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정리 - 배운 사자성어 및 한자 정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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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한문(일부 중국어, 일본어 포함 가능)

한문 정리 - 배운 사자성어 및 한자 정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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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강의 시간에 배웠던 내용 중 헷갈리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日就月將

日就月將[일취월장]는 '날마다 달마다 성장(成長)하고 발전(發展)한다'는 겉뜻을 가지며, 이 말의 속뜻은 '학업이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진보함'을 말한다. 이 사자성어를 구성하는 어려운 한자들을 알아보자.

 
날/해 나아가다 관대하다 장수/장차

就[취/여]는 95% 이상 [취]로 읽기 때문에 [여]라는 음을 몰라도 되지만, 사전에 적혀 있기에 적어놨다.

就의 구성

이 한자는 京(서울 경)과 尤(더욱 우)가 합쳐진 회의자다. 京[경]은 원래 '높은 언덕'을 뜻했고, 尤[우]는 '더욱(more)'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손(手)을 잘못쓴 글자라고 한다.

就의 유래

즉 '더욱 높은 곳으로 나아가다'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아주 높은 곳으로 손이 닿게 하다'라는 뜻에서 '나아가다'라는 뜻이 나왔다고도 볼 수 있다.

將의 구성

將[장]은 爿(나뭇조각 장)과  肉(고기 육), 寸(마디 촌)가 결합한 한자다. 이 한자에서 爿[장]은 '나뭇조각, 널조각, 널조각으로 만든 것'이라는 뜻과 [장]이라는 발음 둘 다 쓰였고, 肉(고기 육)과 寸(마디 촌)이 적힌 한자는 원래 手(손 수)가 2개 적혀 있었다.

將의 유래

즉, 뜻 자체는 '평상을 두 손으로 혼자 들 수 있는'이라는 뜻으로 '장수'로 쓰였으며, 나중에는 음만 빌려서 '장차'라는 어조사로 쓰이기도 한다.

 

2. 朝令暮改

朝令暮改[조령모개]는 '아침에 명령(命令)을 내리고서 저녁에 다시 바꾼다'는 겉뜻을 가지며, 이는 '법령의 개정이 너무 빈번하여 믿을 수가 없음' 혹은 '아침에 조세(租稅)를 부과하고 저녁에 걷어들임'을 뜻하는 속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상황이든 조령모개인 상황은 머리아프고 헷갈릴 일이 많을 거다...

 
아침 하여금 저물다 고치다

 

먼저 헷갈리는 한자 2개를 소개하겠다.

 
하여금 이제
령(영)

令(좌측)과 今(우측)의 유래

'~하게 하다, 법령'이라는 뜻의 令[령]은 亼(삼합 집)과 卩(병부 절)이 합쳐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무릎을 꿇은 사람의 머리 위에 지붕이 있는 모습으로 옛날 큰 건물(관청) 아래에서 명령을 내리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머금다->)이제, 오늘, 곧'이라는 뜻의 今[금]口(입 구)를 뒤집어 그린 것으로 원래 이 글자는 '머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나, '머금고 있는 순간->이제, 오늘, 곧'이라는 뜻으로 변경되었다.

 

 
저물다

暮의 구성

'(날이)저물다, (시간에)늦다'라는 뜻의 暮[모]莫(없을 막)과 日(해 일)이 합쳐진 글자로, 이 중 莫(없을 막)茻(잡풀 우거질 망)과 日(해 일)이 합쳐진 글자다. 그래서 처음에는 莫[막]이 '저물다'라는 뜻으로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 그 글자가 '(저물어 해가 완전히)없다'라는 뜻으로 쓰이면서 莫[막]에 日[일]이 붙은 暮[모]가 '저물다'라는 글자가 되었다.

暮의 유래

 

 
고치다

改의 구성

'고치다, 바꾸다'라는 뜻의 改[개]己(자기 기)와 攵(칠 복)이 합쳐진 글자다.

改의 유래

여기서 己는 원래 '태아, 어린아이, 뱀'을 뜻하는 巳(뱀 사)였는데, '어린아이가 잘못한 것을 회초리로 훈육하다'라는 뜻에서 '고치다'라는 뜻이 나온 것이다.

