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한자 공부를 할 때 헷갈리는 것 중 科(과목 과)와 料(헤아릴 료)가 있어 이참에 제대로 정리해보려고 글을 쓴다. |
1. 科
1-1. 科의 유래
科(과목 과)는 禾(벼 화)와 斗(말 두)가 합쳐진 회의자다. 禾(벼 화)는 말 그대로 벼, 벼를 포함한 곡식류를 뜻하며, 斗(말 두)는 곡식을 담는 바가지를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斗(말 두)는 구기(술, 기름, 죽 등을 풀 떼 쓰는 기구), 그 구기를 이용한 부피를 세는 단위를 뜻한다.
벼(禾)가 품질이 좋은지 안좋은지 확인하기 위해 구기(斗)를 이용해 퍼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科[과]라는 글자가 만들어졌다. 이 뜻에서 확대되어 품질과 등급, 그 품질과 등급을 확인하는 절차와 방법인 과목(科目), 법, 과거(科擧)라는 뜻이 나타났다.
1-2. 일본어에서의 科
한국어에서 科[과]는 '과목 과'라고 부른다.
일본어에서는 이 한자를 [カ/카]라고 부르며,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뜻과 유사하다.
음독 | カ[카] | 훈독 | - |
1. 사물을 계통적으로 분류함. 분류된 부문 하나하나 ex) 科学(과학), 科目(과목)/医科(의과), 学科(학과), 教科(교과), 外科(외과), 百科(백과), 予科(예과), 理科(이과) 2. 죄를 구분하는 법률 조문. 또는, 그것으로 죄를 결정함 ex) 科料(과료)/罪科(죄과), 前科(전과), 金科玉条(금과옥조) 3. 관리 등용 시험 과목 ex) 科挙(과거) 4. 연기(배우의 동작) ex) 科白(대사) |
2. 料
2-1. 料의 유래
料(헤아릴 료)는 米(쌀 미)와 斗(말 두)가 합쳐진 회의자다. 米(쌀 미)는 쌀을 뜻하며 斗(말 두)는 앞서 말했듯이 곡식이나 액체를 담는 바가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 두 글자가 합쳐져 쌀을 퍼 담는 모습을 뜻하는 料[료]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쌀을 퍼담으며 자연스럽게 그 내용물의 용량을 헤아리는데, 이러한 모습에서 '헤아리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이 '헤아리다'라는 뜻에서 확대되어 '세다(계산하다), 꾀하다, 삯(급여), 값, 거리(내용이 될 만한 재료)'와 같은 뜻이 되었다.
2-2. 일본어에서의 料
한국어에서 料[료]는 '헤아릴 료'라고 부른다.
일본어에서는 이 한자를 [リョウ/료우]라고 부르며,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뜻과 유사하다.
음독 | リョウ [료우] | 훈독 | - |
1. 짐작하고 재다, 헤아리다 ex) 料理(요리)/思料(사료(생각하여 헤아림)), 予料(예료(미리 헤아림)) 2. 거리(어떤 것을 위해 쓰는 것) ex) 料紙(용지)/飲料(음료), 原料(원료), 香料(향료), 材料(재료), 染料(염료), 燃料(연료) 3. 대금(代金) ex) 料金(요금)/過料(과태료), 給料(급료), 見料(관람료), 稿料(원고료), 席料(자릿세), 無料(무료) 4. 요리(料理)의 약칭 ex) 料亭(요정) |
科와 料는 앞부분이 벼냐 쌀이냐의 차이가 있다. 앞에 붙는 단어가 벼(禾)면 科(과목 과)가 되고, 앞에 붙은 단어가 쌀(米)이면 料(헤아릴 료)가 된다. 벼를 뜻하는 한자의 발음 [화]가 과목을 뜻하는 科[과]와 비슷해 이 단어 하나만 확실히 암기하면 料[료]를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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