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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보다가 踏切라는 단어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 찾아봤다. |
1. 한국어 한자 踏와 切
우선 한국어에서 이 한자들은 어떤 뜻을 가지는지 알아보자.
踏 | 切 |
||
훈 | 밟다 | 끊다 | 온통 |
음 | 답 | 절 | 체 |
의미 | 밟다(디디다, 밟아누르다, 걷다, 밟고 가다) | 끊다, 베다 | 온통, 모두 |
踏(밟을 답)은 '밟다'라는 뜻이며, 切(끊을 절)은 '끊다, 베다'라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
2. 일본어 한자 踏와 切
踏 | 切 | |
음독 | トウ[토우] | セツ[세츠], サイ[세이] |
훈독 | 踏む[ふむ/후무] : 밟다(디디다) 踏まえる[ふまえる/후마에루] : 밟아 누르다, 입각하다 |
切る[きる/키루] : 베다(자르다), 끊다 切れる[きれる/키레루] : 끊어지다(잘라지다, 무너지다) |
이 단어들 또한 한국어와 뜻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럼 이제 踏切를 어떻게 읽는지 확인하고 어떤 뜻으로 쓰이는지 확인해보자.
3. 후미키리(踏切)
직역하면 디디고 자른 것(踏み切り)이라는 뜻의 후미키리(踏切)는 철도 선로와 도로가 같은 평면상에 교차하는 곳을 말한다. 한국어로는 이를 건널목이라고 번역한다. 그 외 다양한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踏切/踏み切り [ふみきり] 1. 건널목(철도 선로와 도로가 같은 평면상에 교차하는 곳 2. 도약/도약대(도약 경기 등에서 반동을 가하기 위해 지면이나 점프대를 박차고 뛰어오르는 것. 혹은 그런 장소.) 3. 과감한 결심(과감히 결단하는 것) 4. 스모에서 발을 씨름판 밖으로 내미는 것 |
이 후미키리라는 말은 노면 절단(路面切断)이라는 의미로, 바퀴가 디디는 면인 차륜 디딤면(車輪踏面)이 도로에 의해 절단(切断)된 구역이라는 뜻이다. 즉, 철도 바퀴가 지나가는 철로(선로)에 도로가 평면 교차함으로써 도로가 철로(선로)에 의해 부분적으로 절단되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2021년도 기준 일본 전국에는 후미키리가 32,540개소가 있는데, 1960년대에 7만 개소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1961년 교통사고 방지와 교통 원활화를 위해 제정된 <후미키리도 개량촉진법(踏切道改良促進法)>로 인한 조치였다. 그렇다고 무조건 없애는 추세는 아니고 몇몇 주요한 지역은 오히려 1~2개 더 설치한다던가 하면서 안전에 힘쓰기도 했다.
이런 한자 표지판이 보이면 이제 이곳이 기찻길이 차도를 끊고 통과하는 장소를 뜻한다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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