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라는 뜻의 говорить와 сказать
본문 바로가기

언어/러시아어

'말하다'라는 뜻의 говорить와 сказать

728x90

1. говори́ть와 сказа́ть

говори́ть와 сказа́ть 모두 '말하다'라는 뜻이다. 사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говорить와 сказать를 하나의 불완료-완료 동사쌍으로 본다. 그런데 이들을 하나의 동사쌍으로 본다면 접두사를 붙여 불완료상/완료상으로 만드는 형태가 아닌 특수한 동사쌍이라고 봐야한다. 이 두 동사가 어원한적으로 같은 동사쌍인지 확인해보고 각 동사의 문법적 특징을 살펴보려고 한다.

 

2. 불완료상 동사 говори́ть

(говори́ть) 과거
현재
미래
명령법
남성 여성 중성
단수 1인칭 я говори́л говори́ла - говорю́ бу́ду говори́ть  
2인칭 ты говори́л говори́ла - говори́шь бу́дешь говори́ть говори́
3인칭 он говори́л - - говори́т бу́дет говори́ть  
она́ - говори́ла -
оно́ - - говори́ло
복수 1인칭 мы говори́ли говори́м бу́дем говори́ть  
2인칭 вы говори́ли говори́те бу́дете говори́ть говори́те
3인칭 они́ говори́ли говоря́т бу́дут говори́ть  

говори́ть[가바리ㅉi]는 '말하다(특정 언어를 구사하다)'라는 기본적인 뜻과 거기서 확대된 '말을 걸다, 연설하다, (생각, 의견 등을) 전달하다, 증언하다, 귀띰하다' 등 다양한 뜻으로 쓰고 있다. 이렇게 다른 동사들도 사실 한국어로 '말하다'라고 바꿔 이야기할 수 있는 말들이다. 이 동사의 어형 분석을  해보자.

동사 говори́ть의 어형 분석
어근 접미사 동사 어미
-говор- -ть

어형 분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동사는 '말을 하는 소리(방언, 발음, 억양, 소문 등)'이라는 뜻의 го́вор[고바ㄹ]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어원학적으로 명확히 뭐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영어의 blah blah blah[블라 블라 블라], 그리스어의 βαρ-βαρ[바르 바르]처럼 인간이 '말' 자체를 하려고 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어로 의미에 맞게 직역하면 '뭐라 뭐라 하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불완료상 동사는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제를 표현할 수 있고, '진행, 반복(다회), 동시 발생'을 표현한다. . 또, 이 동사는 행위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

Ребёнок только недавно начал говорить.
아이는 진짜 최근에 말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최근부터 '말을 하는 동작'을 계속/반복적으로 하게 되었다.
(아이는 말을 한 번 하고 끝낼 것이 아니기 때문!)
и научила её говорить по-французски.
그리고 그녀에게 프랑스어로 말하는 것을 가르쳤다.
그녀에게 프랑스어라는 언어로 '계속/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을 가르쳤다.
(그녀 또한 프랑스어 몇 마디 하고 끝낼 것이 아니기 때문!)
он говорит.
그는 말한다.
그는 지금 현재에도 '계속' 말하고 있다.
Я говорю по-русски.
난 러시아어로 말한다.
내가 러시아어라는 언어를 '계속' 구사하고 있다.
Что она говорит?
그녀가 뭐라고 말하고 있나요?
그녀가 무언가를 '계속/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동사의 원래 완료상짝 동사는 поговори́ть[빠가바리ㅉi]다. 그러나 이 완료상 동사는 говори́ть와 비슷한 뜻의 동사로, '반복'의 의미가 강조된 '(반복적으로) 말하다'라는 뜻의 гова́ривать[가바리버ㅉi]의 완료상 동사쌍으로 바뀌게 되었다.

 

동사짝
говори́ть ?
(원래의 동사짝 : поговори́ть)
гова́ривать поговори́ть

 

3. 완료상 동사 сказа́ть

(сказа́ть) 과거
현재
미래
남성 여성 중성
단수 1인칭 я сказа́л сказа́ла - - скажу́
2인칭 ты сказа́л сказа́ла - - ска́жешь
3인칭 он сказа́л - - - ска́жет
она́ - сказа́ла -
оно́ - - сказа́ло
복수 1인칭 мы сказа́ли - ска́жем
2인칭 вы сказа́ли - ска́жете
3인칭 они́ сказа́ли - ска́жут

сказа́ть[스까자ㅉi]는 '말하다(생각, 의견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 말로 구사하다)'라는 기본적인 뜻과 거기서 확대된 '(서면으로) 알리다, (서면으로) 진술하다, 추측하다' 등 다양한 뜻으로 쓰고 있다. 이 동사의 어형 분석을 해보자.

동사 сказа́ть의 어형 분석
어근 접미사 동사 어미
-сказ- -ть

이 단어는 어형 분석적으로는 '이야기/설화(과거나 현재의 사건에 대한 구두 민속 예술 장르)'를 뜻하는 сказ[스까ㅈ]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으나, 어원학적으로는 '~와 함께, 이동, 아래로(down), ~로부터 나옴(off, from off, from the loacation of)'이라는 뜻의 접두사 с-와  '보여주다, 말하다(묘사하다)'라는 지금은 쓰지 않는 동사 каза́ть[까자ㅉi]가 합쳐진 단어로 '화자를 기준으로 아래로, 밖으로 이야기를 내보이다'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원래 сказа́ть 또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내보이다'라는 원뜻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 단어는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말로 나타내다'라는 뜻의 한국어의 '말하다'로 직접 번역 가능하다.

 

완료상 동사는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제를 표현할 수 있고, '완료, 1회, 순차적 발생'을 표현한다. 또, 이 동사는 행위의 결과에 관심을 두고 있다.

Она могла сказать многое, но промолчала
그녀는 많이 말할 수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
Кира мне сказала, [что он недавно ей сделал предложение].
끼라는 내게 그가 얼마전에 그녀에게 청혼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청혼과 관련된 구체적인 시간과 사건을 '1회' 말했다.

완료상 동사 сказа́ть의 원래 완료상짝 동사는 '말하다(говорить)'라는 뜻과 '말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전달하다(рассказа́ть)'라는 뜻으로 쓰인 불완료상 동사 ска́зывать[스까즤바ㅉi]였다. 그러나 이 동사는 '말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전달하다'라는 뜻의 완료상 동사 расска́зывать[라스까즤바ㅉi]의 불완료상 동사짝으로 바뀌게 되었다.

동사짝
?
(원래의 동사짝 : ска́зывать)
сказа́ть
ска́зывать расска́зывать

그래서 완료상 동사짝이 없는 불완료상 동사 говори́ть와 불완료상 동사짝이 없는 완료상 동사 сказа́ть가 두 단어의 유래나 정의가 다르지만 불규칙 동사쌍으로서 서로가 서로의 동사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동사짝
говори́ть сказа́т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