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글 35 - 대출금리에는 뭐가 있을까? -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vs 혼합금리
본문 바로가기

용어 정리, 이슈/경제

돈 되는 글 35 - 대출금리에는 뭐가 있을까? -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vs 혼합금리

728x90
오는 15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시작된다.

1. 금리란?

1-1. 금리와 이율과 이자의 차이

금리(金利)빌려준 돈, 예금 등에 붙는 이자. 혹은 그 이자의 비율을 말한다.

이율(利率) 혹은 이자율(利子率)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말하며, 이자(利子)남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치르는 일정한 비율의 돈을 말한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이자, 금리, 이율의 상관관계

금리는 돈이면서 비율이며, 이율은 비율이고, 이자는 돈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금리'라는 말을 '비율'로 많이 쓰기 때문에, 금리와 이자율은 비슷한 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각종 정기예금 (출처 : 금융감독원)

예를 들어 1천만원을 12개월 저축하는 정기예금이 있다고 하자. 이 때 이자율이 4.01%이며 이자는 복리로 계산한다고 할 때, 12개월 뒤에 345,551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때 이자율 혹은 금리는 4.01%이며, 이자는 345,551원인 셈이다.

 

2. 금리의 종류와 특징

금리는 크게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기준금리(정책금리)와 중앙은행이 관리하지 않는 시장금리로 나눈다.

금리
정책금리 시장금리
기준금리
여수신금리 채권금리, 해외금리 등
대출금리(여신금리), 예금금리(수신금리)

이렇게 다양하게 나뉘는 금리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금리의 다양한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는 자금 배분 기능과 경기 조절 기능이다.

 

2-1. 대한민국의 정책금리(기준금리)

현재 대한민국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정책금리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매매(RP)의 기준이 되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기준금리로 정했다.

여기서 환매조건부매매(RP)유가증권을 매수(또는 매도)하고 일정기간 후에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다시 매도(또는 매수)하는 거래를 말한다. 기업이 고객에게 채권을 팔고 고객은 그 채권을 산다. 그러면서 약정기간이 지나면 고객으로 받은 금액에 정해진 이자를 더해서 채권을 다시 매수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약정기간이 끝나고 고객은 가지고 있는 채권을 팔고, 자금을 돌려받게 되는데 이 때 확정이자를 같이 받게 된다. 이 확정이자 중 약정기간이 7일인 채권의 이자율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로 설정하고 있는 이자율이다.

 

2-2. 시장금리

대한민국 정부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기준금리를 정책금리로 정하고 있고, 나머지는 각종 금리들은 시장금리에 속하게 된다. 시장금리에는 CD금리, 은행체금리, MOR금리, 예금금리, 채권금리, 예금금리, 해외금리, COFIX 금리, 대출금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중 우리가 볼 것은 대출금리다.

 

2-3. 금리의 기능

사실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돈을 빌려다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따라서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소비, 투자가 감소된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돈을 싸게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가 증가한다. 이처럼 금리라는 것은 그 금리 수준의 높낮이에 따라 자금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가 좌지우지 된다.

뿐만 아니라 당연히 금리가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있다면 똑같은 돈을 빌려줬을 때 적은 이자를 주는 곳과 높은 이자를 주는 곳 중 높은 이자를 주는 곳을 선호하듯 당연히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곳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런 과정에서 이처럼 금리 수준이라는 건 자금의 방향성과 흐름을 결정해 자금 분배 기능을 담당한다.

 

금리의 높낮이에 따라 일반적인 경제 활동인 소비, 투자,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에서는 경기 상황을 조절하기 위해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보자. 지금 경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어서 경제를 조금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면 금리를 낮춘다. 그럼 소비와 투자가 증가해 고용이 증가하며 경제가 활성화된다. 반대로 경제가 너무 활발하게 움직여서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거나 그러면 반대로 물가를 위축시키거나 잠재울 필요가 생긴다. 그럼 중앙은행에선 금리 수준을 올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반대 작용인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이 침체되며 경제 침체를 일으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은 금리 수준을 통해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조절한다(경기 조절 기능).

