 공여
1956년 범전동 산2번지에 미니경마장 설치
1967년 2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 공여지로 관리
1970년 1월 국방부는 징발법에 의거하여 경마장 일대의 토지 보상 및 수용
1995년 3월 '우리 땅 하야리아 등 되찾기 시민대책위원회' 결성
2002년 10월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캠프 하야리아 이전 추진
2004년 8월 캠프 하야리아 부지 일부 근린공원으로 결정고시(1차)
10월 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 개정(2006년까지 부지반환, 대체부지 불필요)
2005년 3월 캠프 하야리아 부지의 근린공원 외잔여부지를 공공공지로 결정고시
2006년 8월 캠프 하야리아 폐쇄
2008년 4월 공공공지를 근린공원으로 결정, 캠프 하야리아 부지 전체 공원결정(2차)
2009년 6월 캠프 하야리아 부지 연차별 매입 시작
2010년 1월 캠프 하야리아 부지반환
2011년 8월 부산시민공원 기공식 개최
2014년 5월 부산시민공원 개장

미국 제8군의 마크(출처 : wikimedia). 그 마크와 제8군을 상징하는 성조기 8개의 별의 문양으로 장식된 중앙 천장

기억의 공간 가운데 미합중국 제8군의 문양이 있습니다. 제8군은 일본 군정기 때 일본에 주둔하고 있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곧 출동하게 됩니다. 이후 대한민국 국군과 함께 북진까지 했던 한국 전쟁의 고맙고도 중요한 부대였습니다.

기억의 공간에서 제1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처음엔 일제강점기 때의 부산서면경마장과 부산경마장구락부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빛의 공간'이 나타납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부산에 상륙한 미군이 그 경마장을 차지하며 '캠프 하이얼리아(Camp Hialeah)'를 세우게 됩니다. 미국 육군 시설관리사령부(IMA)의 기사 <육군, 캠프 히알리아에 작별 인사(Army bids adieu to Camp Hialeah)>에 따르면이 이름은 한 해군 장병이 자신의 고향에 있던 경마장 하이얼리아 파크 레이스 트랙(Hialeah Park Race Track, 1922~)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박물관 내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 스탬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빛의 공간을 지난 제2관에는 미군의 캠프 하야리아(하야리아 부대)의 모습과 기지 외부 인근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령부의 자리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구요. 하사관 숙소, 퀸셋 막사, 장교클럽과 같이 미군 부대 이전 후에도 그대로 남은 당시 미군 건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캠프 하야리아 인근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읽어볼 수 있으며. 미군 기념품 패치, 기념품 컵, 기념품 모형 등이 전시되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미군 PX에서 파는 미군 담배나 미군 커피들도 볼 수 있구요.

범전동 터줏대감, 빅토리양복점 등 하야리아 부대 인근에 있던 많은 한국인들의 생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모든 이야기를 다 보고 나오면 캠프 하야리아에서 발굴된 문화재들이 나왔습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인근 현대아파트 아래 구릉지에서 삼국시대 고분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주로 4~5세기 유물들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려시대 무덤에서 송나라화폐인 희령원보, 원풍통보 등이 출토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경마트랙 남쪽의 마구간 4동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그 오랜 세월부터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 부산시민공원 부지 및 하야리아 부대와 관련된 자료 일체를 이곳 부산시민공원역사관(051-888-6851)에서 기증받는다고 합니다. 반드시 유선 연락을 먼저 하고 나서 진행된다고 하니 기증을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바랍니다.

다시 나오니 그 원형의 중심부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웅장한 원형 무늬. 약 50여년간 한반도에 있던 한 미군 부대의 상징입니다.

방문 기념 스탬프도 다 찍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부산서면경마장부터 군정기를 지나 현대까지 있던 캠프 하야리아(햐아리아 부대), 그리고 이제 부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까지의 긴 이야기를 찬찬히 보고 들을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혹시 부산시민공원을 방문하신다면 한 번 찾아가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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