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장안읍 좌천리 골매기 할매 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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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기장 장안읍 좌천리 골매기 할매 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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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초등학교 정문으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왼편에 당산나무 한 그루와 제당 하나가 보입니다.

'좌천로 13-11'에 있는 좌천마을 당산 혹은 좌천리 골매기 할매 당산이죠. 지나가던 어르신과의 대화에서 우연히 이곳이 어떤 곳인지 듣게 되었습니다.

저가 골머기 할매 모시는덴데, 그 분이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서
유산도 많이 남기시고, 마을도 일구셔가 그 분을 모시는 곳이여.
그런 분을 골매기라카는데, 마을엔 다 골매기가 있는거여.


- 마을의 한 어르신

 

좌천마을 당산 유래
달음산 언저리를 싸고 도는 좌광천(佐光川) 냇가가 마을을 둘러 흐르고 있기 때문에 좌방(佐坊)의 좌(佐)에 내 천(川)을 붙여서 좌천이 되었다는 설이 정설(定說)로 굳어져 있으며 마을 서쪽에 있는 골짜기를 '시리성골'이라 하고 있다. 건립연대 1936년 장안읍내 가장 오래 된 골매기 할매 당산으로 사신(社神)을 제당에 모셔 제만 올리며 당산나무(느릅나무) 신목을 모시고, 제단 위 벽면에 '좌천리사지위(佐川里之位)' 나무 위패가 가로 16.5cm, 세로 33.5cm, 두께 3cm, 붙어 있으며, 음력 정월 14일 밤 자정경에 마을 이장은 제관이 되고 제물에는 반드시 삶은 돼지머리를 얹으며, 제물진설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로 지내고 제의 뒤 보름날 달집 태우기로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해반(解盤)하였다. 2022년 9월 24일 제당에 모시는 당산나무가 고사 됨에 마을 주민의 뜻을 모아 천도제를 올리고 후손으로 자생 중인 신목을 모시고 마을의 안녕을 자손대대로 이루고자 당산을 공원화 환경개선을 하였다.
 2022년 11월 27일
좌천마을 주민들의 마음과 정성으로 건립

골매기신(골매기할매, 골매기할배)는 해운대구나 기장군 등이 포함된 부산 동북부와 울산 지역과 일부 경남지역에서 모시는 마을 수호신을 말합니다. 이 이름은 '골을 막는 자'라는 뜻의 '골막이'에서 유래했으며, 그 유래에서 알 수 있듯, 골매기는 '마을을 지켜주는 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당산나무 뒷편엔 이렇게 제당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형태를 갖췄지만, 현대식 느낌이 조금 들어간 깔끔한 제당입니다.

그 뒷편에는 제사에 쓰이는 물품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여겨지는 창고가 있습니다.

이렇게 좌천로 13-11이라고 도로명주소까지 붙어 있는 제당입니다. 이렇게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서 가장 오래된 골매기 할매 당산인 좌천리 골매기 할매 당산 답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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