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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나 한국에서나 大丈夫라는 한자를 보고 '씩씩한 큰 남자'를 뜻하는데, 일본에서는 발음에 따라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大丈夫를 [だいじょうふ/다이죠-후]라고 읽는다면 우리나라의 대장부와 같은 뜻이지만
이 단어를 [だいじょうぶ/다이죠-부]라고 읽으며 형용동사로 사용하고 있다면,
'괜찮아'라는 뜻이 된다.
(명사) 1. 대장부 (형용동사) 1. (위험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상태. 강하고 견고한 상태) 괜찮은(끄떡없는) 2. (틀림없이 확실한 상태) 괜찮은 (부사) 1. 틀림없는, 확실한, 괜찮은 |
丈 [じょう]는 길이의 단위로 1장(丈=10척(尺))은 근대 일본에서 3.03m이다. 중국 주나라때부터 사용되던 단위인 주척(周尺)에서 1장은 약 1.7m로, 성인 남성의 신장과 맞먹는다.
夫를 훈독으로 읽으면 남편, 지아비(おっと)라는 뜻을 가지지만, 후[ふ]라고 읽으면, 남자라는 뜻이 된다.
중국에서 성인 남성을 丈夫 [좡푸]라고 불렀고, 이 단어가 일본으로 전해지며 '건장하고 씩씩한 남자'라는 뜻이 되었다.
최근 형용동사로서의 大丈夫를 필요 혹은 불필요, 가능 혹은 불가능, 수락 또는 거부의 의미를 상대에게 묻거나 대답하는 용법이 증가하고 있다.
이 말을 우리말에서 '괜찮은가?', '가능한가?', '할 수 있는가?'라는 문장으로 번역가능하다. 우리는 위와 같이 상대의 의사를 물어볼 때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요?
응 괜찮아!
일을 뚝딱 처리하며 거뜬하다고 말하던 한 씩씩한 남정네처럼
일본에서는 大丈夫를 상대방의 의견을 묻거나, 그런 질문에 대답할 때 이렇게 말하고 있다.
大丈夫?
大丈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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