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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입구쪽을 지나는 서울 종로구 와룡동 율곡로 96에 '비변사 터 기념비'가 있습니다.
'변두리(邊)의 일에 대비(備)하는 관아(司)'란 뜻의 비변사(備邊司, 1510~1864)는 삼포왜란이 일어났던 1510년 즈음 비상 시국에 대비하는 기구로 처음 설치되었습니다. 이후 1517년 정식 기구가 되었고, 1555년 을묘왜변을 지나며 정식 청사를 이곳에 설치하며 군 관련 업무를 보기 시작합니다.
비변사 터 |
조선시대 외적의 방어와 국가최고정책을 논의하던 관아터. 중종 때 창설되어 흥선대원군에 의해 폐지되었음. |
시간이 지날수록 오늘날의 국방부격인 병조(兵曹)의 역할이 줄어들며 병조와 비변사의 대립이 지속되었으나, 임진왜란(1592~1598) 시 전쟁 수행 최고 기구로 활동하며 국가 최고의 정치 기구로 바뀌게 됩니다. 그 영향력이 너무 심해지자 전제왕권 재확립을 위해 흥선대원군이 1864년 의정부의 비변사 흡수 통합을 추진하며 약 270여년간 조선 정치 중심에 있었던 군사 및 국정 운영 기관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죠. 그 본진이 바로 이곳 창덕궁 남쪽에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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