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수정동의 동구노인종합복지관으로 가는 높은 오르막을 오르면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이라고 적힌 큰 안내판이 있는 수정산 배수지 입구가 나옵니다. 이곳은 애완동물은 출입금지라고 하네요~
계단을 오르면 왼편으로 동구노인종합복지관 운동장이 보이구요.
여기서 위쪽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수정산 배수지가 나옵니다~
이곳은 중앙에 위치한 시설을 중심으로 둥글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쉴 수 있는 의자와 운동기구들도 있어 산책하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기 참 좋습니다.
계단을 올라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배수지 관련 시설도 볼 수 있습니다.
지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네요~ 이곳은 시민들의 휴식과 체력 증진을 위해 임시 개방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시설물 파손 행위, 애완동물 동반 출입, 방뇨, 배설,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 흡연, 취사, 단체행사, 단체집회, 기타 배수지 유지관리를 저해하는 행위들을 절대 금지입니다!
빙 한 바퀴 돌아 보면서 한 때 중심 배수지로 쓰였던 시절을 상고해봅니다.
이 배수지 한 편에는 은빛숲속작은도서관이 있습니다.
화~금 10~16시에 개방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이 때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수정이바구길 |
수정배수지 이야기 |
수정배수지 |
수정배수지는 부산 동구 수정동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 건립된 상수도 배수지로서 일본이 식민 사업을 위해 부산에 일본인 거류민을 크게 늘리자 물 부족이 발생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되었다.범어사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자연류하(自然流下, 자연스러운 경사를 활용하여 물을 흘러가게 하는 것)에 의해 수정배수지로 물을 보내어 부산의 중구, 서구, 동구 등 도심 지역으로 급수하였는데, 약 4만 5000명 분의 급수를 공급하였다. 1928년 8월 착공하여, 1931년 준공하였다. 설게자는 사노 토지로(佐野藤次郞)이며, 시공자는 아사미 타다츠쿠(淺見忠次)이다. 두 사람은 1910년 당시 조선총독부 내무부 지방국에서 수도 사무에 종사하는 직원이고, 아사미 타다츠쿠는 부산수도사무소 소속으로 등록되어 있다. 현재는 배수로 기능을 하지 않고 조절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공간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고 있다. 수정4동 주민센터 주변 도로를 외솔배기길이라고 하는데, 옛날 이곳에 큰 노송 한 그루가 있었다고 하는데서 생겨난 말이다. 옛부터 수정4동 산골짜기에는 맑은 샘물이 있었을 뿐 아니라 수량도 풍부했다. 이 샘들의 원천은 수정산과 구봉산 두 산자락에서 흘러내린 것으로 1900년대 초 경부철도를 개설하면서 증기기관차에 사용될 급수 수원지를 이 골짜기에 만들면서 지금도 계곡 일대에 '경부철도용지'라 새긴 화강석 비 4기가 남아있다. 이곳 수원지에서 흘러내린 물들은 지금의 경남여자중학교 옆으로 연결된 별도의 관로를 통해 열차에 급수하기도 하였다. 동일중앙초등학교와 서중학교 남쪽으로 난 구봉로를 따라가다 보면 옛 개울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
일제강점기 현재의 부산 동구 지역에 살던 일본인 등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할 목적으로 범어사 정수장에서 나온 물을 자연스럽게 이곳까지 흐르게 만들었던 수정산 배수지(수정배수지)는 부산역사문화대전에 따르면 부산의 도시 형성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향토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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