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수목원을 왔다면 꼭 가보면 좋을 맛집 서문국수와 유적 금정산성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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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화명수목원을 왔다면 꼭 가보면 좋을 맛집 서문국수와 유적 금정산성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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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수목원에서 서문가는 등산(?)로 (출처 : 네이버지도)

화명수목원에 왔다면 꼭 가보면 좋을 유적지와 맛집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화명수목원 관람을 마치고 다리를 건너서 주차장이나 버스정류장으로 바로 가지 말고, 옆에 있는 화면수목원 직원전용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 보자. 그럼 나무계단이 있는데, 그쪽으로 올라가면 작은 산길이 나온다. 사실 산길이라고 하긴 초라하긴 한데... 어쨌든 조금의 평길을 걷다가 돌도 많은 오르막길을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웅장한 성문 하나가 보인다!

성벽까지 나오게 파노라마 샷을 찍어봤다!

이건 윗사진보다 정문을 강조한 파노라마 사진!

꽤 높고 단단한 성벽이 산능선을 따라서 쭈욱 뻗어있다. 어쩜 이렇게 견고하게 각도 잘 조절해서 지었을까 싶다. 역시 조상님들 기술력은 인정해줘야해~

금정산성 서문은 금정산의 서쪽 계곡 구릉지(해발 230m)에 위치하고 방어 사찰인 해월사(海月寺)에서 관리하였다.
의 명칭이 유래된 해월(海月)의 어원은 "바다에 달이 밝아서 그림자가 없는데(海月登無影), 홀로 노니는 고기가 스스로 미혹하였다(遊漁獨自迷)"라는 옛 선문집(禪文集)의 화두(話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문 일원에서 보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옛 뱃길을 따라 이동하는 선인들의 서정적 정취를 담은 서문 문루 이름을 향토사학자, 문화재위원 등의 전문가 자문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부르게 되었다.

금정산성 서문을 서정적으로 해월문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고 적혀 있다.

성 입구를 중심으로 찍어봤다. 정말 웅장했다.

성문을 지나 좌측으로 틀어 돌계단을 올라가 봤다. 이 안에 들어갈 순 없었지만, 옆의 낮은 담장에서 안을 찍을 수 있었다. 분명 오래전 이곳에서 계급 높은 군인이 외부를 지켜보러 잠시 들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으로 돌아 성문 밖을 바라봤다. 막 모든 부분에서 잘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저 멀리 아득히 멀리 떨어진 산도 보이는 풍경을 거느리며 조선시대 병졸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금정산성 서문


금정산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계곡에 세워진 것이 서문이다. 서문의 초루와 ㄷ자 모양으로 조성한 성곽의 모습은 견고하고 아름답게 지어졌으며 낙동강과 구포, 김해방면으로 왕래한 성문이다. 서문은 홍예식문(虹霓式門)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단층문루 건물이며, 좌우에는 폭 4m, 길이 5m, 높이 5m의 적대(敵臺)와 여장이 복원되어 있다. 서문 북측 대천천의 수문은 교략식 홍예형으로 폭이 약 250cm, 높이 약 300cm 규모의 수구(폭 약 230cm) 3개로 아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수문은 금정산성에서 유일한 것으로 천연요새인 협곡에 서문과 수문을 만들었던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동래부사 정현덕(1867~1874)이 동문과 서문의 재건에 힘을 쓰고 있을 때의 이야기가 있다. 그는 두 성문을 아주 완벽하게 세우기 위해 이름난 석공을 수소문한 끝에 사제지간인 두 석공을 찾아 스승에게는 동문을, 제자에게는 서문을 짓게 하였다.
동문을 맡은 스승은 야욕과 욕심이 많아 웅대하게만 짓고자 하였으나 서문을 맡은 제자는 기술이 앞서 정교한 아름다움을 살려 스승보다 먼저 짓게 되었다고 한다. 스승은 제자의 뛰어난 기술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그 당시 사람들은 그 스승을 미워하고 제자의 뛰어난 기술을 칭송하였다. 그러나 이들 사제는 동문과 서문 공사가 끝난 뒤에는 힘을 합쳐 밀양 영남루(嶺南樓) 공사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금정산성 서문을 짓는데 이런 재미난 일화가 숨어있는 줄은 몰랐다. 다음엔 동문을 가보려고 한다. 서문을 지은 석공의 스승은 얼마나 웅대하게 그 성문을 지었는지 직접 내 눈으로 봐야겠다~

금정산성 서문을 산성 내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정말 견고하고 두꺼워 성 안의 사람들을 충분히 잘 지켜줄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이제 다시 발을 재촉해 올라가 보자.

서문에서 서문국수 가는 길 (출처 : 네이버 지도)

서문에서 큰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이런 길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그럼 이런 뷰가 펼쳐질 것이다. 저기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조금 지나가보면

이런 숨겨진 듯한 산속 음식점 '서문국수'가 있다. 와 여기 진짜 주말에 가면 웨이팅이 엄청 길다. 등산하시고 내려오시는 분들, 등산 올라가려는 분들을 시작해서, 화명수목원 놀러 왔다가 맛있는 거 먹으러 온 커플, 가족 등 진짜 많은 분들이 이 국수를 먹으러 오신다. 부산 사람이 여기 한 번도 안 가봤다? 100퍼 손해다. 이야기 들어보니 어떤 아재는 양산에서도 오셨고, 어떤 커플은 김해에서도 오셨다고 한다. 경남 방방곡곡에서 오는데 부산 사람이 안 먹어보면 큰일 난다~

주말 늦은 오후였는데도 사람들이 꽉 차있어서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2022년 10월 30일 기준 메뉴판! 대략 이정도 가격으로 판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여기 카드 안된다~ ??? : 현금 장사 맛있어~ 여기서 잘나가는건 비빔국수랑 파전

우리 엄마는 술을 엄청 좋아하셔서 이렇게 내게 막걸리 마시는 법도 알려주셨다. 막걸리는 바로 따면 안된다. 우선 병을 뒤집고 10초 정도 세운 다음에 아랫 부분이 크게 돌게 3바퀴를 빙빙 돌려서 잘 섞이게 한 다음 병을 땅과 평행하게(90도 돌려서) 사발에 따라야 한다ㅋㅋㅋㅋ 난 이거 언제 외웠지?ㅋㅋㅋ

서문국수의 시그니쳐 메뉴인 비빔국수와 물국수가 나왔다!

비빔국수는 다양한 야채가 씹히는 맛에 달콤하면서도 꽤 매운 맛이 섞여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매우면 같이 준 육수를 한 잔 마시면 된다! 물국수도 맛있었다. 육수가 아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김치도 진짜 그렇게 맛있드라. 이건 주방가서 더 달라하면 더 준다.

파전 이게 진짜 장난아니다. 기름기가 거의 없는데도 바삭함은 2배로 늘었고, 같이 준 간장을 안찍어 먹어도 될 정도로 간이 잘되어 있다! 기름기가 적지만 오히려 늘어난 바삭함에 적당히 배긴 간 그리고 파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섞여서 진짜 맛있었다.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

 

어쨌든 화명수목원에 오면 시간이 난다면 산책할 겸 금정산성 서문을 보러가는 것도 추천하고, 그게 안되면 일단 서문국수가서 국수랑 파전부터 시켜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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