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역 앞에 선 6월 항쟁의 중심지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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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부산 서면역 앞에 선 6월 항쟁의 중심지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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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주길을 걷다 유월길 민주코스
민주공원 박종철 추모비 부산가톨릭센터 부산근대역사관 영도 한진중공업
합동 추모비
부산민주길을 걷다 유월길 항쟁코스
당감성당 6월 항쟁의
중심지 표석
오월걸상 사상생활사박물관 사상성당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5번출구로 나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방향으로 조금 걸어오면 길을 꺾자마자 서면교차로 쪽으로 표석 하나가 보입니다.

바로 '6월 항쟁의 중심지 표석'이죠.

6월 항쟁1987년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대통령직선제 개헌, 전두환 대통령의 독재 타도 등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난 민주화 운동입니다. 이로 인해 6.29선언이 발표되어 '대통령 제도의 직선제 및 5년 단임'을 공식화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듬해 1988년 2월 24일 전두환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내려놓게 되며, 대한민국 제5공화국이 지고 대한민국 제6공화국이 출범하게 됩니다.

이 표석 앞면에는 '독재타도 민주헌법쟁취'라는 6월 항쟁의 구호와 함께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처럼 그려진 만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옆에는 이 표석을 안내해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6월 항쟁의 중심지
이곳은 1987년 6월 항쟁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모였던 곳이다.
'민주헌법쟁취' '독재타도'
부산시민들이 피워올린 민주항쟁의
불꽃은 전두환 독재정권의 항복을 끌어내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
2017년 10월 28일 설치
부산광역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월민주항쟁30년부산사업추진위원회

좌측 사진은 '1987년 6월 18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일대에 운집한 시민들(출처 :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의 모습이며, 우측 사진은 2024년 5월 18일에 찍은 서면교차로의 모습(출처 : 직접 촬영)

당시 부산 서면교차로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민주화 혁명을 이끌었고, 그렇게 오늘날 2024년 5월까지도 대통령 직선제 및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서면에 모인 그많은 구름은 사라졌지만, 이젠 새로운 공화국에서 구름같은 자동차들이 이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 구름같은 시민들의 목소리는 새로운 정치적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니2027년이 되면 2022년 20대 대선에서 뽑힌 윤석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고, 또 새롭게 뽑힌 대통령이 그 자리에 앉게 되겠지요. 이렇게 역사는 쭉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표석처럼 보이지만, 이젠 제게 지금의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많은 영향을 줬던 큰 사건의 한 기둥 조각으로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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