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경주 월성 속의 조선 시대에 지어진 얼음 창고, 경주 석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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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경주 월성 속의 조선 시대에 지어진 얼음 창고, 경주 석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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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경주 반월성) 지역 내에 조선 시대의 돌[石]로 만든 얼음창고[氷庫]인 석빙고(石氷庫)가 있습니다.

1738년 원래 이곳으로부터 서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경주부윤 조명겸(趙明謙)이 목조빙고(나무빙고)를 석조로 축조를 지었다가 100m 동쪽의 현 위치에 1741년 이전했다고 합니다. 아직 흔적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선뜻 말하기 힘들지만 서쪽에 있었던 원래 목빙고는 어쩌면 신라 당시부터 혹은 그 이후 고려나 조선 초기부터 있었던 빙고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들었습니다!

경주 석빙고
석빙고(石氷庫)경주 인왕동에 설치된 돌로만든 조선 시대의 얼음 저장 창고이다. 여름에 사용하기 위해 하천의 얼음을 겨울에 잘라 저장하던 곳이다. <삼국사기>에는 이미 신라 시대에 관청에 명해 얼음을 저장하게 했으며 이 일을 담당한 빙고전(氷庫典)이라는 기관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석빙고는 출입구를 아주 작게 만들고 출입구 상단부에 턱을 두어 공기유입이 적다. 또 아치현의 천정에 통풍구 3개를 설치하여 내부의 습기를 제거하고 냉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열 전달률이 서로 다른 흙과 돌을 재료로 해서 얼음이 쉽게 녹지 않도록 했다. 바닥은 경사지게 만들고 홈을 파서 배수가 잘 되도록 하였고, 지붕에는 잔디를 심어 태양열을 차단하도록 하였다.

출입문 이맛돌에는 조선 영조 17년(서기 1741년)에 옮겨 세웠다는 사실을 새겨 놓았다. 영조 14년에 세운 돌비석에는 나무로 된 얼음 창고를 돌로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석빙고가 조선 시대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석빙고의 옛터는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있다.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 문 위에는 숭정기원후재신유추팔월이기개축(崇禎紀元後再辛酉秋八月移基改築) 그러니까 숭정기원후(崇禎紀元後) 2번째 신유(辛酉)(1741년)의 가을 8월에 터를 옮기고[移基] 다시 지었다(改築)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약간 기울어지게 설계된 내부 모습입니다. 홍예(무지개) 모양의 아치를 만들고,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위쪽에 3개의 환기구멍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바닥 저 끝쪽에는 배수로도 설치되어 있죠.

밖을 나와 보면 3개의 환기 구멍을 볼 수 있고, 태양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디를 위해 심은 것도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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