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론 - 어휘소(lexeme)와 의미소(seme)

1. 어휘소(lexeme)

1-1. 어휘소(lexeme)

'가', '가니', '가다'와 같은 변이형에서 핵심적인 의미를 가지는 '가다'가 이 3개의 변이형을 아우르는 어휘소이다.

어휘소(lexeme)는 굴절(inflection)을 통해 관련된 단어들의 집합의 기초가 되는 어휘의미론적 단위 혹은 어휘 목록(lexicon)을 이루는 단위를 말합니다. 이 어휘소는 의미의 기본적인 추상적 단위로, 언어학에서 형태소 분석(morphological analysis)의 단위이며, 그렇기에 하나의 어근 단어에 의해 취해진 여려 형태에 부합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의 watch, watches, watched, watching은 모두 'watch'로 표현될 수 있는 동일한 어휘소의 형태라고 볼 수 있죠. 쉽게 말해 사전에서의 표제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1-2. 어휘 항목(lexical item)과 사전 편찬

주로 사전학에서, 어휘 항목(lexical item)은 언어의 어휘 목록(lexicon)을 형성하는 기본 요소를 형성하는 단어의 연결고리나 부분 또는 단일 단어를 말합니다. 정의를 어렵게 정리했지만, 단순히 '단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어휘 항목은 보통 어휘소(lexeme)처럼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라 이해될 수 있는데, 단 하나의 단어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기에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이런 어휘 항목을 모아서 정리한 것을 어휘(lexis)라고 합니다. 이 lexis 어휘라고도 번역하지만, 단어집, 용어집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이쪽이 lexis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좀 더 쉽겠네요~

어휘 항목의 예시
단어(낱말)	'dog, cat, tree' 등
단어 요소(parts of words)	복수형 접미사 -s, '없음'을 표현하는 접두사 non- 등의 접사 등
구동사(phrasal verb)	'go off, get on' 등
다단어 표현(multiword expression)	'by the way, inside out '
연어(連語, collocation)	'감을 잡다', 'つまらない', 'motor vehicle' 등
관용구	'간이 부었다' 등
속담	'가는 날이 장날이다', 'The early bird gets the worm'

이 외에 다양한 어휘 항목들이 있는데, 여기서 알아야할 것은 사전을 만들 때 어휘 항목이 같은 그룹들을 묶어서 편찬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낱말(단어)만 정리해 그 뜻을 풀이한 사전이 있다면 그 사전은 뜻풀이사전이 되며, 속담만 묶어 편찬했다면 속담 사전, 관용구끼리 묶으면 관용구 사전이 되는 식이다.
 

2. 의미소(의소, seme)

의미소(seme)는 의미론(semantics)에서 의미를 구별해주는 가장 작은 단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형태론적 관점에서 '엄마'란 뜻의 ма́ма [마마]의 어미 -а는 '(문법적) 단수', '(문법적) 여성', '(문법적) 주격'이라는 3가지 의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어휘론적 관점에서 ма́ма 는 보통 '직계', '여성', '연장자'라는 3가지 의소를 가집니다. 이렇게 보면 의미소는 그 의미를 구성하는 의미적 요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의미소는 의미 자질하고도 비슷한 개념이라고 여겨집니다. 실제로 교수님께서도 비슷하다고 하셨구요. 의미 자질에 대해선 이 글을 참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