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부산 서구 구덕로 225

경남 사천시 앞바다에 위치한 많은 섬들 중 늑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말의 굴레를 닮았다고 해서 늑도(勒島)라고 불리는 이 섬은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으로 삼한시대의 집터, 조개더미(패총), 무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늑도의 집터에는 한반도 남부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온돌시설이 발견되었고, 조개더미에서 발굴된 다양한 종류의 동물뼈는 당시의 식생활 습관과 동물유체(동물 유해) 연구에 큰 도움을 주죠. 특히 인골과 함께 부장된 개뼈나 사슴뼈를 이용한 점뼈[卜骨] 등은 당시의 매장과 의례행위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집니다. 그 외에도 삼각구연점토띠토기를 비롯한 각종 철기와 뼈, 뿔연모[骨角器] 등이 출토되었고, 중국의 반량전(半兩錢)과 오수전(五銖錢), 낙랑 토기와 일본 야요이계 토기 등이 출토되어 당시 늑도는 대외 교류의 거점적 역할을 한 국제무역항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아대학교 박물관 또한 이 늑도 유적 발굴 조사에 참여했는데요. 이 때 발견된 두 점의 개의 유골을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관람기(231029)
1. 1층 부산 동아대학교의 설립자인 석당(石堂) 정재환(鄭在煥)의 개인 소장품 전시관으로 출발한 지금의 석당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5년 병원건물로 쓰려고 짓고 있던 건물을 경상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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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에 따르면, 한국에서 개의 유골은 신석기유적부터 나타나고 일본 조몬시대 유적에는 사람과 개를 함께 매장한 예가 있지만 사람과 개가 함께 묻힌 우리나라 고대 유적은 2000년에 늑도에서 발견된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사천 유적 1호 견골과 6호 견골입니다.
개 유골의 범위가 인골의 범위와 비슷하고 패총 안에 바로 매장된 것으로 볼 때 사람들이 애완견을 사후 세계에서도 함께하자는 의미로 같이 묻은 것으로 보인다.
- 동아대학교 고고학과 이동주 교수
학자들은 견골의 상태로 보아 당시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지 않았고 개의 크기로 볼 때 사냥용이 아니라 애완용이었으며 다친 개도 보살펴 기를 정도로 개를 아꼈다는 추정과 함께 아끼는 개를 주인과 함께 순장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한반도에서 오래전부터 인간과 개가 공존했다는 사실은 우리 한국인이 얼마나 오랫동안 개를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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