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리뷰]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식에 어떤 교수법들이 있을까?(김경령(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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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한국어

[논문 리뷰]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식에 어떤 교수법들이 있을까?(김경령(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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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기

언어 교수법은 제2언어습득(second language acquisition)의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접근법과 교수 활동이 유기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문법번역식 교수법에서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에 이르기까지 여러 교수법이 제안되었습니다. 이러한 교수법들은 한국어 교육에도 도입되었지만, 한국어의 언어적 특성과 교육 환경을 고려하여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현장 검증과 적절한 수정과 응용이 필요하다고 논문은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논문은 한국어 교육은 보편적인 언어 습득 이론과 한국어의 특수성, 다양한 학습자 변인을 통합적으로 반영한 독자적이고 적합한 교수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 교수 학습 일반 이론 및 한국어 교수법

1980년대 이후 침묵식 교수법, 전신반응 교수법, 의사소통식 교수법, 내용 중심 교수법, 과제 중심 교수법 등 다양한 언어 교수법이 한국어 교육계에 도입되었으며, 각 교수법의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2.1. 문법번역식 교수법과 청화식 교수법

문법번역식 교수법(Grammar-Translation Method)문법 규칙과 번역을 중심으로 언어를 가르치는 전통적인 교수법으로, 문법 설명과 독해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한국어 교육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초·중급 학습자에게는 단순 번역보다 대조언어학적 관점을 반영한 설명이 더욱 효과적이죠. 한국에서 개발된 교재는 대조 분석이 부족한 편이므로, 논문은 언어 간 비교를 체계적으로 반영한 한국형 문법번역식 교수안과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청화식 교수법(audiolingual method)은 행동주의 언어습득 이론을 바탕으로 반복과 강화 훈련을 통해 말하기와 듣기 능력을 향상하는 교수법이지만, 언어의 깊은 이해와 장기 기억 형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제2언어 습득 순서가 모국어 습득 순서와 유사하다는 관점은 여전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이러한 연구는 한국어 교재 구성과 교육 내용의 배열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래서 논문은 앞으로는 한국어의 음운·문법·어휘 습득 순서와 학습자의 중간언어 발달에 대한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청화식 교수법을 한국어 교육에 맞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2.2. 침묵식 교수법, 전신반응교수법과 다중지능접근법

침묵식 교수법(silent way)학습자의 인지 과정을 활용하고 다양한 교구를 이용하여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교수법으로, 특히 초급 학습자에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제2언어 습득은 모국어 습득과 다른 과정을 거친다고 보고 학습자의 오류를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의 일부로 인정하죠. 한국어 교육에서는 학습자의 모국어 지식이 없어도 한글 자모와 음가를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어 초급 한국어 교육에 활용 가치가 높은 교수법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전신반응교수법(total physical response)신체 활동을 활용하여 언어를 학습함으로써 기억과 장기 기억 형성을 촉진하는 교수법으로, 특히 초급 학습자의 어휘와 문법 학습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논문은 한국어 교육에서는 아직 활용과 연구가 초기 단계에 있으므로 명령문 중심의 교육 내용과 교재 개발, 그리고 다양한 수업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이 교수법은 아동 학습자의 의미 중심 정보 처리와 우뇌 활성화에 적합하여 성인보다는 아동 한국어 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하네요.

 

다중지능접근법(multiple intelligences)은 학습자의 다양한 지능 유형을 고려하여 여러 교수 활동을 활용함으로써 언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교수법입니다. 이 접근법은 토론, 역할극, 게임, 차트 활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인지적 특성과 학습 성향을 반영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을 강조하죠. 또한 언어권에 따른 획일적 구분을 넘어 학습자 개개인의 언어 습득 특성을 이해하게 되어, 많은 연구가 이를 반영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3. 직접식 교수법, 협동학습법과 총체적 접근법

직접식 교수법(direct method)모국어 사용을 배제하고 목표어만으로 수업을 진행하여 말하기와 듣기 중심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는 교수법입니다. 한국어 교육에서는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원어민 교사와 학습자의 모국어 교사가 함께 수업하는 팀 티칭 방식이 특히 언어 거리(language distance)가 먼 학습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초급 단계에서는 시각 자료 등 다양한 교수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크고,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할 때 메타언어 설명이 길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논문은 직접식 교수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각 자료 개발과 효율적인 교수 전략이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협동학습법(공동체언어교수법, 집단언어교수법, community language learning)은 상담학 이론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의사소통 요구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습자 중심 교수법으로, 소규모 집단 학습에 적합한 교수법입니다. 이 교수법은 체계적인 문법 지도에는 한계가 있지만, 학습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표현을 중심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특히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특수 목적 한국어 학습자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정규 교육기관보다 비정규 교육기관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논문은 한국어 교육에서도 직업과 상황에 맞는 특수 목적 한국어 교재와 교수법을 더욱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총체적 접근법(whole approach)읽기와 쓰기를 비롯한 언어 기능을 분리하지 않고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통합적으로 지도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한 교수 접근법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현재 외국의 언어 교육 기관뿐 아니라 한국어 교육에서도 널리 적용되어 교재와 수업이 네 가지 언어 기능을 통합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는 데 영향을 미쳤죠. 또한 다양한 읽기 자료와 문학 작품을 활용하여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정서를 함께 이해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문화 교육은 학습자의 통합적 동기를 높여 한국어 능숙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됩니다.

 

2.4. 내용중심접근법과 의사소통중심접근법

내용중심접근법(content based instruction)문법이나 언어 형식을 단계별로 가르치기보다 실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어휘, 담화, 문화 등을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교수법입니다. 이 접근법은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과 몰입식 교육(immersion education program) 등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며, 학습자가 실제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언어를 습득하도록 돕죠. 또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보호 프로그램(sheltered education program, 제2언어학습자들이 내용 교수를 위해 모국어 화자와 분리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특수 목적 한국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다만 내용 선정과 언어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하므로 한국어 교육과 교재 개발에는 높은 수준의 설계가 요구되죠.

 

의사소통중심접근법(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은 실제 의사소통 능력과 언어의 유창성 향상을 중시하는 교수법으로, 학습자의 오류를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의 일부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한국어는 문법과 어휘의 특성이 복잡하여 유창성뿐 아니라 정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한국어 교육에서는 이를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접근법의 핵심인 과업중심교수법(task based language teaching)은 실제 생활과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언어를 습득하도록 하며, 과정중심교수법은 결과보다 과제 수행 과정과 교사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중시합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어 교재에도 다양한 과업 활동과 프로젝트 학습을 반영한 교수법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죠.

 

3. 맺음말

논문에 따르면, 한국어 교육은 다양한 언어 교수 접근법을 한국어의 특성과 학습 환경에 맞게 적용하고 발전시키는 종합적인 연구 분야입니다. 또한 효과적인 교수 및 학습을 위해서는 교수법뿐 아니라 컴퓨터 보조 수업과 같은 다양한 교육 매체의 활용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죠. 한국어 교육이 질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표준적이고 독자적인 한국어 교수·학습 모형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논문은 다양한 학습자 변인과 특수 목적 한국어 교육을 반영한 세분화된 교수법에 대한 문헌 및 실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4. 제언

이 논문은 다양한 외국어 교수법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교수법을 한국어의 언어적 특성과 학습 환경에 맞게 어떻게 수정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나의 교수법만을 절대적으로 따르기보다 학습자의 수준과 목적에 따라 여러 교수법을 적절히 결합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 다양한 외국어 교수법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이 1980년대 이후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앞으로는 해외 교수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한국어의 특성과 다양한 학습자 변인을 반영한 독자적인 교수법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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