 

3. 居安思危

 
어조사 편안 생각 수염 많다 위태하다

居安思危[거안사위]는 '평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잊지말고 미리 대비해야 함'을 뜻한다.

安의 유래

'편안하다, 편안하게 하다'라는 뜻의 安[안]宀(집 면)과 女(계집 녀)가 합쳐진 글자로, 여자가 집에 고요히 앉아 있는 모습에서 평안함, 편안함이라는 뜻이 나왔다.

危의 유래

'위태롭다, 불안하다'라는 뜻의 危[위]厄(재앙 액)과 人(사람 인) 혹은 厃(우러러볼 첨)과 㔾(병부 절)이 합쳐진 글자로, 기슭에서 사람이 떨어지는데 이를 위에 있는 사람이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4. 朝三暮四

 
아침 저물다

朝三暮四[조삼모사]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겉뜻을 가지고 있으며,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차별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름', '간사한 꾀를 써서 남을 속임'이라는 속뜻을 가진다.

 

5. 輾轉反側

 

돌아눕다 삐걱거리다 구르다 돌이키다/돌아오다 어렵다 삼가다
년(연)

輾轉反側[전전반측]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다'는 뜻으로 원래는 '미인을 사모하여 잠을 이루지 못함'이라는 뜻이었으나, 지금은 '걱정거리로 마음이 괴로워 잠을 이루지 못함'이라는 뜻으로 더 자주 쓰인다.

輾의 구성

輾[전/년(연)]車(수레 차/거)와 展(펼 전)이 합쳐진 글자로, 여기서 車[차/거]는 뜻을, 展[전]은 음을 나타낸다. '수레 바퀴가 삐걱거리다(년(연)),수레 바퀴의 한 위치가 계속 돌아가며 누워진다(전)'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轉의 구성(좌측)과 轉의 유래(우측)

轉[전]은 車(수레 차/거)와(오로지 전)이 합쳐진 글자로, 여기서 車[차/거]는 뜻을, [전]은 음을 나타낸다. 專[전]은 실을 감는 도구인 방추(紡錘, spindle)를 돌리는 모습을 표현했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專[막]이 '구르다'라는 뜻으로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 그 글자가 '오로지 (한 곳으로 돌다)'라는 뜻으로 쓰이면서 專[막]에 車[일]이 붙은 轉[전]가 '저물다'라는 글자가 되었다.

側의 구성(좌측)과 側의 유래(우측)

'곁, 가까이'를 뜻하는 側[측]人(사람 인)과 則(법칙 칙/곧 즉)이 합쳐진 글자로, 여기서 [인]는 뜻을, [칙/즉]은 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사실 이 글자는 人(사람 인)+鼎(솥 정)+人(사람 인)으로 구성된 글자로, 제사를 위해 솥 주변에 가까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뜻했다. '솥 주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곁, 가까이'라는 뜻이 나온 것이다.

 

6. 日暮途遠

 
날/해 저물다 멀다

日暮途遠[일모도원]의 겉뜻은 '날은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다'이며, 속뜻은 '이미 늙어 앞으로 목적(目的)한 것을 쉽게 달성(達成)하기 어렵다'는 말을 뜻한다.

途의 구성(좌측)과 途의 유래(우측)

'길(보행길), 도로'를 뜻하는 途[도]辶(쉬엄쉬엄 갈 착)과 余(나 여)가 합쳐진 글자로, '내가 걸어가는 길->보행길'을 뜻하게 되었다. 고대에도 차(마차, 수레)가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이 각각 구분되어 있었는데, 그 중 사람이 다니는 보행길을 途[도]라고 했다.

遠의 구성(좌측)과 遠의 유래(우측)

'멀다, 심오하다, 오래되다'라는 뜻을 가진 遠[원]辶(쉬엄쉬엄 갈 착)과 袁(옷 길 원)이 합쳐진 글자로, '옷깃이 길고 늘어져 있듯이 길이 매우 멀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7. 知過必改

 
알다 지나다 재앙 반드시 고치다

知過必改[지과필개]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허물을 알면 즉시 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知의 구성(좌측)과 知의 유래(우측)

'알다, 나타내다'라는 뜻의 知[지]矢(화살 시)와 口(입 구)가 합쳐진 글자로, '화살처럼 말이 빨리 나간다->알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이 글자는 智[지]에서 분화한 것이다.

