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정관읍의 밀양 박씨 규정공파 양화문중의 제당, 죽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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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부산 기장 정관읍의 밀양 박씨 규정공파 양화문중의 제당, 죽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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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 카카오맵

부산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정관중앙로 179에, 소원사 가기 직전 꺾는 길목에 밀양 박씨 제당인 죽원당이 있습니다.

2008년 죽원당과 소원사 항공사진 (출처 : 카카오맵)

카카오맵 기준 가장 오래된 스카이뷰인 2008년에도 이미 지어져 있던 제당입니다.

아마 2011년에 세워진 안내판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안내하기 위해 세운 것 같습니다.

저 웅장하고도 자연스러운 건물들을 보십시오~

정면 모습은 이렇습니다. 정면 3칸의 솟을대문인 종조문(宗祖門)이라는 대문을 지나면 죽원당(竹原堂)이라는 팔작지붕에 정면 5칸의 제당이 나오죠.

왼편의 현판에는 '밀양 박씨 규정공파 양화직계 문중 제당(密陽朴氏糾正公派陽和直係門中祭堂)'이라고 적혀 있으며,

오른편의 현판에는 '가동 밀양 박씨 제당(佳洞密陽朴氏祭堂)'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죽원당기(竹原堂記)
우리 박씨는 신라 시조왕이신 박 혁거세를 시조로 단본(單本)이며, 신라를 거쳐 통일신라, 고려, 조선조는 물론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을 세우신 분이 끊이지 않았다.

밀양 박씨는 29세손인 신라 54대 경명왕의 맏아들인 밀성대군(密城大君)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후 고려중엽 사헌부(司憲府) 대사(大師)이시고, 관계(官階)가 3품이셨던 45세손 현(鉉) 할아버지에 이르러 규정공파(糾正公派)로 다시 분파되고, 조선조 예문관(藝文館) 직제학(直提學) 통정대부(通政大夫), 5도관찰사 등을 지내신 52세손 일권(一權) 할아버지에 이르러 공간공파(恭簡公派)로 다시 분파되었으며, 60세손 양화(陽和) 할아버지께서 여기 정관면 가동에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는 대를 이어 많은 자손들이 모두 선조의 뜻을 받들고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으나 유구한 세월을 겪으면서 가문의 성쇠(盛衰)와 세정(世情)의 격변(激變)이 없지 않은지라 때로는 불의의 이산(離散)으로 묘소조차 분명치 못한 바도 있고, 개발로 인한 파묘(破墓)도 다수인지라 이를 송구스럽게 생각해 오던 우리 밀양 박씨 규정공파 양화문중 후손들은 제당을 마련하여 입당선조(入堂先祖)의 제향(祭香)을 올리고 추모의 정을 나누고자 문중재산으로 죽원당(竹原堂)을 준공함으로써 후손들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며, 이는 우리 가문의 윤리를 세움이요, 한편 후손들에 대한 교훈도 되는 것이리라.

우리가 오늘 있음이 오로지 조상의 은덕일진되 우리 일가는 우애를 돈독히 하고 금후의 후손된 자 역시 이뜻을 명념(銘念)하여 가문의 영원한 번영(繁榮)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2011년 10월 3일 죽원당 관리위원회

문 바로 뒤에 죽원당인 제당이 있고, 그 뒷편엔 재실(齋室, 제사 전에 모여서 준비하는 의례용 장소)같은 건물도 보입니다.

이 재실 뒷편엔 거대한 와불이 있고 한가지 소원을 꼭 들어준다는 소원사라는 조계종 사찰이 있어요.

어쨌든 이곳 재실을 찾으면서 조상을 기억하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는 건 정말 보람된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참고로 밀양 박씨 규정공파의 다른 재실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도 있습니다.바로 영모재인데요. 밀양 박씨 규정공파 동래문중의 재실입니다. 관심있으시면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부산 쇠미산 아래의 밀양 박씨 규정공파 동래문중 재실, 영모재

제1만덕터널을 지나는 33-1번, 46번 버스를 타고 화신아파트 정류장을 지날 때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재실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오른쪽 입구 벽엔 '밀성 박씨(密城朴氏) 규정공파(糾正公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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