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문명(Civilization)의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Christopher Tin)의 노래를 듣던 중 우연히 듣게 된 일본곡이다. 이 곡의 가사는 일본 전통 정형시인 하이쿠들로 되어 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돌아오는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R4Pw3wPSF9Q
窓から見える輝く梅一輪
[마도카라 미에루 카가야쿠 우메 이치린]
창으로 보이는 빛나는 매화 한 송이
窓 [まど/마도] : 창 輝く [かがやく/카가야쿠] : 빛나다 梅一輪 [うめいちりん/우메이치린] : 매화 한 송이 |
一輪ほどのその暖かさ
[이치린 호도노 소노 아타타카사]
한 송이 정도의 그 따뜻함이야
一輪 [いちりん/이치린] : 일륜(바퀴 하나, 꽃 한 송이, 만월) ほど [호도] : ~정도(쯤), ~즈음(때) その [소노] : 그 暖か [あたたか/아타타카] : 따뜻함 さ [사] : ~(말이)야,~란다 |
梅一輪ほどの暖かさ (매화 한 송이 정도의 따뜻함이란다)
服部嵐雪(하츠토리 란세츠, 1654~1707)
窓から見える まぶしい目には青葉
[마도카라 미에루 마부시-메니와 아오바]
창문으로 보이는 눈부신 눈에는 푸른 잎사귀
まぶしい [마부시이] : 눈부시다 青葉 [あおば/아오바] : 푸른잎 |
山ホトトギス ああ初鰹
[야마호토토기스 아아 하츠가츠오]
산두견 첫가다랑어
山ホトトギス [やまほととぎす/야마호토토기스] : 산두견 初鰹 [はつがつお/하츠가츠오] : 맏물가다랑어(초여름에 처음 잡히는 가다랑어) |
目には青葉山ほととぎす初鰹 (눈에는 푸른잎 산두견 첫가다랑어)
山口素堂(야마구치 소도우, 1642~1716)
窓から見える さわやか秋風の
[마도카라 미에루 사와야카 아키카제노]
창문으로 보이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さわやか [사와야카] : 시원함 秋風 [あきかぜ/아키카제] : 가을바람 |
山を回るや あの鐘の声
[야마오 마와루야 아노 카네노 코에]
산을 돌자 저 종소리
回る [まわる] : 돌다 や : ~하자마자 鐘 [かね/카네] : 종 金 [かね/카네] : 금속(쇠), 돈 |
秋風の山をまわるや鐘の声 (가을 바람의 산을 돌자 종소리)
加賀千代女(카가노 치요죠, 1703~1775)
余命
[요메-]
여명
いくばくかある
[이쿠바쿠카아루]
어느정도가 있나?
余命 [よめい/요메-] : 여명(여생) いくばく : 어느정도 |
余命
여명
いくばくかある
어느정도가 있나?
いくばくかある
어느정도가 있나?
今宵はかなし
[코요이 하카나시]
오늘 밤은 덧없고
今宵 [こよい/코요이] : 금밤(오늘 밤) 果無い [はかない/하카나이] : 덧없다, 헛되다 |
命短し
[이노치 미치카시]
삶은 짧고
命 [いのち/이노치] : 목숨, 생명 短い [みじかい/미지카이] : 짧다 |
余命いくばくかある夜短し (여명이 얼마 정도 있은 밤은 짧고/의역 :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밤이고)正岡子規(마사오카 시키, 1867~1902)
余命
[요메-]
여명
いくばくかある
[이쿠바쿠카아루]
어느정도가 있나?
窓から 見える 冷えた雪の家に
[마도카라 미에루 히에타 유키노 이에니]
창문으로 보이는 차가워진 눈의 집에
冷える [ひえる/히에루] : 차가워지다 |
寢いると想う 寢ばかりにて
[네테이루토 오모우 네테 바카리니테]
자고 있다고 생각되네 잠만자는듯이
寝いる [ねている/네테이루] : 자고 있다 想う [おもう/오모우] : 생각하다, 상상하다 동사의 て형 + ばかり : ~하고만 にて[니테] : で(~로, ~에, ~므로) |
雪の家に寝て居ると思ふばかりにて (눈 내리는 집에 누워서 생각만하므로)
正岡子規(마사오카 시키, 1867~1902)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는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는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는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는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는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는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는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는
窓から見える 楽しいちはつの
[마도카라 미에루 타노시 이치하츠노]
창문으로 보이는 즐거운 연미붓꽃
楽しい [たのしい/타노시-] : 즐겁다 いちはつ [이치하츠] : 연미붓꽃 |
一輪白し この春の暮れ
한 송이 희고 이 봄의 황혼이라네
白 [しろ/시로] : 흰 색 暮 [くれ/쿠레] : 저묾, 해질녘, 연말 |
いちはつの一輪白し春の暮 (연미(붓꽃) 한송이 새하얗고 봄의 저묾이라)
正岡子規(마사오카 시키, 1867~1902)
이 노래를 마치며 하이쿠(俳句)에 대해서 정리해보겠다. 배구(排球)를 뜻하는 하이큐가 아니다!
俳句 [はいく/하이쿠]는 남을 웃기려는 말들이라는 뜻의 배해의 구(俳諧の句)의 약칭이며, 홋쿠(発句)와 렌쿠(連句)의 시구(句)를 말한다. 5・7・5의 3구(句) 17음(音)을 정형으로 하는 일본의 짧은 시를 말하며,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단어인 계어(季語)를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배개연가(俳諧の連歌)의 첫 구절인 홋쿠(発句)가 독립된 것으로, 일반화된 것은 메이지 20년대(1887~1896) 이후로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1867~1902)가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계절 표현이 없는 시나 5.7.5의 정형을 깬 자유율 하이쿠도 존재한다. 한국의 시조(時調)와 비슷한 시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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