智 : 지혜, 알다 => 知 : 알다
智 : 지혜

 

過의 구성(좌측)과 過의 유래(우측)

'지나가다, 경과하다, 지나치다'라는 뜻을 가진 過[과]辶(쉬엄쉬엄 갈 착)과 咼(가를 과)가 결합한 글자다. 咼[괘/와/화/과]는 '살을 발라낸 뼈'를 뜻하는데, 여기선 발음으로 쓰이고 있다. 즉, '쉬엄쉬엄 가다가(辶) 지나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 이 뜻은 계속 확장되어 '지나다->통과하다->도를 넘치다->과오' 뜻으로 확대되었으며, 이 뜻 모두 사용된다.

 

8. 安貧樂道

 
편안 가난하다 노래 즐기다 좋아하다
락(낙)


安貧樂道[안빈낙도]
는 '구차하고 궁색하면서도 그에 구속되지 않고 평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감' 혹은'가난에 구애받지 않고 도(道)를 즐김'이라는 뜻이다.

 

貧의 구성(좌측)과 貧의 유래(우측)

'가난하다, 모자라다'라는 뜻의 貧[빈]은 分(나눌 분)과 貝(조개 패)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宀(집 면) 안에 分(나눌 분)이 그려진 형태에서 유래했다. 원래는 '집안에 아무것도 나눌 것이 없다'라는 뜻에서 '가난하다, 모자라다'라는 뜻이 된 것이지만, 分(나눌 분)+貝(조개 패)의 구성을 봐도, '재물(貝)이 나눠지지(分) 않음'이라는 뜻에서 '가난하다, 모자라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樂의 구성(좌측)과 樂의 유래(우측)

'음악, 즐겁다, 노래'라는 뜻의 樂[락(악)/요]는 木(나무 목)에 絲(실 사)가 결합한 형태로 원래는 '목제 현악기'를 뜻했으나, 시간이 지나 가운데에 줄을 튕길 때 쓰는 피크를 표현하기 위해 白(흰 백)이 더해졌고, 이 글자는 '음악, 노래'를 뜻하게 되었다. 음악을 들으면 즐거워지니 '즐겁다'라는 뜻도 파생됐다.

 

9. 朝得暮失

 
아침 얻다 저물다 잃다 놓다

朝得暮失[조득모실]은 '아침에 얻어 저녁에 잃는다'라는 겉뜻을 가지며, 속뜻은 '얻은 지 얼마 안되어서 곧 잃어버린다'는 말을 뜻한다.

失의 구성(좌측)과 失의 유래(우측)

'잃다, 달아나다'라는 뜻의 失[실]手(손 수) 옆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는 형태에서 유래한 글자다. 이는 손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그렇기에 '손에서 물건을 떨어트려 잃어버리다->잃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10. 轉禍爲福

 
구르다 재앙 하다 간직하다

轉禍爲福[전화위복]은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福)이 된다'는 겉뜻을 가지며, 속뜻은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이다.

禍의 구성(좌측)과 禍의 유래(우측)

'재앙, 화를 입다'라는 뜻의 禍[화]示(보일 시)와 咼(화할 화)가 합쳐진 글자다. 이 중 咼[화/와/과/괘]는 경우에 따라 '앙상한 뼈와 벌리고 있는 입'을 뜻하기도 한다. 이 咼가 원래 '신'을 뜻했던 示[시]와 합쳐져 '신이 내린 벌->재앙'이라는 뜻이 되었다.

爲의 구성(좌측)과 爲의 유래(우측)

'~을 하다, ~을 위하다'라는 뜻의 爲[위]는 갑골문을 통해 봤을 때 手(손 수)와 象(코끼리 상)이 합쳐진 글자로, '코끼리를 조련시킨다->길들이다->코끼리에게 무언가를 하게 시키다->~을 하다,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福의 구성(좌측)과 福의 유래(우측)

'복, 행복'이라는 뜻의 福[복]示(보일 시)와 畐(가득할 복)이 합쳐진 글자로, 여기서 畐[복]술이 가득 담긴 항아리와 거기서 파생된 '가득하다'라는 것을 말한다. 즉, 제단에서 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복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기에 이 글자는 '복, 행복'을 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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