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대해서 - IC, 톨게이트, 분기점, 분기도로, 램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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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대해서 - IC, 톨게이트, 분기점, 분기도로, 램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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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생 수료식을 갔다왔다. 여러 고속도로를 지났고, 그 길을 가면서 다양한 길과 시설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고속도로의 다양한 길과 시설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여주분기점에서 산북톨게이트까지 가는 길

1. 고속국도(고속도로)

1-1. 고속도로=고속국도

부산 사람이라면 대부분 아는 경부고속도로의 시작점인 구서동

타 지역으로 넘어갈 때 고속도로나 국도를 타고 넘어간다. 이 때 보통 차만 달릴수 있고 최소 60km/h 이상 달릴 수 있으며 휴게소가 곳곳이 있는 그런 도로를 고속도로라고 부르며, 그 외의 도로를 국도라고 불러 두 도로가 크게 다른 것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 두 도로는 '국도(國道)'라는 나라에서 관리하는 도로에 포함되는 비슷한 성격을 가진 도로라고 볼 수 있다.

  국도(國道)
정식 명칭 고속국도(高速國道) 일반국도(一般國道)
통칭 고속도로(高速-) 국도(國道)

 

국도의 하나인 고속국도(고속도로)도로교통망의 중요한 축(軸)을 이루며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로서 자동차 전용의 고속교통에 사용되는 도로 노선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고속국도(고속도로)가 '자동차 전용 도로'라는 것이다. 이는 도로법 제47조에서 '자동차만을 사용해서 통행하거나 출입하여야 한다'라고 적을 만큼 중요한 포인트로서 작용한다. 그러나 도로의 공식명칭을 고속도로라고 쓰고 있고, 통상적으로도 고속도로라고도 많이 말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이후 기존처럼 고속도로라고 말하겠다.

 

1-2. 고속도로의 다양한 시설

고속도로에는 도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시설이 있는데, 그 종류는 아래와 같다.

1. 휴게시설
2. 화물자동차 휴게소
3. 주차장
4. 졸음쉼터
5. 버스정류시설

- <도로법 시행령> 제45조의2(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대상)

휴게시설(SA)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휴게소가 맞다.

 

그럼 화물자동차 휴게소는 뭘까?

김해시 진영화물차휴게소

휴게소에 화물자동차도 많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그 휴게소도 화물자동차 휴게소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냥 법률적 용어의 차이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조금 달랐다. 화물자동차 휴게소일반 휴게소에 있는 식당, 편의점 외에 수면시설, 샤워시설, 세탁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추가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수면·샤워·세탁시설을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휴게소라고 한다.

상남 졸음쉼터

졸음쉼터휴게소간 간격이 먼 구간에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의 예방을 위하여 도로안전 기능을 강화하고, 생리적 욕구 해소를 위해 설치한 시설을 말한다.

상주주차장(상주휴게소)

도로법 시행령에 따른 주차장휴게소의 역할을 하지만 그 규모가 일반 휴게소보다 규모가 작고, 제도상 휴게소로 분류되지 않는 휴게소를 말한다. 흔히 졸음쉼터 보다 규모가 크지만, 휴게소보다 규모가 작다.

가천대역 환승버스정류장

고속도로 환승정류장고속도로와 도시철도, 광역철도, 시내버스, 시외버스 등을 연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속도로 위에 설치한 환승정류장 혹은 환승센터를 말한다. 특정 고속도로를 지나는 시내/시외/통근/통학버스가 인근 철도시설과 환승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1-3. 고속도로 요금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바로 이 요금일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위의 표를 기준으로 차종을 나눠 각 차종에 따라 요금 부여를 차등한다. 여기서 윤폭바퀴의 폭을 말하며, 윤거바퀴와 바퀴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국내 7월 자동차 구입 순위 Top5를 뽑아 한국도로공사의 자동차 기준을 알아보자.

우선 차량 제원을 설명할 때는 윤거 전(앞바퀴간 거리), 윤거 후(뒷바퀴간 거리)를 나누지만, 한국도로공사는 그 중 큰 거리를 윤거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위 표에서 윤거 전/후 중 더 큰 부분을 고르면 된다.

차종 윤거 기준 차량 명칭
1종(소형차) 0mm~279.4mm  
2종(중형차) 279.4mm~1,800mm 포터2, 쏘렌토, 그랜저, 봉고3, 카니발, E-Class, The new S-Class, Explorer, GLC-Class, X3
3종(대형차) 1,800mm~  

이렇게 대부분의 4인승 이상의 중형차는 2종(중형차)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아래 표를 볼 땐 대부분 중형차를 모는 사람은 2종을 기준으로 요금을 보면 된다.

