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아디나이 공원|COVID-19 의대생을 기리는 도시기념공원과 공항호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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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세계사, 세계문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아디나이 공원|COVID-19 의대생을 기리는 도시기념공원과 공항호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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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 2gis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시월구(옥탸블구)에 위치한 아딘나이공원(아디나이공원, Парк Адинай)입니다. 아딘나이(Адинай)라는 이름은 튀르크어로 '축일(기념일)'이란 뜻의 адина[아딘나]와 '달'이라는 뜻의 ай[아이]가 합쳐진 이름이죠. 어째서 한 때 사랑공원(парк Любви) 그 다음엔 건강공원(парк Здоровья)이라고 불렸던 이 공원엔 한 여성의 이름이 붙은 걸까요?

COVID-19 사태 당시 목숨을 바친 의대생 아딘나이 미르자베코바 (출처 : kg.akipress.org)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키르기스국립의학아카데미(KSMA, Кыргызская 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 медицинская академия им. И.К. Ахунбаева, 1939-)에 재학 중이었던 의대생 아딘나이 미르자베코바(아디나이 미르자베코바, Адинай Мырзабекова, 1998.08.02.-2020.07.13.)는 2020년 COVID-19 사태 당시 주간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2020년 7월 13일에 공식적으로는 양측성 폐렴(двусторонняя пневмония),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극심하고 과중한 업무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공원 북쪽에서 내려오면 축구장, 농구장, 탁구장, 운동장 구역이 먼저 보입니다. 

그 다음 운동 공간을 빙 두르고 있는 자전거길도 보이네요.

자전거길을 지나 도보와 자전거길이 나란히 이어지는 길을 산책합니다.

걷다보니 오른편에 무대와 계단식 좌석도 보이네요.

이 공원 동쪽에는 2019년 4분기에 지어진 프리미엄급의 클럽형 거주지(Клубный дом) 패밀리 레지던스(Family Residence)가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산다면 주변의 네 곳의 공원을 마음껏 산책하고 그 풍경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보이네요~

무대쪽으로 가봅니다. 이 공원에는 공항호수(аэропортинское озеро)라는 호수가 있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물이 흘러나오는 것 같아요.

이곳은 다양한 무대가 펼쳐지는 공원 내 예술 공간입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걸어온 길을 바라봅니다.

이곳에서 뒤를 돌아 보이는 공항호수(аэропортинское озеро)입니다. 호수가 규모가 꽤 있는 편입니다.

한 때 이 주변에 공항이 있었거나, 이곳 자체가 공항이었는데, 철수하고 물을 채워넣었거나 그랬지 않았을까요? 저 멀리 사람들이 다이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기선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하고 그렇게 논다고 합니다.

이 공원의 한쪽에는 압스트락트(Абстракт)라는 레스토랑식 바(рестобар)가 있습니다.

호수를 둘러보며 이 패밀리 레지던스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공원에는 1.1스튜디오(1.1studio)라는 영상 스튜디오와 블로거스미디어(Блогерс Медиа)라는 광고미디어대행사가 들어선 건물도 있구요.

작은 카페도 보이고, 유아용 놀이터도 보입니다.

그리고 SB Bar라는 고기레스토랑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성 모양의 모형도 보였구요.

시경찰서제3지구대(Городское отделение милиции №3)와 구급차도 보입니다.

이 공원의 마지막 길을 건너 공원이 있던 곳의 풍경이 너무 이뻐서 담아봤습니다. 한 때는 그냥 도시 공원이었던 이곳은 COVID-19에 폐렴과 과로로 희생된 젊은 의대생의 이름을 딴 도시기념공원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 호수 위로 비치는 햇살과 공원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딘나이 미르자베코바라는 이름이 단지 공원 이름이 아닌 기억과 감사의 상징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조용히 증명해 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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