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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26일, 새해를 맞고 한달도 지나지 않아서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신오쿠보역(新大久保)에서 취객과 그 취객을 구하려던 일본인과 한국인 한 명 모두가 사망한 신오쿠보역 승객 전락사고(新大久保駅乗客転落事故)가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전락( 転落)은 '굴러 떨어짐'이란 뜻입니다. 비슷한 뜻의 한국어 표현으로는 '추락(墜落, 떨어져 떨어짐)'이란 표현이 있고, 국내에서는 '신오쿠보역 승객 추락사고'라고 부릅니다.
이 사건에서 희생된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이타심을 보여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씨는 그렇게 고향 부산 영락공원에 묻히게 되었고(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966), 같은 해 5월,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 교육청은 부산 어린이대공원의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이 세워 그의 의행을 기리고 있습니다.
의사자 이수현 약력 | 의사자 이수현 추모비 | |
1974.7.13. | 울산시 우정동에서 출생 | 이수현님은 2000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에 유학 중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경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 위에 떨어진 사카모토 세이코씨를 구출하려다가 달려오던 전동차를 피하지 못하고 아깝게 숨졌다. 이기심이 만연해가는 이 세상에서 이타심의 본보기가 된 이수현 님의 이 같은 의로운 행동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의 실천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참다운 시민 정신을 일깨워 준 고귀한 희생이었다. 순간을 던져 영원을 얻는 그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살아남아 의로운 삶의 등불로 타오르게 될 것이다. 이수현 님은 평소 공부와 일을 즐겁게 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였고 고난과 역경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언제든지 헤쳐 나갈 용기를 지닌 훌륭한 청년이었다. 꽃다운 나이 스물여섯에 의롭게 숨진 이수현 님의 넋을 기리는 뜻에서 이곳 꿈나무들의 배움터인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양지 바른 앞뜰에 추모비를 세운다. 2001. 5. 24.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 |
1987.2. | 부산 낙민초등학교 졸업 | |
1990.2. | 부산 동래중학교 졸업 | |
1993.3. | 부산 내성고등학교 졸업 | |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무역학과 입학 | ||
1996.3. | 육군제대 | |
1999.7. |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무역학과 4년 휴학 | |
2000.1. | 일본 도쿄 아카몬카이 일본어학교 입학 | |
2001.1.26. |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사망 | |
2001.2. | 고려대학교 명예졸업장 수여 | |
2001.1.30. | 의사자 증서 받음 | |
2001.1. |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받음 | |
2001.3. | 제1회 온겨례 화해와 평화상 받음 | |
2001.3. | 일본정부 훈장 목배 받음 |
의사자 이수현 추모비 |
2000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赤門会日本語学校]에 유학중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경 신오쿠보 전철역[新大久保駅]에서 선로 위에 떨어진 일본 남자를 보자 그를 구하려고 용감하게 뛰어들었다가 고귀한 목숨을 바쳐, 한·일 양국 국민들의 가슴속에 커다란 충격을 준 의사자 이수현님의 추모비를 여기, 그가 살신의 혼을 키우며 젊음을 보낸 고향 부산에,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 교육청이 공동으로 세웠다. |
그 뒷편은 벽돌 모양으로 깎아진 모습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산어린이대공원의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쪽을 잠시 들르신다면, 이곳에 들러 잠시 의사자 이수현의 의행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정말 그 의행은 아무나 못할 행동이라고 전 느껴졌고, 그래서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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