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천년 신라의 이야기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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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천년 신라의 이야기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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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신라역사관으로 갑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료가 무료라고 합니다. 처음엔 신라역사관으로 들어갑니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 청도 지역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의 비파형 동검, 4-5세기 신라 때 만들어진 경주 월성로에서 발굴된 남색 유리구술과 곱은옥, 금을 엮어 제작한 가슴걸이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가슴걸이는 왕릉급 대형돌무지덧널무덤에서만 확인된다고 하네요.

신라시대의 장신구로 쓰였던 곱은옥, 다면옥 그리고 옥목걸이들도 볼 수 있죠.

경주 교동의 한 무덤에서 도굴되었다가 1972년에 압수된 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금관입니다. 전형적인 신라의 산(山)자 모양의 나뭇가지와 달리 비교적 사실적인 나뭇가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신라 마립간 시기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동 물고기장식, 귀걸이, 팔뚝가리개, 금 장식, 말갖춤, 청동자루솥, 칼 등 다양한 금관총 출토 유물도 볼 수 있죠.

그 다음엔 신라가 중앙아시아와 지중해 지역까지 널리 교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초원지대에 살던 유목민이 즐겨 쓴 소나 양 등의 뿔로 만든 잔인 뿔잔 혹은 루톤(rhyton, ῥυτόν)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에 전래되었고, 뿔잔에 신라 토기에 장식하던 무늬가 새겨져 있거나 뿔잔의 받침대를 신라의 굽다리접시 다리 모양으로 하는 등 신라화되었죠.

 

돌무지덧널무덤에 2명의 남성이 묻혀 있던 계림로 14호 무덤에는 황금보검이 발견되었습니다. 한 때 보로보예(Боровое)라고 불렸던 카자흐스탄 아크몰라주의 부라바이(Бурабай)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키질 동굴(пещеры кизил, 붉은 동굴)의 벽화 등에서 신라의 황금보검과 유사한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통해 서아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 전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마와 사산 제국(224-651)에서 제작된 유리로 만든 유리그릇도 황남대총, 서봉총, 금관총, 금령총, 천마총 등 경주의 무덤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이 또한 그 권력의 위세를 보여주는 물품으로 여겨집니다.

그 다음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발굴된 다양한 쇠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경주 천마총에서 발굴된 금관과 금허리띠와 꾸미개가 영롱한 자태를 뽐냅니다.

신라의 금 사랑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신라인들은 금을 숭배하고 고귀하다고 여겼죠. 마립간이 통치하던 5-6세기 초까지 신라는 고대국가로서 비약적인 성장을 했고, 이 150년간이 신라 황금문화의 전성기였습니다. 금관, 금허리띠, 금귀걸이, 금팔찌, 금목걸이 등 장식구뿐 아니라 금제무기, 금제말갖춤, 금그릇 등도 만들었죠. 누군가가 사망하면 금제품을 무덤에 함께 넣어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과 내세에서의 고귀한 삶을 기원하는 하면서 죽은 이의 장례를 치르는 산자의 위세를 나타내었죠. 특히 금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경주 천마총의 금동 말안장꾸미개와 가슴걸이도 볼 수 있고,

경주 천마총에서 발굴된 관꾸미개, 모관(帽冠)도 볼 수 있습니다.

제3전시관은 10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으로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방문했을 때는 아직 닫혀 있었습니다. 이걸 보러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을 다시 찾아야겠어요~

'천년의 미소'나 '신라의 미소'라고도 불리는 경주 탑정동 영묘사지에서 출토된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처마 끝에 있는 기와)입니다. 이제는 신라의 대표적인 모습이 된 이 수막새를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마지막 전시실은 국은기념실입니다. 의사였던 국은(菊隱) 이양선(李養璿) 선생(1916~1999)이 수집하여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유산들을 전시하는 곳이죠. 그가 수집한 문화유산들은 단순한 미적 감상의 대상이 아닌 학술적 가치를 지닌 고고학 계통의 자료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양선 선생은 문화유산을 수집할 때 출토지와 출토상태를 꼼꼼하게 추적하고 출토품과 함께 있던 모든 것을 확인하고 검증했기에 학술적 가치도 뛰어나죠.

대구 지산동 출토품과 경주 죽동리 출토품과 다양한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청동 요령, 청동 다리미, 불상 등도 볼 수 있죠.

그중 으뜸은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입니다. 나팔 모양의 구다리 위에 직사가형 판을 놓고 그 위에 말을 탄 무사와 2개의 뿔잔을 붙여서 만든 뿔잔입니다. '덕산'에서 출토되었다는데,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물관 출구쪽에선 울산 울주군 천전리의 대곡천변에 자리 잡고 있는 울주 천전리 암각화에는 신라 왕족들이 법흥왕대인 525년과 539년에 이곳을 찾아 바위면에 기록을 남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서석곡(書石谷, 글을 쓴 돌이 있는 골짜기)라고 부른 이유, 서석곡을 찾은 왕족의 명단, 왕족을 수행한 사람들의 직책과 명단 등 왕족의 행차 관련 내용들을 돌에 새겼죠. 이런 신라의 기록 문화는 후에 <국사> 등 다양한 기록을 편찬하는데 영향을 줍니다.

그 출구로 내려가면 바로 앞에 특별전시관이 있습니다. 10월 초에는 전시가 열리지 않더라구요. 신라의 수도에서 신라의 전반적인 역사와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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