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글 37- 중국공상은행은 뭘 하는 은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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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이슈/경제

돈 되는 글 37- 중국공상은행은 뭘 하는 은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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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천동을 지나다 중국공상은행을 건물을 보게되었다. 공상(工商)은 공업과 상업을 뜻하는 것으로 보여 '중국공업상업은행'이라는 뜻을 유추할 수 있다. 도대체 이 은행 왜 한국에 있는지 궁금해서 조사해봤다.

중국공상은행 부산지점

1. 중국공상은행(주)은 어떤 은행인가?

[선요약]
1978년에 선정된 '개혁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인민은행의 상공업용 저축 및 신용업무를 독자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1984년 1월에 세워진 중국공상은행은 시간이 갈수록 중국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중국 최고의 은행이라는 타이틀도 얻은 적도 있는 중국 은행 중 TOP 5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 은행이다.

중국공상은행(ICBC) 로고

한국어로는 중국공상은행(주)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ICBC(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 Limited)라고 부르는 중국공상은행 고빈유한회사(中国工商银行股份有限公司) 혹은 공행(工行)중국대륙의 5대 국유상업은행 중 1984년 1월 1일에 설립된 은행이며, 본부는 당연히 베이징시에 있다.

중국 5대 은행(중국 5대 대형 유한은행)
중국공상은행
(中国工商银行)
중국농업은행
(中国农业银行)
중국은행
(中国银行)
중국건설은행
(中国建设银行)
교통은행
(交通银行)

 

원래는 중국인민은행의 상공업용 신용대부업을 맡던 부서였는데, 중국인민은행이 중앙은행 직책을 맡게 되면서 상공업용 신용대부업을 하는 새로운 은행으로 분리 독립한 것이다. 이 때 농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농업은행, 건설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인민건설은행(현) 중국건설은행), 외환과 상업을 담당하는 중국은행 등도 이 중국인민은행에서 분리됐다.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은 12기3중전회(十一届三中全会)를 개최해 중국 대륙의 금융체제 개혁을 단행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바로 개혁개방(改革开放)으로, 이 슬로건에 맞춰 중국인민은행이 중앙은행 직책을 전문적으로 행사하기로 결정하고, 상공업에 대한 저축 및 신용업무를 분리해 1984년 1월 1일, 자본금 208억 위안, 총 자산 3.333억 위안으로 중국공상은행이 설립된다.

 

1991년 10월에 발간된 <유로머니(Euromoney)>에서는 1991년 세계 500대 은행 자산별 순위를 발표했는데, 이 때 중국공상은행이 8위를 차지했고, 자금수익률과 순수익 순으로 따지면 세계 500대 은행 중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그렇다. 이미 시작부터 많은 자본을 굴리다 보니 이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승승장구하며 1992년에는 중국공상은행 첫 해외지점인 싱가포르 대표부가 문을 열었으며, 1995년에는 중국공상은행의  첫 유럽 기구인 런던대표부를 개업하게 된다. 이렇게 점유율을 확장해 나아가다가 이듬해 1996년 1월, <중국공상은행 법인허가제도 통지에 관한 건(关于实行中国工商银行法人授权制度的通知)>을 하달하며 본격적으로 중국내 법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자체 회계 점검, 외국계 기업과의 계약, 보안 강화 등으로 인해 많은 중국 및 해외 상공업자들에게 환대를 받았고, 이에 힘입어 2003년에는 <금융시보>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 중 9위를, <유로머니>, <더뱅커>에 따르면 세계 1000대 은행 중 6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성장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2004년부터 중국공상은행은 중국 국내외에서 중국 최고의 은행이자 중국 최고의 개인 인터넷뱅킹으로 평가받기 시작한다.

2006년 10월부터 현재까지의 중국공상은행(주)의 주가 변동 (출처 : 인베스팅닷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2006년 10월 주식제 상업은행인 중국공상은행(주)로 전환했으며, 그 달 27일에 홍콩거래소와 상해거래소에 당시 세계 최대 규모로 동시 상장한 적도 있었다. 이 때 많은 자금이 중국공상은행(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트럼프타워 (출처 : therealdeal.com/)

중국 최고의 은행으로 평가받게 된 중국공상은행은 미국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2018년 7월부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810여 종애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되고 중국 기업이 서서히 퇴출되기 시작한다. 이 때 중국공상은행은 도널드 트럼프와의 계약이 만기되기 직전, 그의 아들 에릭 트럼프와 계약을 즉시 체결해 트럼프 타워에 남아있게 되었을 정도다ㄷㄷ

 

2. 한국에서의 중국공상은행(주)

[선요약]

한중수교(1992년) 1년 후인 1993년 11월에 중국공상은행이 처음 들어왔으며 지금까지 서울에 3개 지점, 부산에 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계 기업을 위한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개인뱅킹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데, 소액 예금 계좌 관리비를 주의해야한다.

1992년 8월, 한중수교로 양국의 왕래가 자유로워졌다. 그 때부터 중국 기업, 중국 은행들이 하나하나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1993년에 중국공상은행도 국내로 들어왔다.

 

1993년 11월, 중국공상은행 서울사무소(서울 중구 태평로2가)가 설립되었고, 이는 1997년 외환 위기(IMF 사태) 중이던 1997년에 개인금융 및 기업금융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상업은행으로서 법인설립을 공식 인가 받자마자 서울지점으로 승격된다. 2002년에는 부산지점(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이, 2010년에는 대림지점(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이, 2012년에는 건대지점(서울 광진구 화양동)이 설치되며 서울에 3지점, 부산에 1지점이 설치된다.

 

2015년부터는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년뒤 2017년에는 개인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서 중요한건 개인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했다는 것인데, 개인인 경우 이곳의 위안화 통장 이율은 최소 0.3~0.4%이기 때문에 위안화 저금을 위해선 괜찮은 조건이다.

 

그런데 중국공상은행계좌에 300위안 미만이 들어있다면, 3개월에 3위안씩(1개월에 1위안씩)을 소액 예금 계좌 관리비 명목으로 빼가기 때문에, 장기 투자로서 추천하지 않는다. 만일 굳이 중국공상은행에 돈을 넣어야 한다면, 꼭 소액 예금 계좌 관리비 철폐 신청을 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계 은행에 비해 위안화 이율이 낮더라도 우리은행의 위안화 예금을 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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