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려볼'을 훈(訓)으로 가지는 한자들

'노려보다를 뜻으로 가지고 있는 한자가 뭐가 있나요?'라고 물어보셔서 이번 기회에 '노려볼'을 훈으로 가진 한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노려볼 탐 - 대표적임

	眈
훈	노려보다	넘성거리다
음	탐	침

'노려보다'를 훈(訓)으로 가진 한자 중 가장 유명한 한자일 듯 합니다. '눈'이라는 뜻의 目[목]과 음을 빌려온 冘[유/임]이 합쳐진 글자로, 기본적으로 '보다(to see)'란 뜻을 가지는 한자입니다. 이 한자는 호시탐탐(虎視眈眈)이란 고사성어에서 쓰입니다.

	虎	視	眈
훈	범	보다	노려보다	넘성거리다
음	호	시	탐	침

호시탐탐(虎視眈眈)은 '범(호랑이, 虎)이 먹이를 노린다'는 뜻으로, '기회를 노리며 형세나 눈치를 살핌'을 비유할 때 쓰는 성어입니다.

 

2. 노려볼 참

	䂁
훈	노려보다
음	고

'눈'이라는 뜻의 目[목]과 음을 빌려온 毚[참]이 합쳐진 글자로, 기본적으로 '보다(to see)'란 뜻을 가지는 한자입니다.

음의 毚[참]은 '약은 토끼'라는 뜻인데, 토끼(兔)를 다른 토끼가 뛰어넘는(㲋) 모습을 그린 한자입니다. 이렇게 보면 다른 토끼를 뛰어넘으려는 기회를 잡으려 노려보고 있는 '약은 토끼의 눈같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3. 노려볼 표

	䁭
훈	노려보다
음	표

'눈'이라는 뜻의 目[목]과 음을 빌려온 䁭[표]가 합쳐진 글자로, 기본적으로 '보다(to see)'란 뜻을 가지는 한자입니다.

음의 䁭[표]는 犬(개 견)이 3개나 있습니다. 명확한 어원은 아니지만, '개들이 사냥감을 덮칠 기회를 잡기 위해 달리며 노려보는 눈같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4. 노려볼 추

	矁
훈	노려보다
음	추

'눈'이라는 뜻의 目[목]과 음을 빌려온 愁[수/추]가 합쳐진 글자로, 기본적으로 '보다(to see)'란 뜻을 가지는 한자입니다. 이 한자는 훈이 다른 '볼 추'라는 瞅[추]와 동자(同字, 같은 글자)로 여겨집니다.

음의 愁[수/추]는 '근심 수'라고도 읽지만, '모을 추'라고도 읽습니다. 여기에 유추해, '무언가를 모으려고 노려보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5. 노려볼 고

	䀦
훈	노려보다
음	고

'눈'이라는 뜻의 目[목]과 음을 빌려온 古[고]가 합쳐진 글자로, 기본적으로 '보다(to see)'란 뜻을 가지는 한자입니다.

무언가를 노려본다는 것은 '예전부터(古)' 그 대상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뜻이죠?

 

6. 노려볼 해

'노려볼'을 훈으로 가진 한자 중에서, 유일하게 '눈 목'을 부수로 가지지 않는 한자입니다.

이 한자는 '크다(大)'라는 뜻과 此 [차]라는 음을 합친 글자로, '눈을 크게(大) 뜨고 노려보다'라는 뜻입니다.

 

그 외 '크다'는 특성 때문인지, '크게 벌리다'란 뜻도 가집니다.

	𡗼
훈	노려보다	벌리다
음	해	회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