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카자흐-준가르 전쟁, 조커 밈으로 보는 카자흐인의 역사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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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카자흐-준가르 전쟁, 조커 밈으로 보는 카자흐인의 역사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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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역사밈 하나를 보여줬습니다. 이 친구는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 카자흐스탄이기 때문에 자신의 어릴 적 정체성을 카자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는 카자흐인과 관련된 역사밈을 종종 보여줍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meme-arsenal.com/create/meme/1493851

조커를 이용한 이 역사밈은 '준가르가 카자흐스탄으로 침공한다(Джунгары вторгаются в Казахстан)'라는 문구와 함께 조커가 당당히 들어오지만, '카자흐는 준가르를 박살낸다(Казахи разбивают джунгар)'라는 문구와 함께 결국 '카자흐'라는 자동차에 치여서 날아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밈을 보여주며 친구는 제게 준가르는 '카자흐의 철천지원수(злейшие враги казахов)'라고 했죠.

결국 이 밈은 단순한 웃음거리라기보다, 17-18세기에 걸친 카자흐-준가르 전쟁이 카자흐인들의 집단 기억 속에서 '침략에 맞선 생존과 저항의 역사'로 인식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커가 당당히 들어오지만 결국 날아가 버리는 장면처럼, 준가르의 반복된 침공 속에서도 카자흐 사회는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정체성과 공동체를 지켜냈다는 메시지가 이 짧은 밈 속에 압축되어 담겨 있는 셈이죠.

실제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한 불바르에 준가르 칸국을 몰아내고 훗날 카자흐스탄과 중국 국경을 정의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된 붉은 비석을 세웠던 영웅 라이임벡을 기리는 기념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지하철역 라이임벡바티르을 지나 이곳까지 오면서 준가르를 이겨낸 것이 카자흐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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