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미합중국 국군을 위하여 - 앤썸 참전용사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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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미합중국 국군을 위하여 - 앤썸 참전용사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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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리조나주의 앤썸에 세워진 한 동상

애리조나주 (출처 : wikipedia)

미합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애리조나주(State of Arizona). 미국 남서부(Southwestern United States) 혹은 산악주(Mountain states, 미국 인구조사시 사용하는 미국 서부의 하위 주들의 집합 중 하나)에 포함되며, 2020~2021년도의 인구조사에서 50개 주 중 14위에 해당하는 약 7백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주다. 아메리칸 항공의 허브인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이 있는 피닉스(Phoenix)가 주도이며, 북쪽으로 유타주, 북동쪽으로 콜로라도주, 동쪽으로 뉴멕시코주와 접하며, 서쪽으로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와 접한다. 남쪽으로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 피닉스 수도권(Phoenix metropolitan area)에 포함된 '성가, 국가'라는 뜻의 인구 약 3만명의(2014년 추정치) 계획 도시 커뮤니티 앤썸(Anthem)이 있는데, 이 앤썸 내의 앤썸 커뮤니티 공원(Anthem Community Park)에 한 국가 조형물이 세워지게 된다.

 

2. 앤썸 참전용사 기념비(Anthem Veterans Memorial)

앤썸 커뮤니티 파크에 위치한 앤썸 참전용사 기념비(출처 : wikipedia)

앤썸 커뮤니티 파크에 위치한 앤썸 참전용사 기념비(AVM)는 미합중국 국군의 봉사와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다. 참전용사와 그의 가족, 친구들에 대한 명예와 성찰의 자리이기도 하고, 미국을 위해 용기 있게 봉사해오고, 또 지금도 계속 봉사하는 분들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자리이다.

 

이 기념비는 5개의 흰 기둥과 바닥의 미국 국장, 붉은 벽돌 바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여기서 5개의 기둥은 변함없이 함께 복무하는 미국 육군(USA), 미국 해병대(USMC), 미국 해군(USN), 미국 공군(USAF), 미국 해안경비대(USCG) 5개 부대의 단결을 상징한다. 모든 기둥은 국방부내에서의 우선순위에 따라 위의 순서대로 세워졌으며, 기둥 중앙에는 원형 구멍이 뚫려있다.

 

 

기둥의 끝에는 미국 국장이 유리 모자이크로 만들어져있다. 이 국장은 햇빛을 받으면 밝게 빛나게 된다. 미국 국장은 뒷면이 아닌 앞면을 채택해 바닥에 설치했다.

미국 국장 앞면

마지막으로, 붉은돌 바닥이다. 바닥에는 참전용사의 이름이 새겨진 2200개의 붉은 포장돌로 둘러싸여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 기념물에 매년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 오전 11시 11분(산악표준시, MT)에는 태양 광선이 기념물인 다섯 개의 군 기둥의 타원을 통과하여 유리 모자이크로 만든 미국의 국새에 햇빛을 비추게 되는데, 이 모습이 색다르고 감동스러울 정도라고 한다!

 

원래는 산악표준시 오전 11:11:11에 햇빛이 기둥의 구멍을 통과해 국새를 비추게 할 예정이었지만, 매년 지구와 태양의 각도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향후 100년 동안 정확한 정렬을 맞추기 위해 11:10:58에서 11:11:22 사이로 태양이 비출 수 있게 했다. 즉 오차는 -13~+11초인 것이다.

 

만약 11월 11일 맑고 푸른 애리조나주를 거닐고 있다면 한번쯤 찾아가보고 싶은 장소다. 한 국가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광과 그림자를 이용해 국가에 헌신한, 또 헌신하고 있는, 혹은 헌신할 미합중국 국군에 대한 경외를 표현한 것이 정말 멋져보였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건축물이 없을까 생각이 들어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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