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철도 관문으로 이름 높았던 (구)서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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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서울의 철도 관문으로 이름 높았던 (구)서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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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울역의 플랫폼에서 내려 계단을 타고 나가는 중에 이 웅장한 모습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2004년에 새로 오픈한 한국철도공사가 관리하는 (신)서울역의 입구입니다. 서울에 와있다는 것을 확 느끼게 해주는 기차역이죠~

서울역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방면으로 나오면 오래된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펜스에는 '문화역서울284'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요.

1900년 경인선 남대문정거장(1900~1923)으로 시작된 서울역의 역사는 경성역(1923~1947), 서울역(1947~2004)을 거쳐 지금은 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로 쓰이고 있습니다.

(구)서울역사
사적 제284호
(구)서울역사는 대한제국기인 1900년 서대문과 인천의 제물포를 연결하는 경인철도의 남대문역사로 처음 건설되었으며, 1925년 르네상스풍의 절충주의(折衷主義) 건축양식으로 다시 지어졌다.

(구)서울역사는 고전주의 건축의 대칭적 구성과 고전주의 건축형식에서 벗어난 중앙돔과 소첨탑(小尖塔) 그리고 좌우 양날개의 모습이 특징적인 건축으로, (1971년에 화재로 파괴된) 스위스의 루체른 역사(Bahnhof Luzern, 1896~1971)를 모델로 디자인되었다. 1층의 중앙홀을 중심으로 좌우에 대합실이 위치하였으며, 2층에는 서양식 레스토랑과 역무원의 사무공간이 위치했었다. 현재는 전시와 공연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해방 후 서울역은 교통과 물류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1957년에 남부역사, 1969년에 서부역사를 신설하였고, 1974년에는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전국 철도의 중심이자 서울 대중교통의 허브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나 자가용이 보편화되고 2004년 고속철도(KTX)의 개통으로 (구)서울역사의 기능이 상실되었다. 이후 1925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시민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통일 후에는 대한민국과 유럽, 아시아 각지를 연결하는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00년 남대문정거장 건설
1923년 경성역으로 개칭
1925년 경성역 준공
1947년 서울역으로 개칭
1957년 남부역사 준공
1969년 서부역사 준공
1981년 사적 제284호 지정
1988년 첫 민자역사 건설
1999년 지하철 1, 3호선과 연결통로 개통
2004년 KTX 고속철도개통
2011년 원형 복원 공사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구)서울역입니다. 역사 앞 길의 중간 쯤에는 1919년 9월 이 (구)서울역 앞에서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수류탄으로 암살 시도를 하려 했던 왈우 강우규를 기념하는 동상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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