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출입하지 못하는 일제 강제징용의 잔재, 부산 기장 일광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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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출입하지 못하는 일제 강제징용의 잔재, 부산 기장 일광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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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 카카오맵

부산 기장군 일광면 원리의 광산마을에서 서쪽 위에 있는 옥정사쪽으로 쭉 올라와서 산길같은 샛길로 조금 올라가면 일광광산 입구가 나옵니다. 

만일 차를 타고 왔다면, 더 위로 올라가 달음산(達陰山) 옥정사(玉井寺)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도 출처 : 카카오맵

이 주차장에서부터 달음산 제1코스를 타고 등산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주차장에서 다시 내려와 샛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이렇게 관계자외에 출입할 수 없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이 바로 일광광산(닛코광산)입니다.

스미토모 합작회사의 변천사와 닛코광산(일광광산)

1590년부터 스미토모가(住友家)는 사위 소가 리에몬(蘇我理右衛門, 1572~1636)의 도움으로 구리 정련(精錬) 및 세공(細工)을 하는 이즈미야(泉屋)를 세웁니다. 그리고 남만불기(南蛮吹き)라는 기술을 개발해 동업자들에게 전수해 일본의 광산업을 크게 부흥시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스미토모가가 스미토모 합작회사(住友合資会社, 1921~1927)를 세울 정도로 강성해졌을 때즘, 대일본제국이 식민지를 확장하면서 그들의 시선도 외국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렇게 일본의 식민지에 여러 구리 광산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1927년 스미토모벳코광산주식회사(住友別子鉱山株式会社, 1927~1937)을 설립하고, 1930년에 현재의 부산 기장군 광산마을 지역에서 구리광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그 구리광이 바로 '닛코광산'입니다.

출처 : 부산MBC

이곳은 광복 이후에도 조금씩 채광되다가, 1980년대에 들어 중화학공업이 발달가며 전성기를 맞았으나,

1994년 혹은 1998년에 생산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폐광되었으며, 중금속으로 마을 물이 오염되자, 2016년에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의해 완전히 폐쇄되어 사후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 되었던 것이죠.

 

이곳 또한 일본제국주의의 손길이 닿은 곳이었습니다. 조선인들을 강제징용해 광산에서 구리를 채굴케 했던 것이죠.

당시 이곳에서 강제로 일했던 조선인 노동자들은 일도 하면서 군사훈련까지 받는 아주 고된 생활을 했었습니다.

 

오랫동안 보존되어 오염수가 완전히 정화된다면, 근대의 아픈 역사를 직접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방문되는 장소로 남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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