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시대 부산의 대표적인 고분군, 연산동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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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시대 부산의 대표적인 고분군, 연산동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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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시장 쪽에서 쭉 올라가다 안내판에 따라 좌측으로 꺾어서 더 올라가면, 이런 안내문이 나온다.

사적 제 539호

부산 연산동 고분군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삼국 시대 부산 지역 지배층의 무덤이다. 황령산 북쪽 지맥인 배산에서 북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구릉의 능선을 따라 18기의 봉분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경사면에는 크고 작은 무덤 1,000여 기 이상이 있다. 부산 연산동 고분군은 부산 지역에서 거대봉분이 있는 유일한 고분군이다.

연산동 고분군은 영남 지역 최대 규모의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무덤 여러 기에서 총 3,7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나왔다. 대표적인 유물에는 굽다리 접시, 굽다리 목 긴 항아리, 짧은 목 항아리, 오리 모양 토기, 독, 항아리 등의 토기류, 쇠창, 쇠 손칼, 쇠 화살촉 등 무기류, 쇠 낫, 쇠도끼 등의 농구류·공구류 등이 있다.

삼국 시대 무덤으로는 갑옷과 투구가 나온 첫 고분군이며, 소형 점토 덩어리 쌓기, 부엽 공법**, 거대 뚜껑돌 이동 등의 삼국 시대의 봉분 축조 기술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1972년 6월 26일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호 연산동 고분군으로 지정되었으며, 2017년 6월 30일에 사적 제539호 부산 연산동 고분군으로 승격되었다. 


* 돌덧널무덤 : 주검을 위에서 수직으로 넣도록, 옆으로 트인 창이나 입구 없이 돌로 네 벽을 짠 무덤
** 부엽 공법 : 나뭇가지와 잎 등을 이용해 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토목 공법

그 옆엔 거칠산국 역사 테마길이라는 온천천의 이섭교부터 시작해 연동시장, 연산동 고분군, 배산성지, 창의융합교육원을 지나 톳고개로까지 이어지는 연산동 지역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시설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길에 대한 안내판이 있는데, 오늘 가려했던 연산동 고분군도 마침 그 길 한 편에 있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거칠산국 역사 테마길도 방문해 후기를 남기려 한다.

연동시장 쪽으로 올라왔다면, 나무 계단을 올라가서, 흙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둘 다 연결된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무덤 한 기를 둘러서  고분군으로 갈 수 있다. 다만, 경사도 가파르고, 비 온 뒤에 가면 굉장히 미끄러워 특히 비나 눈이 온 뒤에는 이 쪽 길로 가지 말고 쭉 올라가길 바란다.

또 길을 따라가면 세 갈래 길이 나온다. 여기서도 어디로든 가도 되는데, 왼쪽으로 가면,

이렇게 물길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건너,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 또 다른 연산동 고분군 입구로 올라갈 수 있다.

사진 속 아저씨가 걸어가는 길이 연동시장 쪽에서 쭉 올라온 길이다. 세 갈래 길에서 오른쪽 위로 올라가도 연산동 고분군이 나타난다. 난 그 길로 갔다.

오르막 길을 쭉 올라가면 

이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이 바로 아까 첫 갈림길에서 올라가 무덤을 지나 고분군으로 가는 가파른 길이다. 어찌 보면 여기가 지름길인 셈.

연산동고분군에는 무덤이 크게 16호분까지 있다.

제1호분 쪽에서 시작해 크게 S자로 가서 16호분까지 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13~14호분은 7~8호분 뒤쪽에 있고, 그쪽 길은 접근이 불가해 확인할 순 없었다.

아까 올라온 곳에서 찍은 연산동 고분군 풍경. 구름이 햇빛을 막아줘서 그런가 선선하고 시원하고 평안했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1호분이다. 

제1호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펜스로 쳐 둔 곳 뒤는 개인 사유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2호분이다.

