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떡 카시와모치(柏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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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세계사, 세계문화

잣나무떡 카시와모치(柏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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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백(柏)은 측백나무와 잣나무를 뜻하며, 병(餅)은 떡을 뜻한다. 한자 그대로의 뜻만 보면 카시와모치는 '측백나무떡'이지만, 일본에서는 柏의 의미가 조금 다르다. 柏을 [하쿠(뱌쿠)]로 읽으면 '측백나무'라는 뜻이나 [카시와(가시와)]라고 읽으면 잣나무가 된다.


[음독] ハク (한음) ヒャク (오음) [훈독] かしわ

[ハク] 나무 이름. (특히) 측백나무(コノテガシワ) ex) 송백(松柏), 측백(側柏), 편백(扁柏)
[かしわ(がしわ)] 나무 이름 (특히) 잣나무 ex) 잣나무(柏木), 잣나무떡(柏餅), 예덕나무(赤芽柏)

어쨌든 측백나무든 잣나무든 이 떡은 나무로 만든 떡인걸까?

 

 

 

떡갈나무는 이 떡의 주재료가 아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한자의 뜻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떡은 사실 떡갈나무 잎으로 싼 떡일 뿐이다. 실제로 이 떡은 쌀(특히 정백미)로 만든다.

카시와모치(柏餅)는 평평하게 둥근 죠신코(上新粉 [상신분] : 정백미를 빻은 가루)으로 만든 모찌(餅 : 떡)에 앙(餡 : 팥소)을 끼운 뒤 반으로 접어 떡갈나무 잎이나 청미래덩굴 잎 등으로 싼 와가시(和菓子 : 화과자)를 말한다.

 

 

가시와 잎을 이용한 카시와모치는 도쿠가와 9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시게 때(1745~1760)부터 10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하루 무렵(1760~1786) 사이에 수도인 에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측백나무는 새싹이 자라기 전까지 늙은 잎이 떨어지지 않아 일본에서 자손번영(가계가 끊이지 않음)을 의미했고 이를 위해 특히 일본의 단오절인 5월 5일에 이 떡이 공물로 쓰이고 있다. 여름에 주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일본 전통 문학에서 여름의 계절어로도 쓰인다.

(참고 :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346, https://mspproject2023.tistory.com/349)

 

계어(季語), 계절을 담다

일본 온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작은 바램에 시간날 때마다 일본어를 공부중이다. 이제서야 책 N5를 다때었고, 지금은 일본 노래들을 들으면서 조금씩 일본어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초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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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계어(夏の季語)

1. 시후(時候) 青水無月 [あおみなづき/아오미나즈키] : 음력 6월 ㄴ 푸른(あお) 물(み)의(な) 달(づき)이라는 뜻이다. 朝涼 [あさすず/아사스즈] : 아침의 시원함 暑さ [あつさ/아츠사] : 더위(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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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특한 유래에서 지금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일본의 한 떡은 지금도 간토지역을 중심으로 아직도 유행하고 있다. 언젠가 사먹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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