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산 등산기] 계명산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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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계명산 등산기] 계명산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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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명산 등산기] 경동아파트에서 봉수대까지(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259)
2. [계명산 등산기] 계명산 봉수대(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260)
3. [계명산 등산기] 봉수대에서 계명봉을 지나 사배고개까지(https://mspproject2023.tistory.com/1258)

경동아파트 후문쪽에서 계명산 계명봉으로 향하는 경사가 가파르고 돌과 흙이 많은 등산로를 따라 약 4~50분을 올라가다 보면, 첫번째 봉우리에서 계명산 봉수대를 마주칠 수 있습니다.

여기가 계명산 봉수대 혹은 계명봉수대입니다.

비석 앞면 비석 뒷면
계명봉수대

                                                    지우(智牛)

가파른 길 올라
적정을 살피던 관측의 눈
밤 불빛 낮 연기의 급보통신
황령산은 남 원효산은 북
중앙에 선 계명봉수대
외침을 본전에 전한 곳
나라 방위의 경계거점
갓끈매고 한복입은 옛 군인들
억세꽃 되어 조국혼을 부른다
신호규정

봉수대 : 시계통신으로 급보를 전한 곳
            : 평시 1회
              적출현 2회
                 접근 3회
                 침입 4회
                 전투 5회

고려 의종 3년 1149년 시행
조선 세종 1419년 봉화령 제정
군무 : 봉졸(烽卒) 6 오장(伍長) 2 계 8명
백보(100보)내서 사고시 사형에 처함

다른 지역의 봉화대처럼 관리되지 않고 알음알음 전해지는 이 계명산 봉수대는 지금의 부산 끝자락과 양산을 이어주던 중요한 봉수대였습니다.

봉수대에는 해안가에 설치한 연변봉수(沿邊烽燧)와 수도 한양 내에 설치한 경봉수(京烽燧), 그리고 그 두 봉수를 이어주던 내지봉수(內地烽燧)가 있는데, 이 계명산 봉수대는 부산 황령산 봉수대에서 한양까지 연결되는 봉수 라인 '제2로'에서, 부산 봉수의 핵심이던 황령산 봉수대와 양산의 원적산 봉수대(원효산 봉수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봉수대였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1455년에 설치되어 동래부에서 관할했다고 하네요.

이를 통해 황령산 봉수대에서 원적산 봉수대까지의 통신 라인을 어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름이라 전체가 풀숲으로 뒤덮혀 있네요.

옆을 따라 빙 둘러봤습니다. 아래 땅과 거리가 꽤 되어 위험하니 답사용이 아니라면 올라가지 않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한바퀴를 빙 돌아봤습니다.

봉수대 입구에서 봉수대 끝까지 다행히 이렇게 풀이 밟혀 만들어진 길이 있습니다. 이쪽은 좀 안전하니 가셔도 됩니다.

지금은 이렇게 풀이 드리워 있어 확인할 수 없지만, 저 가운데 부분엔 화덕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아마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들르면 화덕까지 볼 수 있을 겁니다.

 

위치는 여기입니다. 계명봉에서 0.9km를 내려오거나, 경동아파트 후문에서 1.3km의 경사 가파른 등산로로 올라오면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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