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선덕여왕 첨성대에 행차하다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는 너무 더운 7~8월을 제외한 4월 8일(토)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되었으며,
매주 토, 일요일 정오 12시, 오후 2시 이렇게 2차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한달에 총 16회의 행사를 하는 셈이죠.
https://www.youtube.com/shorts/WtElXflisCs
대단한건 여기 계신분들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라는 겁니다.
이렇게 역사를 기억하려는 사람들 덕분에 이런 좋은 장면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계림에서 출발해 첨성대, 동궁과월지 입구를 거쳐 다시 첨성대로 들어왔다
대릉원 입구로 간 뒤, 마지막으로 첨성대로 도착해 포토타임을 가진 뒤
계림으로 돌아가는 루트입니다.
맨 처음 비색 관복을 입은 사람(진골~6두품 중 6~9등관으로 추정)이 행사 팻말을 들고 전진하며,
이후 자색 관복을 입은 사람 2명(진골 중 1~5등관으로 추정)이 소라나팔을 불며 나섭니다.
그 뒤를 청색 관복을 입은 사람(10~12등관으로 추정)들이 쟁과 북을 이끌고 따라갑니다.
그 뒤를 이어 선덕여왕이 행차하는데요.
푸른 옷깃에 흰색 바탕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검은사지 서탑에 출토된 사리탑을 보고 추정해 만든 보연(寶輦, 왕이 타는 가마)을 이끌고
그 가마 위에 탄 선덕여왕이 인사로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빨간 관복을 입은 사람이 뒤따르고
그 뒤를 갑옷을 두른 병사들이 호위하는 모습입니다.
첨성대입니다.오늘 행사의 최종 목적지죠.
제27대 덕만(徳曼) [만(万)이라고도 한다.] 시호[謚]는 선덕여대왕(善徳女大王)으로, 성(姓)은 김씨(金氏), 아버지는 진평왕(真平王)이다.
(...)
별기(别記)에 이르기를, '이 왕(선덕왕)대에 돌을 단련해[錬石] 첨성대(瞻星䑓)를 쌓았다.'고 한다.
<삼국유사><기이><선덕왕 지기삼사>
천문대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지는(그 외 제단설, 단순한 선덕여왕의 권위를 보여주는 상징물설도 존재)
그 첨성대 맞습니다!
긴 순행길 후에 첨성대에 도착 선덕여왕과 그 일행들은
이렇게 각자 위치에 자리잡습니다.
여기서 선덕여왕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각자 위치에 자리잡습니다.
오래전 그 당시의 복식과 마차를 여러 차례에 걸친 연구를 통해
이런 행사로 복원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그런 걸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주변 꽃밭을 거늘다
첨성대와 해바라기의 구도가 예뻐 한 컷 찍어봤습니다.
내년에도 행사가 진행된다면 꼭 한번 찾아가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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