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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동 대형 건물지쪽에서 계림과 월성 방향인 남서쪽으로 가면 1985년부터 시작한 유구조사에서 확인된 건물터가 나옵니다.



가장 먼저 원래 해자 지역이었지만 덮어서 건물이 들어선 건물터가 보입니다. 발굴 조사에 따르면, 건물의 초석(礎石, 기둥을 받치는 돋) 아래 설치되는 적심(積心, 자갈을 층층히 쌓아 만든 건물의 기초)이 발견되었는데, 건물터는 모두 6동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해자와 나란한 방향으로 세워졌던 5동의 위치를 초석으로 표시했다고 합니다. 해자가 원래의 모습으로 있었을 때에는 건물이 없었을 가능성이 큰데, 왕궁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해자와 건물터를 함께 재현했다고 하네요.


서남쪽으로는 1-1편 해자가, 동북쪽으로는 1-2호 해자가 보입니다. 해자(垓子, 경계부)는 성곽 둘레를 따라 땅을 파고 물을 담아 적이 쉽게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 방어시설을 말합니다. 삼국통일 전 월성 해자는 수혈해자(竪穴垓子, 세로 판 해자)로서 그 기능은 방어와 배수였지만, 통일 후 석축해자(石築垓子, 돌로 쌓은 해자)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이 석추해자는 점차 규모가 축소되어 그 주변으로 건물들이 새로 세워지면서 관청이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신라의 궁궐 경주 월성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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