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대엔 한탄강의 위치가 달랐다? 연천군 연천읍의 백의리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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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신생대엔 한탄강의 위치가 달랐다? 연천군 연천읍의 백의리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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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리층 주차장 가는 길 (출처 : 카카오맵)

경기 연천군 연천읍에 위치한 한탄강 지질공원 홍보관으로 가는 길 방향으로 가다가 중간에 안내판에 따라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백의리층 주차장이 보입니다.

백의리층 주차장과 백의리층 가는 길 (출처 : 카카오맵)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아래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됩니다!

제가 갔던 날은 비가 온 다음날이어서 이렇게 폭포가 내리고 있었고, 땅에도 물과 진흙, 나뭇가지들이 나뒹굴고 있었어요. 그래서 가야한다면, 꼭 비 안오는 시기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옆에 한탄강 댐 시설 중 하나가 보이네요. 물이 많이 불어 유속과 소리가 장난아니었습니다.

오른편의의 나무들과 풀들을 보며 쭉쭉 내려가줍시다.

저 멀리 보이는 기암괴석이 바로 백의리층입니다.

돌계단까지 올라가면 짜잔! 이게 사진으로 봐서 그렇지 엄청 큽니다. 자연에게 압도당하는 느낌이 이런 느낌인 것 같네요. 한탄강세계지질공원에 따르면 퇴적층은 20~30m나 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안내판의 설명입니다.

백의리층(Baekuiri Formation)
한탄강 유역에는 강 옆으로 웅장한 현무암 절벽과 함께 그 절벽아래에서 옛 한탄강의 하천바닥에 쌓였던 퇴적층을 볼 수 있다. 이 층을 백의리층이라고 하는데 주로 청산면 백의리를 시작으로 일부 한탄강과 임진강 일월에서 발견된다.
대부분 화강암, 편마암, 편암, 규암 등의 둥근 자갈과 모래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굳어지지 않은 퇴적층(미고결 퇴적층)이다.
백의리층은 옛날 이곳을 흐르던 강물에 의해 흘러내려와 쌓인 자갈로 용암이 흐르기 전 이곳이 구 한탄강의 한 부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자갈들이 놓여 있는 모양을 통해 과거 한탄강이 흐른 방향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곳 백의리층 위에 놓여 있는 현무암의 연대가 50~12만년전으로 매우 젊은 지층임을 알 수 있다.

백의리층(미고결 퇴적층) (출처 : 한탄강세계지질공원)
백의리층과 현재의 한탄강의 형성과정 (원종관 외, 2010, 수정) (출처 : 한탄강세계지질공원)

한탄강세계지질공원에 따르면 '백의리층이 신생대 제4기 현무암에 의해 덮이게 된 것은 현재의 한탄강 유로와 옛 한탄강의 유로가 달라졌음을 말합니다. 당시 옛 한탄강에는 지금의 백의리층을 이루는 퇴적물들이 퇴적되고 있었을 것이며, 이 옛 한탄강을 따라 용암이 흘러들어옴으로써 두꺼운 현무암층을 형성하였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현무암은 침식되어 떨어져 나가고 한탄강의 유로를 형성하여 현재의 한탄강으로 발달된 것'이라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웅장해지는 이 퇴적층은 신생대 4기에 흐름이 바뀌었던 한탄강의 역사를 잘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파노라마 컷을 공유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한탄강세계지질공원
1. 재인폭포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하나로 현무암 주상절리로 둘러싸인 재인폭포는 멸종위기종인 분홍장구채와 천연기념물 어름치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연천읍 부곡리 192)

2. 백의리층
신생대 4기에 형성된 두터운 현무암 층 아래에 있는 퇴적층으로 옛 한탄강 바닥과 주변에 쌓여 있던 화강암, 규암, 편암 등의 둥근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연천읍 고문리 545)

3. 아우라지 베개용암
둥글둥글한 베개 모양의 형태를 띤 베개용암은 흘러온 용암이 물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생긴 것으로 국내외에서 매우 드문 현상이다. (전곡읍 신답리 17-44)

4. 좌상바위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으로 60m 높이의 바위가 압도적이며, 신생대 4기 현무암이 주변의 응회암을 관입한 형태로 나타난다. (전곡읍 신답리 307)

5. 동막리 응회암
동막골 유원지 일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으로 인해 여러 가지 화산쇄설암을 볼 수 있으며 특히 화산력 응회암과 입자가 고운 응회암을 볼 수 있다. (연천읍 동막리 198)

6. 차탄천 주상절리
용암 협곡인 차탄천에서는 신생대의 다양한 현무암 주상절리를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 하천 가장자리는 대부분 고생대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천읍 통현리 1045)

7.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차탄천변에 위치하며 가로 방향으로 발달한 물고기 비늘모양의 절리구조가 특징적이며 변성퇴적암에 형성된 습곡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전곡읍 은대리 728-1)

8. 전곡리 유적(토층)
동아시아 지역 대표적인 전기 구석기시대 유적으로 토층에 있는 쐐기층을 통해 신생대 제4기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변동을 이해할 수 있다. (전곡읍 양연로 1510)

9.임진강 주상절리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높이 약 25m, 길이 약 2km에 달하는 자연병풍과 같은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미산면 동이리 64-1)

10. 당포성
고구려시대의 성으로 임진강변 약 20여미터 높이의 현무암 주상절리를 이용하여 성벽으로 삼고 동측 성벽만 현무암으로 쌓아 만든 독특한 성이다. (미산면 동이리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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