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만덕터널을 지나는 33-1번, 46번 버스를 타고 화신아파트 정류장을 지날 때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재실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입구 벽엔 '밀성 박씨(密城朴氏) 규정공파(糾正公派) 판관공(判官公) 동래문중(東萊門中)'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왼쪽 벽에는 영모재(永慕齋)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곳은 '밀성 박씨(밀양 박씨) 규정공파 판관공 동래문중 영모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옆 나무 현판에는 '밀양 박씨(密陽 朴氏) 규정공파(糾正公派) 부산종친회(釜山宗親會)'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기에서 부산에 종친을 둔 밀양 박씨 규정공파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죠~
옆의 길로 돌아 들어가면 왼편에 웅장한 재실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부산광역시 동래구 쇠미로 226-7(온천동)에 오래도록(永) 그리워하는(慕) 재실(齋)인 영모재(永慕齋)가 있습니다.
밀양박씨 규정공파 대종회에서 정리한 박씨분파도에 따르면 신라 시조왕 박혁거세를 시작으로 일성왕(일성 이사금)-경명왕-밀성대군으로 이어지며 시작된 '밀양 박씨(밀성 박씨)'는 후에 규정공 박현(朴鉉, 1253~1340)의 때부터 '규정공파'로 분리되었습니다. 그 후손 중 부산에서 살게 된 후손들은 이곳 영모재에서 그 조상들을 기리는 제사를 올리고 이야기도 나누며 과거를 기억합니다.
항상 이런 과거를 기억하는 일들은 꽤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지도, 사전 등 다양한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었지만,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그 웅장함과 긴 역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밀양 박씨 규정공파 영모재'는 오래도록 기리는 건물로 쭉 남아있게 될 겁니다~
부산의 기장 정관 용수리에는 같은 밀양 박씨 규정공파 중 양화문중의 제당인 죽원당이 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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