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茄子, ナス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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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일본어

가지, 茄子, ナス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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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의 어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글을 쓴다.

가지 (무료 이미지)


1. 한국어 가지와 중국어 茄子[치에쯔]의 유래

가지 [茄子]

(茄子에서 유래)

1. 가지목 가지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60~100cm이며, 온몸에 털이 나 있고, 잎은 어긋난다. 줄기와 잎은 검은 자주색이고 6~9월에 흰색이나 엷은 자주색 따위의 통꽃이 핀다. 열매는 식용한다. (논란 중이지만) 인도가 원산지로 세계 각지에 150여 종이 분포한다.

2. 1의 열매. 흔히 검은 자줏빛으로 긴 원통 모양이며, 익혀서 반찬으로 쓴다.

- 네이버 국어사전

암탉의 알을 닮았다고 해서 eggplant라고 불리는 가지. 사실 이 단어는 가자(茄子)라는 중국 한자어에서 유래했다.

茄 [가]라는 글자는 풀을 뜻하는 艹[초]에 加[가]라는 음이 합쳐진 뜻이기에 '가'라고 불리는 풀이라는 뜻이다.

子 [자]라는 글자는 '아들(산물, 열매, 알, (일)부분), 호칭(사람, 직업, 선생, 사물)'라는 뜻이다.

 

따라서 가지는 '茄의 열매'라는 뜻이 된다.

 

2. 일본어 ナス[나스]의 유래

한국어와 중국어에서 해당 열매의 발음의 유래가 같은 반면, 일본어는 한자만 차용했을 뿐 완전히 다른 발음으로 가지를 부르고 있다. 이렇게 한자 한글자 한글자를 음독하지 않고 그 글자 자체의 뜻으로 해당 한자 전체를 훈독하는 일본식 한자 발음법을 쥬쿠지쿤(熟字訓, 숙자훈)이라고 한다. 논외로 한자 본래의 뜻과 관계없이 훈독이나 음독을 빌려와 표기하는 아테지(当て字)와는 조금 다르다.

 

그럼 ナス[나스]라는 말 자체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무로마치 초기부터 사용되던 궁중 여성들의 변말인 뇨우보우코토바(女房言葉, 여방언엽)로 1400년대 초부터 가지(茄子)를 おなす [오나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말은 10세기 헤이안 시대에 쓰여진 사전 와묘우루이쥬쇼우(和名類聚抄, 화명류취초)에서도 등장하는데, 이 때는 같은 식물을 なすび[나스비]라고 불렀다.

 

なすび의 어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먼저, '되다'라는 뜻의 なす[나스]와 '열매'라는 뜻의‎ 実[미]의 합성어의 변형으로 '맺혀진 열매'라는 뜻이다. 또 다른 의견에서는 '여름 열매'라는 뜻의 夏の実 [なつのみ/나츠노미]에서 왔다고도 한다. '안이 신 열매'라는 뜻의 中酸実 [なかすみ/나카스미]에서 か가 탈락되었다고도 하고, '여름의 미(味)'라는 뜻의 味[なつみ/나츠미]에서 왔다고도 한다.

추가로 현재 서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이 과일을 아직도 なすび라고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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