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반복 듣기를 일본에서는 뭐라고 할까? 耐久와 耐久レー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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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복 듣기를 일본에서는 뭐라고 할까? 耐久와 耐久レー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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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복'을 일본에서는 '1시간 내구(一時間耐久)'라고 한다. 왜 '반복(反復)'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내구(耐久)'라는 말을 쓰는지 궁금해 찾아봤다.

1. 1시간 반복과 一時間耐久(1시간 내구)

유튜브에 1시간 반복을 검색한 결과

유튜브에서 '1시간 반복'이라는 말을 검색하자 다양한 노래들이 약 1시간동안 반복해서 들려주는 영상들이 많이 나왔다.
진짜로 '1시간 반복'이라고 쓴 영상도 있지만, 간혹 '1시간 연속', '1시간 연속 듣기'라고 쓰거나, 줄여서 '1시간'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 일본에서는 어떻게 쓸까?


우선 一時間反復(1시간 반복)이라고 검색하면 예상 검색어에 一時間耐久(1시간 내구)라고 바뀌어 나오며, 검색을 해도 반복영상들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결국 一時間耐久를 검색했다. 한국 노래가 꽤 있어 자랑스럽다! 제발..논점을 흐리지 말자.. 그러자 한국어의 '1시간 반복재생'과 같은 이름으로 올라온 영상들과 비슷한 일본어판 영상들이 나타났다.

유튜브에 一時間耐久를 검색한 결과

이로써 일본어의 '一時間耐久[이치지칸타이큐우/1시간내구]'는 한국어의 '1시간 반복', '1시간 연속 (듣기)'와 같은 뜻임을 알 수 있다. 그럼 이 耐久[타이큐우/내구]는 어디에서 유래한 단어일까?

 

2. 耐久シリーズ(내구 시리즈)

이렇게 1시간내구(一時間耐久)와 같이 특정 구간의 말이나 음악 등을 원곡에서 빼내 끝없이 들을 수 있는 동영상 시리즈내구 시리즈 혹은 타이큐우시리즈(耐久シリーズ)라고 한다. 이는 시간 단위에 따라 1초 내구(1秒耐久), 1분 내구(1分耐久), 10분 내구(10分耐久), 30분 내구(30分耐久), 1시간내구(一時間耐久) 등으로 나뉘며 보통 비공식적으로 취미용, 수험공부용, 연습용으로 많이 만든다. 그러다 특정 아티시트의 팬들이 아티스트의 몇몇 노래를 공식적으로 내구 시리즈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고, 결국 아티스트들의 공식 계정에 다양한 내구 시리즈가 올라오게 된다.

이렇게 아티스트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구 시리즈공식 내구(公式耐久)라고 한다. 그래서 왜 하필 이런 시리즈를  耐久[타이큐우/내구] 시리즈라고 부르는걸까? 그 힌트는 바로 모터스포츠에서 찾을 수 있었다.

 

3. 耐久レース(내구 레이스)

2011년에 열린 내구 레이스의 하나인 쁘띠 르망 레이스 (출처 : 오토뷰)

타이큐우레에스(耐久レース) 혹은 내구 레이스긴 시간동안 장거리를 주행하는 모터 레이스 경기 방식을 말한다. 영어로는 엔듀런스 레이싱(Endurance racing)이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 내구 레이스는 다양한 규격과 급(클래스)을 가진 차들이 한데 모여 경주하는 혼주 방식이며, 24시간 주행하는 대회에서는 차량 1대당 2~6명의 운전자를 입장시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대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운전자 교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 장기간 운전을 하기 때문에 중간에 주유를 하는 시간도 가지는데, 차량이 트랙에서 피트로 들어오는 피트인을 해 주유를 하는데 이를 스플래쉬 앤 고우(splash & go)라고 한다. 또 레이스가 끝나는 기준은 종료 시간이 지나도 차가 트랙을 돌고 있냐이기 때문에 레이싱이 종료가 되어도 차를 세우면 안된다고 한다.

2019년에 치뤄진 르망 24시간 (출처 : 교통뉴스)

이러한 방식으로 치뤄지는 대표적인 내구 레이스 카테고리에는 르망 24시, 데이토나 24시, 슈퍼챌린지 등이 존재한다.

 

쉬지 않고 달리는 레이싱 방식인 내구 레이스(耐久レース, Endurance racing)에서 쉬지 않고 계속 반복되는 음악 시리즈인 내구 시리즈(耐久シリーズ)로 넘어오며 우리는 편안하게 같은 노래나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왜 '1시간 반복'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 '1시간 내구'라고 하는지 정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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