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쫓는 아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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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아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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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들어와서 쉬는 시간에 뭐 할말한 게 있을까? 다들 보통 폰보기 바쁘더라. 선임한 분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나보고 '별을 쫓는 아이'와 '초속5센티미터'라는 영화를 추천해주셨다. 이번 글에서는 '별을 쫓는 아이'에 나온 용어들을 정리해보고 감상을 쓰도록 하겠다.

1. 제목 해석

원제는 星を追う子ども [ほしをおうこども]이다.

- 星 [호시] : 별

- を [오] : ~을

- 追う [오우] : 뒤따르다. 뒤쫓다. 추구하다. (追う의 종지형, 연체형)

- 子ども [코도모] : 아이, 자식

2. 별을 쫒는 아이에 나오는 개념들

1. クラヴィス [쿠라뷔스] : 클라비스(clavis). 아가르타(アガルタ)의 문을 여는 열쇠 광석. 라틴어로 clavis는 '열쇠'라는 뜻이다.

 

2. アガルタ [아가르타] : 아가르타(Agartha). 태고의 신들과 일부 사람들이 이주한 지하 세계. 사람을 되살리는 방법 등과 같은 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지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생명의 덧없음을 달관하고 멸망에 저항하지 말며 아스트룸(アストラム)과 융합하기를 원한다. 또 그들은 일찍이 지상인의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인식은 좋지 못하며 그로 인해 클라비스(クラヴィス)를 이용해 지상과 아가르타로 연결된 길을 막았다.

 

3. アルカンジェリ [아루칸제리] : 아크엔젤(arch angel). 아가르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인간 조직. 아가르타의 기술로 인간 세계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아가르타의 입구를 찾고 있다. 모리사키(森崎)는 그들을 '공허한 그노시스주의자'라고 평가한다.

 

4. ヴィータクア [뷔-타쿠아] 비타-아쿠아(vita aqua) : 태고의 물. 부력이 거의 없으며, 이 액체를 폐에 채우면 액체 호흡이 가능하다. 아가르타는 이 비타 아쿠아의 바닥에 존재한다.

 

5. シャクナ・ヴィマーナ [샤쿠나・뷔마-나] : 샤쿠나 비마나(Shakuna Vimana). 아가르타의 하늘에 떠있는 신들이 탄다고 하는 배. 그 자체가 신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6. 夷族 [いぞく] : 이족. 빛과 물을 싫어하는 저주받은 종족. 현재 존재하는 세계를 유지하는 구조 중 하나이며, 그 구조의 특성 상 타 종족과의 교류를 싫어하며, 지상인들을 저주받은 자라고 여기며 죽이려 한다.

 

7. ケツァルトル [케챠루토루] : 케찰틀(케찰코아틀). 태고의 지상에서 인류를 인도한 존재. 신인류가 성장해 자신들이 역할을 끝마쳤다는 것을 알게 되자 소수의 인간들과 함께 지하 세계로 내려갔다. 그 후 아가르타의 문지기를 맡고 있으며, 죽은 생명체들을 데리고 간 뒤 마지막으로 케찰코아틀가 죽을 때 노래를 부르고 죽음으로 안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케찰코아틀이 마지막에 그들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는 세계 어딘가로 퍼져서 영원히 기억된다고 한다.

3. 별을 쫓는 아이를 보고(스포 주의)

[과거를 털어버리고 나아가기를 바라며]

 

이 영화를 보기 전, 나는 헤어진 전여친 생각 때문에 우울해졌다. 이를 본 한 선임이 인생의 덧없음을 좀 알아야 정신차리겠네라며 이 영화를 추천해주셨다. 10년전 헤어진 아내를 다시 보고 싶어하던 모리사키 선생님과 슌을 보고 싶었던 아스나가 마지막 땅으로 가는 여행을 그린 이 영화는 잔잔한 배경음악와 아름다운 그림체로 내 눈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나에게 이 영화는 마지막 사랑을 찾기 위한 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내가 겪고 있던 이별의 아픔을 승화시켜 준 작품이었다. 그녀를 떠나보내고 깊은 곳에서 느리게 흘러간 나의 시간들은 점점 보고싶다는 욕구로 바뀌어 갔고 날이 갈수록 하늘을 올려다 보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모리사키 선생님'의 감정에 깊게 공감하게 되었다. 마지막에 모리사키 선생님과 그의 부인이 제외했을 때 그가 왜 그렇게 격렬히 행동했는지 왜 한탄이 커졌는지가 확 와닿았다... 그리고 선생님과 부인이 헤어지고 나서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가는 길. 그의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진 것을 보고 나의 집착도 서서히 사라져 갔다. 지금 사실 내가 그 친구를 잊지 못했던 것에 대한 이유는 아스나의 대답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난 그냥 외로웠던 거였어...

- 와타세 아스나

그렇지만 이 대사를 들으며 눈물이 글썽이던 것도 잠시

이별이 축복이 되는 때가 있지 않을까?

-신 카이난 프라에세스

이 대사가 들려왔고 나는 정신이 번쩍 뜨였다. 과거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고 내가 앞으로 가야하는 길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명대사였다. 아픔의 승화, 내일을 향한 다짐을 건네준 이 영화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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