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글 5 - 휴대폰 요금 청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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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이슈/경제

돈 되는 글 5 - 휴대폰 요금 청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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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금 청구서란?

1-1. 청구(請求)

청구서에 대해 알기 전에 '청구'라는 개념부터 잡고 가야할 것이다. 직역해서 '청(請)하고 구(求)하다'라는 뜻의 청구(請求)는 '상대에게 돈, 물건, 행동 등을 (해)달라고 요구함'이라는 뜻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청구'라는 것을 '부탁, 요청'이라는 단어로 포장하여 자주 사용한다. 특히 어떤 물건이나 돈을 받을 때 말이다.

 

"엄마, 나 용돈 줘!"

"형, 나 게임 CD좀 줄래?"

"언니, 나 옷 하나만 주라!"

 

이 뿐 아니다. 우리는 '행동에 대한 부탁 및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청구한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물론 일상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그 학생, 맨 뒤쪽 창문 좀 닫아줄래요?"

"혹시 현금영수증 뽑아주실 수 있나요?"

"저기요, 거기 공 좀 차주세요!"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청구라는 개념은 일상속에 녹아있는 자연스런 개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1-2. 청구서(請求書)

상대에게 어떤 것이나 행동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청구라고 정의한다고 했다. 여기서 기인해 상대에게 어떤 것이나 행동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문서 청구서(請求書)라고 한다. 상대에게 요청한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 문서들은 금융 및 경제면에서만 쓰이지 않는다. 아래 청구서의 예들을 보면 이해될 것이다.

 

수표청구서, 보석청구서, 심사청구서, 대금청구서, 지급청구서, 요금청구서, 자재청구서, 매입청구서 등이 청구서에 포함이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앞에 붙이고 이를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쓰기만 하면 그것 자체가 청구서가 된다.

 

한 아이가 어머니가 지시한 책읽기와 학교 숙제를 다했다고 어머니께 용돈을 달라는 글을 적어드렸다고 하자.

엄마 용돈 주세요.
나 숙제 열심히 했어.
책도 다 읽었어요.
엄마 용돈 주세요!

이 글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용돈을 달라'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업무(숙제, 독서)'를 완료했다. 그리고 그 업무 완료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해당 지시를 내린 어머니에게 이러한 글을 써서 제출했다. 아이는 청구서의 개념을 몰랐을 수 있겠지만, 그 아이가 쓴 글 자체가 청구서가 된다. 이런 경우 '용돈 청구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1-2. 요금 청구서(料金請求書)

청구와 청구서에 대한 개념을 정리했다. 이제 이 글의 핵심인 요금청구서에 대해 알아보자.

요금 청구서(料金請求書)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대가의 지급을 청구하는 문서를 말한다.

 

잠깐만! 요금 청구서랑 요금 명세서를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 설명하고 휴대폰 요금 청구서에 어떤 내용들이 적히는지 알아보자.

요금 청구서(料金請求書)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대가의 지급을 청구하는 문서를 말하며, 요금 명세서(料金明細書)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대가에 대한 내용을 분명하고 자세하게 적은 문서를 말한다. 이 말은 요금 청구서는 '너가 이거 썼는데 이정도 대가가 드니까 이거 내세요'라고 적은 문서이며, 요금 명세서는 '너가 이거 썼는데 이정도 대가가 들었습니다'라고 적은 문서다. 즉, 요금 청구서는 요금 명세서가 될 수 있지만, 요금 명세서는 요금 청구서가 될 수 없으니, 요금 명세서가 더 큰 범위에 들어간다. 이는 명세서와 청구서의 차이에서도 해당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https://mspproject2023.tistory.com/438)을 참고바란다.

(요금) 명세서 (요금) 청구서
...

 

2. 휴대폰 요금 청구서

요금 청구서(料金請求書)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대가의 지급을 청구하는 문서를 말한다.

그럼 휴대폰 요금 청구서는 당연히 휴대폰과 그 서비스를 이용한 대가의 지급을 청구하는 문서를 말한다. 이 청구서에는 어떤 내용들이 적혀있을까? 최근에는 환경 보호 등을 위해 모바일 휴대폰으로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받을 수 있어 모바일 버전의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휴대폰 이용 요금  월정액
부가서비스 이용 요금 구글Play스토어 이용료, 지니뮤직 이용료, 넷플릭스 이용료 등
기기 이용 요금 단말기 할부금
총 청구금액 휴대폰 이용 요금 + 부가 서비스 이용 요금 + 기기 이용 요금

휴대폰 요금은 크게 '휴대폰 이용 요금, 부가서비스 이용 요금, 기기 이용 요금'으로 나뉜다. 여기서 휴대폰 이용 요금은 자신이 사용하는 요금제의 요금을 말하며, 부가서비스 이용 요금통신사에서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유무료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을 말한다. 또 기기 이용 요금요금제를 사용한다고 등록한 핸드폰 기기에 대한 이용 요금을 말한다. 이 세가지 요금을 합쳐 총 청구금액을 매겨 각 휴대폰 이용자들에게 요금을 청구하게 된다.

