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говори́ть와 сказа́ть
говори́ть와 сказа́ть 모두 '말하다'라는 뜻이다. 사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говорить와 сказать를 하나의 불완료-완료 동사쌍으로 본다. 그런데 이들을 하나의 동사쌍으로 본다면 접두사를 붙여 불완료상/완료상으로 만드는 형태가 아닌 특수한 동사쌍이라고 봐야한다. 이 두 동사가 어원한적으로 같은 동사쌍인지 확인해보고 각 동사의 문법적 특징을 살펴보려고 한다.
2. 불완료상 동사 говори́ть
(говори́ть) | 과거 |
현재 |
미래 |
명령법 | ||||
남성 | 여성 | 중성 | ||||||
단수 | 1인칭 | я | говори́л | говори́ла | - | говорю́ | бу́ду говори́ть | |
2인칭 | ты | говори́л | говори́ла | - | говори́шь | бу́дешь говори́ть | говори́ | |
3인칭 | он | говори́л | - | - | говори́т | бу́дет говори́ть | ||
она́ | - | говори́ла | - | |||||
оно́ | - | - | говори́ло | |||||
복수 | 1인칭 | мы | говори́ли | говори́м | бу́дем говори́ть | |||
2인칭 | вы | говори́ли | говори́те | бу́дете говори́ть | говори́те | |||
3인칭 | они́ | говори́ли | говоря́т | бу́дут говори́ть |
говори́ть[가바리ㅉi]는 '말하다(특정 언어를 구사하다)'라는 기본적인 뜻과 거기서 확대된 '말을 걸다, 연설하다, (생각, 의견 등을) 전달하다, 증언하다, 귀띰하다' 등 다양한 뜻으로 쓰고 있다. 이렇게 다른 동사들도 사실 한국어로 '말하다'라고 바꿔 이야기할 수 있는 말들이다. 이 동사의 어형 분석을 해보자.
동사 говори́ть의 어형 분석 | ||
어근 | 접미사 | 동사 어미 |
-говор- | -и | -ть |
어형 분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동사는 '말을 하는 소리(방언, 발음, 억양, 소문 등)'이라는 뜻의 го́вор[고바ㄹ]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어원학적으로 명확히 뭐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영어의 blah blah blah[블라 블라 블라], 그리스어의 βαρ-βαρ[바르 바르]처럼 인간이 '말' 자체를 하려고 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어로 의미에 맞게 직역하면 '뭐라 뭐라 하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불완료상 동사는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제를 표현할 수 있고, '진행, 반복(다회), 동시 발생'을 표현한다. . 또, 이 동사는 행위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
Ребёнок только недавно начал говорить. 아이는 진짜 최근에 말하기 시작했다. |
아이가 최근부터 '말을 하는 동작'을 계속/반복적으로 하게 되었다. (아이는 말을 한 번 하고 끝낼 것이 아니기 때문!) |
и научила её говорить по-французски. 그리고 그녀에게 프랑스어로 말하는 것을 가르쳤다. |
그녀에게 프랑스어라는 언어로 '계속/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을 가르쳤다. (그녀 또한 프랑스어 몇 마디 하고 끝낼 것이 아니기 때문!) |
он говорит. 그는 말한다. |
그는 지금 현재에도 '계속' 말하고 있다. |
Я говорю по-русски. 난 러시아어로 말한다. |
내가 러시아어라는 언어를 '계속' 구사하고 있다. |
Что она говорит? 그녀가 뭐라고 말하고 있나요? |
그녀가 무언가를 '계속/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 |
이 동사의 원래 완료상짝 동사는 поговори́ть[빠가바리ㅉi]다. 그러나 이 완료상 동사는 говори́ть와 비슷한 뜻의 동사로, '반복'의 의미가 강조된 '(반복적으로) 말하다'라는 뜻의 гова́ривать[가바리버ㅉi]의 완료상 동사쌍으로 바뀌게 되었다.
동사짝 | |
говори́ть | ? (원래의 동사짝 : поговори́ть) |
гова́ривать | поговори́ть |
3. 완료상 동사 сказа́ть
(сказа́ть) | 과거 |
현재 |
미래 |
||||
남성 | 여성 | 중성 | |||||
단수 | 1인칭 | я | сказа́л | сказа́ла | - | - | скажу́ |
2인칭 | ты | сказа́л | сказа́ла | - | - | ска́жешь | |
3인칭 | он | сказа́л | - | - | - | ска́жет | |
она́ | - | сказа́ла | - | ||||
оно́ | - | - | сказа́ло | ||||
복수 | 1인칭 | мы | сказа́ли | - | ска́жем | ||
2인칭 | вы | сказа́ли | - | ска́жете | |||
3인칭 | они́ | сказа́ли | - | ска́жут |
сказа́ть[스까자ㅉi]는 '말하다(생각, 의견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 말로 구사하다)'라는 기본적인 뜻과 거기서 확대된 '(서면으로) 알리다, (서면으로) 진술하다, 추측하다' 등 다양한 뜻으로 쓰고 있다. 이 동사의 어형 분석을 해보자.
동사 сказа́ть의 어형 분석 | ||
어근 | 접미사 | 동사 어미 |
-сказ- | -а | -ть |
이 단어는 어형 분석적으로는 '이야기/설화(과거나 현재의 사건에 대한 구두 민속 예술 장르)'를 뜻하는 сказ[스까ㅈ]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으나, 어원학적으로는 '~와 함께, 이동, 아래로(down), ~로부터 나옴(off, from off, from the loacation of)'이라는 뜻의 접두사 с-와 '보여주다, 말하다(묘사하다)'라는 지금은 쓰지 않는 동사 каза́ть[까자ㅉi]가 합쳐진 단어로 '화자를 기준으로 아래로, 밖으로 이야기를 내보이다'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원래 сказа́ть 또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내보이다'라는 원뜻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 단어는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말로 나타내다'라는 뜻의 한국어의 '말하다'로 직접 번역 가능하다.
완료상 동사는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제를 표현할 수 있고, '완료, 1회, 순차적 발생'을 표현한다. 또, 이 동사는 행위의 결과에 관심을 두고 있다.
Она могла сказать многое, но промолчала 그녀는 많이 말할 수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다. |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 |
Кира мне сказала, [что он недавно ей сделал предложение]. 끼라는 내게 그가 얼마전에 그녀에게 청혼했다고 말했다. |
그녀는 청혼과 관련된 구체적인 시간과 사건을 '1회' 말했다. |
완료상 동사 сказа́ть의 원래 완료상짝 동사는 '말하다(говорить)'라는 뜻과 '말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전달하다(рассказа́ть)'라는 뜻으로 쓰인 불완료상 동사 ска́зывать[스까즤바ㅉi]였다. 그러나 이 동사는 '말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전달하다'라는 뜻의 완료상 동사 расска́зывать[라스까즤바ㅉi]의 불완료상 동사짝으로 바뀌게 되었다.
동사짝 | |
? (원래의 동사짝 : ска́зывать) |
сказа́ть |
ска́зывать | расска́зывать |
그래서 완료상 동사짝이 없는 불완료상 동사 говори́ть와 불완료상 동사짝이 없는 완료상 동사 сказа́ть가 두 단어의 유래나 정의가 다르지만 불규칙 동사쌍으로서 서로가 서로의 동사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동사짝 | |
говори́ть | сказа́т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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