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초기부터 전후 복구까지 도운 스웨덴 병원을 기리는 스웨덴 참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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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전쟁 초기부터 전후 복구까지 도운 스웨덴 병원을 기리는 스웨덴 참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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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입구에서 MVG 라운지 방향인 왼편으로 꺾어지는 곳에 '스웨덴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스웨덴 참전 기념비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관리번호 : 2011-181
관리자 : 롯데쇼핑(주) 부산본점
1950년 9월 23일, 이곳 부산에 설치되었던 유엔군 사령부 산하의 스웨덴 야전병원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1950 - 1953년간 한국전쟁에 참가했다. 이를 길이 기념하고, 스웨덴 왕국과 대한민국 양국 국민간의 영원한 친선을 위해서 이 기념비를 바치노라.
1971년 10월 1일
스웨덴 야전병원협회
스웨덴 - 한국협회

1950년 7월 14일, 북한이 38선 아래로 내려온 지 1달이 조금 지났을 무렵, 스웨덴 왕국은 UN에 의료지원 의사를 제일 처음 밝힙니다. 그렇게 뽑힌 176명은 UN 의료지원단에 소속되어, 9월 말에 한반도 부산항에 입항합니다. 이미 이 때는 수도도 여러 차례 뚫리고, 미8군 사령부는 부산의 '캠프 하야리아(https://mspproject2023.tistory.com/2170)'로 옮겨와 작전을 전두지휘하고 있었을 시기였죠.

 

서면경마장부터 하야리아 부대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관람시간09:00~18:00(17:00 입장마감)휴관일1월 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휴관)관람료무료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의 부산시민공원 안의 서편에 한때 하야리아 부대의 장교클럽

mspproject2023.tistory.com

 

Detta monument ar tillägnat den eviga vänskapen mellan Konungariket Sverige och Republiken Korea till minne av Sverigesdeltagande i Koreakriget (1950~1953) och försvaret av Republiken Koreas frihet genom att under United Nations Command bistä med ett svenskt fältsjukhus, upprättat i Pusan den 23 september 1950.

1 oktober 1971
The Association of the Swedish Field Hospital.
Svenska Koreaföreningen
1950년 9월 23일, 이곳 부산에 설치되었던 유엔군 사령부 산하의 스웨덴 야전병원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1950 - 1953년간 한국전쟁에 참가했다. 이를 길이 기념하고, 스웨덴 왕국과 대한민국 양국 국민간의 영원한 친선을 위해서 이 기념비를 바치노라.

1971년 10월 1일
스웨덴 야전병원협회
스웨덴 - 한국협회
This monument is dedicated to the permanent friendship betwenn the people of the Kingdom of Sweden and the Republic of Korea in commemoration of Swedish participation in the Korean war, 1950-1953, in defence of the freedom of the Republic of Korea with the Swedish Field Hospital established here in Busan on September 23, 1950 under the United States Command.

October 1, 1971
The Association of the Swedish Field Hispital
The Swedish-Korean Society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주둔하며 200만명을 치료한 서전병원(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 전경 (사진=부산 남구 제공)

지금 부산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롯데호텔 부산점이 들어서 있는 곳은 원래 부산상고(현 개성고등학교)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 학교 건물을 그대로 빌려 1950년 9월 25일부터 1953년 7월까지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서전병원, Swedish Red Cross Field Hospital, SRCFH)라는 이름으로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거나 일본이나 미국 등으로 후송하기 위한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 입구 (출처 : 카카오맵)

한편, 전쟁 중이던 1951년, UN의료지원단에 소속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는 무너진 대한민국의 의료체계를 복구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결국 전후 1958년 11월에 대한민국 정부와 스칸디나비아 3국의 공동운영체제로 개원하여 진료를 시작하였다. 국립의료원(스칸디나비아병원)이 개원하게 됩니다.

1950.09.25.~1953.07.27.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
(서전병원, Swedish Red Cross Field Hospital, SRCFH)
1953.07.27.~1955.03.20. 부산 스웨덴 병원
(Swedish Hospital in Pusan)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었고, 이에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은 전후 부상자 치료 및 민간인 난민 및 극빈자 진료를 하는 '부산 스웨덴 병원(Swedish Hospital in Pusan)'이 됩니다. 그러다 1955년 5월에, 해당 건물을 다시 부산상업고등학교로 쓰이게 돌려주고, 당시 대연동 국립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의 한 때 미군 사령부 임시 건물로 쓰였던  곳으로 옮겼다가 1957년 3월 말 공식적으로 문을 닫게 됩니다.

대한민국(초록색)과 스웨덴(주황색)의 위치 (출처 : wikimedia)

한국전쟁 초기부터 전후 복구 시기까지 먼 나라로 건너와 자유진영의 군인 및 민간인 치료 및 후송 뿐 아니라, 이 나라의 의료체계 복구까지 도와 의료강국으로 발돋움 하게 되는 동기를 제공한 스웨덴 왕국과 지원단. 그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은 이렇게 우뚝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때 자원해주신 모든 의사분들, 간호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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