 

이 3가지의 요금 중 부가서비스 이용 요금과 기기 이용 요금에 대해서만 잘 알아도 핸드폰 요금을 확 줄일 수 있다.

 

우선, 부가서비스 이용 요금만 확 줄여도 내야하는 휴대폰 요금이 확 줄게 된다.

월 550원 정도에만 그치는 부가서비스들도 있지만 월 13,200원에 해당하는 비용 높은 부가서비스들도 있다! 간혹 무료 부가서비스라는 이미지를 씌워 첫 1개월 혹은 몇달간 무료로 사용하고 중도해지를 하지 않으면, 유료화가 되는 준무료 부가서비스도 존재하니 내용을 잘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다행히 난 이런 부가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일은 없었다~!

 

쉽게 줄일 수 있는 부가 서비스 이용 요금에 비해 기기 이용 요금은 다루기가 까다롭지만, 이 기기 이용 요금만 잘 알아도 요금을 확 줄일 수 있다. 정확히는 최종적으로 내게 되는 기기 이용 요금의 합계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 기기 이용 요금은 보통 단말기 할부금을 말하는데, 이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할부원금과 단말기 할부수수료로 구성된다. 여기서 할부(割賦)돈을 나눠 냄이라는 뜻이며, 단말기 할부원금은 출고가에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을 뺀 금액으로,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기기값을 말한다.

단말기 할부원금 = 기기 출고가 - 보조금(이동통신사 제공 보조금 + 제조사 제공 보조금)

단말기 할부원금과 단말기 할부수수료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단말기 할부수수료다.

 

SKT가 2009년에 국내에서 처음 도입하며 시작된 단말기 할부수수료휴대폰 단말기를 할부로 살 때 물리는 수수료를 말하며, 곧 이동통신3사 모두 2017년부터는 연 5.9%의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간혹 이 할부수수료를 할부이자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통상적으로는 같은 뜻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SKT 연 5.9%
KT - - - 연 5.7% 연 6.1% 연 5.9%
LG U+ - - - 연 5.9%

 

예를 들어 출고가 297,000원인 갤럭시 A21s(SM-A217N)에 대한 할부기간별 총 할부금액을 살펴보자.

총 할부금액
(갤럭시 A21s)
(약정기간
24개월 기준)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24개월
SKT 297,000원
(할부원금 + 0원)
299,927원
(할부원금 + 2,927원)
302,135원
(할부원금 + 5,135원)
306,584원
(할부원금 + 9,584원)
315,609원
(할부원금 + 18,609원)
KT 297,000원
(할부원금 + 0원)
299,927원
(할부원금 + 2,927원)
302,135원
(할부원금 + 5,135원)
306,584원
(할부원금 + 9,584원)
315,609원
(할부원금 + 18,609원)
LG U+ 297,000원
(할부원금 + 0원)
299,925원
(할부원금 + 2,925원)
302,132원
(할부원금 + 5,132원)
306,577원
(할부원금 + 9,577원)
315,596원
(할부원금 + 18,596원)

29만 7천원에 파는 갤럭시 A21s는 할부 개월수에 따라 31만원이 넘어가기도 한다. 표에는 넣지 않았지만 36개월 할부를 하게 되면, 32만 5천원, 48개월 할부를 하게 되면 33만 4천원까지 기기 이용 요금이 올라간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거의 눈치채지 못하고 어림짐작만 할뿐이다. 왜냐하면 매달 같은 금액을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자 상환 방식을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이라고 한다.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이란 원금과 대출기간 동안의 총 이자를 합친 금액을 만기일까지 매월 동일하게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 이자 상환 방식의 장점은 원금 균등 상환과 달리 매달 내는 돈이 똑같아 고정지출을 관리하기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장점이 오히려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매달 정해진 원금과 이자를 꾸준히 갚아야 하기 때문에 대출기간이 끝날 때까지 상환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총 할부금액을 적게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같은 약정기간이라면 할부기간을 최소화해서 돈을 내야한다. 물론 이는 개인 경제 사정에 따라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결론적으로 핸드폰 청구 요금을 줄이고 싶다면, 사용하지 않는 부가 서비스 이용 요금을 확 줄이고, 핸드폰 할부기간을 최소화해 총 할부금액을 적게 내면 된다. 이번에는 핸드폰 요금 청구서만 보고 줄일 수 있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했다. 기회가 된다면 핸드폰 요금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서 통신사, 제조사, 대리점에서 씌우는 바가지를 벗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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