 

2-4. 금리 계산법 : 단리와 복리

금리를 적용하는 방법은 크게 단리와 복리 두가지가 있는데, 이 둘을 구분하는 점은 간단하다!

원금에만 이자를 주는 것단리, 이자에 다시 또 이자를 붙여주는 개념복리라고 할 수 있다.

단리 복리
원금+이자 (원금+이자)+이자

예를 들어보자.

단리 이자율 10%인 경우 100만원을 예치했을 때 처음엔 10만원을 이자로 받게 되고, 그 이후에 잔고는 110만원이지만 또 이자는 기존 원금 100만원의 10%인 10만원을 받게 된다. 그 다음 이자도 원금의 1%인 10만원만 받아 2번 이자를 받았을 경우 120만원이 된다. 이처럼 원금 자체에만 이자율을 적용해 그에 해당하는 이자를 제공해주는 것이 단리다.

 

반대로 복리는 이자에도 또 다시 이자를 붙여주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복리 이자율 10%인 경우 100만원을 예치했을 때, 처음엔 10만원을 이자로 받는다. 그렇게 잔고가 110만원이라면 그 다음에 110만원의 10%인 11만원(정확히는 원금의 10%인 10만원+첫번째 이자 10만원의 10%인 1만원)을 받아. 121만원이 된다.

 

이처럼 단리와 복리는 이자를 적용하는 대상을 달리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3. 대출금리의 종류(어떤 대출금리 방식이 이득일까?)

3-1. 고정금리 방식

고정금리 방식대출 실행시 결정된 대출금리가 대출 만기까지 동일하게 유지되는 방식이다.

고정금리 방식은 시장금리 상승기에도 금리 인상이 없고, 대출기간 동안 월이자액이 균일해서 상환계획을 세울 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금리 하락기에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없어 변동금리 방식보다 불리하고, 통상 대출 시점에는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경우에 추천!

- 가계 자금 계획을 계획적으로 세워야 할 경우
- 경기 변동의 폭이 클 것이 예상될 경우
- 시중 금리가 상승할 경우(대폭 상승할 경우 포함)
- 장기로 대출을 받으려는 경우

 

 

3-2. 변동금리 방식

변동금리 방식 일정 주기(3개월, 6개월, 12개월 등)마다 대출 기준금리의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가 변동되는 방식이다.

변동금리 방식은 시장금리 하락기에는 이자 부담이 줄어들며, 통상 대출 시점에는 고정금리 방식보다 금리가 낮다 장점이 있지만, 시장금리 하락기에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없어 변동금리 방식보다 불리하고, 통상 대출 시점에는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경우에 추천!

- 초기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싶은 경우
- 시중 금리가 하락할 경우
- 시중 금리가 저폭 상승이 예상될 경우
- 단기로 대출을 받으려는 경우

 

3-3. 혼합금리 방식(고정금리 방식 + 변동금리 방식)

혼합금리 방식 고정금리 방식과 변동금리 방식이 결합된 대출금리 설정 방식이다.

보통 일정 기간 고정금리 방식을 적용한 후, 변동금리 방식으로 바꾸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경우에 추천!

- 대출 초기에 가계 자금 계획을 계획적으로 세워야 할 경우
- 대출 초기에 경기 변동의 폭이 클 것이 예상될 경우
- 대출 초기에 시중 금리가 상승할 경우(대폭 상승할 경우 포함)
- 장기로 대출을 받으려는 경우
- 대출 후기에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싶은 경우
- 대출 후기에 시중 금리가 하락할 경우
- 대출 후기에 시중 금리가 저폭 상승이 예상될 경우
- 대출 후기에 단기로 대출을 받으려는 경우

이렇게 간단하게 금리, 이자, 이자율(이율)의 차이를 먼저 알아보고, 대출 금리 적용 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최소한  대출 이자 적용 방식 중 고정금리, 변동금리의 차이는 알고, 어떤 대출 방식이 자신에게 맞는지 합리적으로 선택하셨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