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금정구 노포동 대룡마을[大龍-]은 마을 뒷산인 계명산으로부터 큰 용이 내려와 앉은 형상을 하고 있어 대룡(大龍)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전해지는 자연마을입니다. 17세기 초, 임진왜란 때 포로로 끌려 갔다가 동래 감만포로 귀환한 양부하(梁敷河) 지금의 자리에 자리잡으면서 마을이 성립됩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대대손손 살며 지금까지 이 마을은 남원 양씨 세거지가 되었죠.
범어사역에서 노포동 방향으로 가다 노포삼거리에서 왼쪽 노포사송로쪽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진성단 150m'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입니다. 바로 여기가 노포동 대룡마을에서 세거하는 남원 양씨 문양공파 대룡문중이 조상들을 기리기 위해 지은 묘소와 단입니다.
흙길을 조금 가다보면 저쪽에 정성(誠)을 다하는(盡) 단(壇)이라는 뜻의 진성단(盡誠壇) 입구석이 보입니다.
‘남원 양씨 문양공파 대룡문중 진성단(南原梁氏文襄公派大龍門中盡誠壇)'이라고 쓰여 있네요. 대략적인 지도상의 위치는 오른쪽과 같습니다. 부산역사문화대전에 따르면 이 진성단이 있는 산이 바로 남원 양씨 문양공파 대룡문중의 선영(先塋) 혹은 선산(先山)이며, 부하공(敷河公, 양부하)을 포함하여 232위가 모셔져 있고, 매년 10월 첫째 일요일에 향사를 올린다고 합니다.
이 이후로는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적힌 팻말과 쇠스랑이 걸려있어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임진왜란이 끝나고 나서 귀국해 이곳에 자리잡으며 세를 키워감과 동시에 조상을 생각하며 그들을 기억하고자 했던 남원 양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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