제2호분에서 제3호분쪽으로 걸어온 길. 이쪽도 풀들과 나무들이 많이 보여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그곳에서 반대편을 바라봤다. 오늘 이곳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조용하면서도 선선하고 시원하고 시야가 탁 트여 편안했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3호분이다.

3호분에서 4호분가는 길~

무덤 저 편에는 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었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4호분이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5호분이다.

제5호분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데, 여기로 가면 

옛골공원 (출처 : 카카오맵)

옛골공원이란 작은 공원으로 이어진다. 이 말은 곧 이 옛골공원 쪽에서 고분군으로 올라갈 수도 있단 말이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12호분이다.

제5호분 다음에 왜 갑자기 12호분으로 정해졌는진 잘 모르겠지만, 신기했다.

 

여기에 연제구청에서 주의문을 세워뒀는데, 고분군 내 두더지가 번식하고 있어서 토지가 약해지고, 그로 인해 연산동 고분군이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두더지의 먹이가 되는 해충을 제거하려고 살충제를 뿌렸고, 그런 오염 물질이 있을 수 있는 쑥이나 나물과 같은 식물을 채취하지 말아 달라는 경고문이다. 여러 생각이 드는 경고문이었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6호분이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7호분이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8호분이다.

제8호분에서 제9호분까지는 또 거리가 조금 있다. 그 사이에도 풍경이 좋았다.

8호분과 9호분 사이에 돌들이 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었는데, 이건 도대체 왜 있는진 모르겠다.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9호분이다.

그 다음은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10호분이다.

그 옆옆에는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15호분(사진 속 두 고분 중 좌측)과 제11호분(사진 속 두 고분 중 우측)이 있다.

제11호분을 둘러 뒤에 있는 작은 고분은 2014년에 정비한 연산동 고분군 제16호분이다.

그리고 그 너머는 개인 사유지라 갈 수 없다.

사적 제 539호

부산 연산동 고분군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삼국 시대 고분군으로, 부산 지역 고분군 중 유일하게 거대 봉분이 남아 있다. 황령산 북쪽 지맥인 배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온 산등성이 정상부를 따라 18기의 봉분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경사지에는 크고 작은 무덤 1,000여 기 이상이 있다.

7차례의 발굴 조사 결과 영남 지역의 삼국 시대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구덩식 돌덧널무덤이 확인되었으며, 삼국 시대 무덤 중에서는 처음으로 갑옷과 투구가 나왔다. 또한 봉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소형 점토 덩어리 쌓기, 부엽 공법*, 거대 뚜껑돌 이동 등을 통해 삼국 시대의 봉분 축조술을 알 수 있기에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출토된 유물은 총 3,700여 점에 이르며, 토기류가 대부분으로 굽다리 접시, 굽다리 목 긴 항아리, 짧은 목 항아리, 오리 모양 토기, 독, 항아리 등이다. 철기류는 쇠 창, 쇠 손칼, 쇠 화살촉 등 무기류가 주를 이루며, 쇠 낫, 쇠도끼 등의 농구류·공구류 등도 출토되었다.


1972년 6월 26일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호 연산동 고분군으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6월 30일에 사적 제539호 부산 연산동 고분군으로 승격되었다. 


* 부엽 공법 : 나뭇가지와 잎 등을 이용해 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토목 공법

이리로 내려가면 물길이 나있는 작은 다리가 있는 갈림길로 갈 수 있다. 이리로 쭉 내려가면 원래 출발했던 연동시장 쪽으로 나온다. 반대편으로 가면 배산으로 등산할 수도 있고, 다른 길로 내려가면 혜원정사나 연제문화체육공원, 연산중학교, 연동초등학교 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비나 눈 온 직후만 아니면 산책할만하다. 산만큼 가파르진 않지만, 그렇다고 올라갈 때 조금 경사가 있고, 나무 계단도 간혹 있으니 주의하면 더 좋다. 간단히 산책하고 밑의 연제문화체육공원에서 조금 쉬어도 되고, 반대쪽으로 가서 연동시장에서 뭐 사먹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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