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태풍으로 드러난 고려 관리의 무덤 벽화, 박익 벽화묘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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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태풍으로 드러난 고려 관리의 무덤 벽화, 박익 벽화묘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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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박익 벽화묘의 위치 (출처 : 카카오맵)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 산134번지에는 고려 공민왕대(1352-1374)에 문과에 급제하여 종4품의 사재소감(司宰少監, 궁중 식재료 및 물자 조달 부서 관리자)을 역임한 송은(松隱) 박익(朴翊, 1332-1398)의 벽화묘가 있습니다. 봉분은 호석을 갖춘 장방형이며, 묘실 역시 화강암 판석으로 조립한 장방형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지석(誌石)의 명문을 통해 그가 4남 3녀를 두고 세종 2년(1420년)에 묻혔음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무덤의 특이한 점은 벽화가 있다는 것인데요. 2000년 9월 제14호 태풍 사오마이(Saomai)로 인해 봉분이 무너지면서 보수를 하던 중에 벽화가 발견되었는데, 동아대학교 박물관의 연구 결과 벽화는 남서쪽 단벽, 남동쪽 장벽, 북서쪽 장벽에 각각 그려져 있었습니다.

남서쪽 단벽에는 말과 마부가 그려져 있고요.

양쪽 장벽에는 상호 대칭하게 매죽도와 남녀 4인 1조의 인물들이 피장자의 머리 쪽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으로 배치한 인물풍속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여말선초의 벽화 제작 방식과 생활 방식을 잘 알 수 있겠네요. 이 그림의 탁본이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관람기(231029)

1. 1층 부산 동아대학교의 설립자인 석당(石堂) 정재환(鄭在煥)의 개인 소장품 전시관으로 출발한 지금의 석당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5년 병원건물로 쓰려고 짓고 있던 건물을 경상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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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무덤에도 벽화가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인데, 태풍으로 무너져서 발견되었다면, 실제로 우리가 함부로 무덤을 파지 못할 뿐이지 생각보다 의외로 시대와 상관없이 주변에 무덤 벽화가 많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상상의 나래를 잠시 펼쳐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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