(단위 : 원) 1종 2종 3종 4종 5종
1종(경차) 1종
서울 - 부산 9,300 18,600
19,000
19,700
26,100
30,700
동서울 - 부산 9,000 18,000 18,400 19,100 25,200 29,700
서서울 - 부산 9,650 19,300 19,700 20,400 27,000 31,800

대표적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몇 개의 길들의 차종별 요금을 확인해봤다. 차종별로 요금이 크게 달라지니 참고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고속도로의 정식 명칭, 설치 시설, 차종별 요금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봤다. 이제는 이 고속도로에 있는 다양한 도로 시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2. 나들목(IC)

IC'교환'이라는 뜻의 interchange[인터체인지]의 약자로, 일반국도와 고속도로(고속국도) 혹은 지방도, 서울특별시도, 광역시도, 시도와 고속도로의 갈림점을 말한다. 최근 나들목이라고 부르는 곳이 많아졌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해운대 IC와 동부산 IC

대부분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서는 IC를 탄 뒤 톨게이트를 통과해 들어가게 되고, 나중에 고속도로를 나올 때 톨게이트를 통과한 뒤 IC를 타기 때문에 고속도로의 찐 시작점이자 종점이라고 볼 수 있다.

부천 IC

예외적으로 부천 IC처럼 톨게이트를 없애 일부 구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존재하지만 이 IC가 고속도로의 진짜 시종점인 것은 맞다. 부천 IC도 이 IC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경인고속도로가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일반국도/지방도 -> IC -> 톨게이트 -> 고속도로
고속도로 -> 톨게이트 -> IC -> 일반국도/지방도

 

3. 톨게이트(TG)

광안대로벡스코톨게이트

톨게이트(tollgate, TG) 혹은 고속도로 요금소는 말 그대로 통행료(toll)를 내는 문(gate)이라는 뜻으로, 앞서 계산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는 곳이다.

 

1994년에 시행된 고속도로 자동화시스템(TCS)을 이용해 톨게이트 진입시 자동으로 차종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자동통행권을 발급 받고, 톨게이트 진출시 자동으로 해당 차량의 정보를 받아 요금을 내는 방식이 시행되었고, 2000년에 도입된 하이패스로 톨게이트 정차 없이 자동으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되었으며, 2016년에는 원톨링 시스템을 도입해 하이패스 비운영자가 마지막으로 나갈 고속도로에서 요금을 정산할 수 있게 하며 점점 톨게이트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새로 설립된 자회사인 (주)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수납 업무를 전담. 자회사에 입사하려는 청년이 있을 경우 "일자리가 줄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자회사도 당초 하이패스나 스마트톨링 등 자동화 전환 정책에 따라 수납원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 없음.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신규인력 안 뽑고 자연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힌바 있음.

-KBS 뉴스

한국도로공사에서도 톨게이트 수납원의 인력을 자연 감소시킨다고 한 것처럼 곧 다가올 미래에는 톨게이트에 사람이 아무도 없고 요금 정산화도 간편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국도/지방도 -> IC -> 톨게이트 -> 고속도로
고속도로 -> 톨게이트 -> IC -> 일반국도/지방도

 

4. 분기점(JC, JCT)과 분기도로

호법분기점

갈림목이라고도 부르는 분기점(junction, JC, JCT)은  '합류점, 연결점'이라는 뜻으로 '연결되다, 연결하다'라는 뜻의 join에서 유래했고, 고속도로(고속국도)와 고속도로(고속국도)의 갈림점을 말한다.

인천(좌측), 강릉(우측) 방향 호법분기점

이렇게 도로가 분기되어 각각 다양한 고속도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분기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분기도로

비슷한 것으로 분기도로라는 것이 있는데, 지형적으로 터널 입구나, 차선이 많음에도 정체되지 않게 분시키겨 나뉜 도로들분기도로라고 한다. 정식명칭이 있다기 보다는 통상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5. 램프

램프(ramp)는 '두 지점을 연결하는 빗면(경사면)'이라는 뜻으로 교통 분야에서는 입체교차로 등에서 높이가 다른 두 도로를 연결해주는 경사로를 뜻한다.

고속도로를 지나갈 때 램프구간이 다와갈 때 쯤 속도를 줄여서 안전 운행을 하라며 램프 구간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이런 표지판을 곧 지나면 경사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경사면을 램프구간이라고 하는데, 램프구간 내 경사면이 내려가는지 올라가는지는 상관없이 무조건 램프 혹은 램프구간이라고 부른다.

중앙고속도로(낮은 도로)에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높은 도로)를 이어주는 램프구간

보통 이 램프 구간이 하부 도로와 상부 도로 혹은 상부 도로와 하부 도로를 이어주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좁은 의미에서 나들목(IC), 갈림목(JC, JCT)과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지만, 정확히는 나들목(IC)이나 갈림목(JC, JCT)의 이동을 돕는 경사로를 램프 혹은 램프 구간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몇가지 네비게이션 음성을 보면서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500m 앞 부산 톨게이트입니다. 요금은 ~입니다. 이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고 빠져나가야겠군.
300m 앞 금정 IC에서 ㅇㅇ방면 오른쪽 고속도로 출구로 진출하십시오. 금정나들목(IC)을 통해 일반 도로로 나가야겠군.
300m 앞 노포JC에서 ㅇㅇ방면 오른쪽 방면입니다. 지금까지 달리던 고속도로에서 노포갈림목(JC, JCT)을 타고 다른 고속도로로 가는거겠군.

지금까지 고속도로와 그 편의시설과 도로시설에 대해 알아봤다. 혹시 다음에 고속도로를 가게 되면 뭐가 뭘 말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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