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리뷰] 성경에 두 번만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책 <야살의 책>은 '다시 쓴 성경' 장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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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리뷰] 성경에 두 번만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책 <야살의 책>은 '다시 쓴 성경' 장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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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살의 책』의 성서적 정체성과 문학적 장르

The Book of Jasher is referred to in Joshua, chapter X, and 2 Samuel, chapter I. The title is literally “the upright or correct record,” but because the book was not known, it was therefore termed the “Book of Jasher.” This has caused some per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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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야살의 책(The Book of Jasher)>구약성경에서 두 차례 밖에 언급되지 않은 그 존재가 미스터리한 책입니다.

여호수아 10장 13절에서는 여호수아(Joshua)가 아모리 부족(Amorites)의 다섯 왕과 전쟁할 때 태양이 머문 사건의 출처로 언급되었으며, 사무엘하 1장 18절에서는 다윗(David)이 사울(Saul)과 요나단(Jonathan)의 죽음을 애도하며 부른 <활의 노래(the Song of the Bow)>와 관련하여 언급되었죠.

 

국내외 성경사전과 주석서에서는 이 책에 대해 '현재는 전해지지 않는 고대 문헌이며, 이스라엘의 영웅과 전쟁을 노래한 시가집 또는 서사시 모음집'이라고 설명하며 '국가적·민족적 성격의 노래를 모은 책으로 추정'된다고 보며 '기록 시기와 저자는 알 수 없으며, 포로기 이전에 존재했다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논문은 이 앞선 국내외 성경사전과 주석들은 이 책의 실제 정체성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은 1840년에 영어로 발간된 <야살의 책(Book of Jasher, 1840)>을 언급하며, 가인과 아벨, 에녹, 니므롯,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등의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나 노아의 홍수와 같은 성경 속 사건들이 실제 성경보다 훨씬 상세하게 적혀있어 기존 성경 독자들이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읽으며 가졌던 여러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고 소개하죠. 이에 저자는 이 영어판 책의 2005년판 <야살의 책(Book of Jasher, 2005)>의 주요 내용을 발췌하고 요약하여, 이를 바탕으로  <야살의 책>의 성서적 정체성과 문학적 성격을 새롭게 규명하고자 합니다.

 

2. 본론

2-1. 에녹(Enoch)에 대하여

<야살의 책>은 <창세기> 5장의 매우 간략한 기록과 달리 에녹의 생애와 사역을 3장에서 38절의 분량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은 뒤 하나님의 법도를 가르치고 243년 동안 정의와 평화를 실현한 통치자로 묘사되며, 백성들을 신앙으로 이끌었다고 묘사됩니다. 마지막 제7일에는 많은 사람들의 배웅 속에서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회리바람과 함께 하늘로 승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 마지막 장면은 엘리야(Elijah)의 승천 이야기와 유사하게 묘사되었다고 합니다.

 

2-2. 므두셀라(Methuselah)에 대하여

<야살의 책>은 <창세기> 5장의 매우 간략한 기록과 달리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의 생애와 사역을 4장에서 20절의 분량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므두셀라를 의로운 왕이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 지도자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그의 말년에는 인류가 우상숭배, 폭력, 강탈, 그리고 동물 이종교배(crossbreed)까지 행할 정도로 극심하게 타락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죠.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기록은 노아 홍수 이전 세상의 부패를 창세기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으로 제시되었다고 합니다.

 

2-3. 노아(Noah)에 대하여

출처 : 강엽(2009)

<야살의 책>은 므두셀라의 손자 노아가 120년 동안 므두셀라와 함께 회개를 선포한 의로운 인물이었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창 6:19)'라는 성경기록과 다르게 하나님의 인도로 동물들이 스스로 방주에 모였다고 설명하며, 성경에는 묘사되어 있지 않았지만, 책에서는 홍수 직전 수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방주에 들어가려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기록하죠. 이 책은 방주 건조와 홍수 과정을 성경보다 훨씬 상세하게 서술하며 노아의 순종과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4. 바벨탑(Babel Tower)에 대하여

<야살의 책>은 <창세기> 11장의 9구절의 기록과 달리 바벨탑 사건의 죄를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교만과 반역으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늘에 올라 하나님과 싸우거나 자신들의 신을 세우려 했고, 인간의 생명보다 탑 건설을 더 중시하였다고 하며, 이에 하나님은 70명의 천사를 통해 언어를 혼잡하게 하고 각 집단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심판하여 바벨탑 건설을 중단시키셨다고 기록하며 탑의 3분의 1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설명합니다.

 

2-5. 아브라함(Abraham)에 대하여

<야살의 책>은 아브라함이 어린 시절부터 니므롯(Nimrod)의 음모를 피해 동굴 속에서 살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으며, 노아와 그의 아들 셈에게 신앙을 배우면서 참된 하나님을 깨달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다. 그는 우상을 부수고 니므롯 왕 앞에서도 신앙을 지켰으나, 아버지 데라(Terah)의 밀고로 감옥에 갇혔다가 카스딤(Casdim)의 왕의 풀무에서 형 하란(Haran)과 함께 화형을 당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었던 아브라함은 불타지 않았고,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하란과 아브라함을 꺼내려고 불 속으로 들어간 신하들은 타 죽었죠. 그렇게 하나님의 보호로 살아남아 니므롯 왕까지 절하게 만들 정도로 하나님의 능력을 증언하였다고 하며, 이후 하란(Harran)으로 이주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창세기 12장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2-6. 소돔(Sodom)과 고모라(Gomorrah)의 죄악에 대하여

<야살의 책>은 여호와의 동산처럼 살기 좋았던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그 주변의 5개의 도성(都城)의 죄를 성적 타락뿐 아니라 약탈, 불의한 재판, 나그네와 가난한 사람에 대한 잔혹한 학대까지 포함한 사회 전반의 악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외지인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거나 선행을 베푼 사람까지 벌꿀을 발라 벌에게 찔리는 방식으로 처형하는 비인간적인 풍습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묘사하며 그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죠.. 이러한 극심한 죄악 때문에 하나님은 천사 둘을 보내 소돔과 고모라 및 주변 도시들을 멸망시키셨다고 기록합니다.

 

3. 결론

논문은 <야살의 책>은 정경, 외경, 위경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지만, 고대 히브리 문헌으로서 일정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성경의 내용을 보완하고 해석하여 서사를 확장하는 특징을 지닌 점에서 환상소설(fantasy fiction)이나 하가다(haggadah, 유대교 랍비 문헌에서 율법을 다루는 부분(할라카)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작품)가 아니라, 게자 버미스(Géza Vermes)가 정의하고, 필립 S. 알렉산더(Philip S. Alexander)의 9가지 특징에 따른 '다시 쓴 성경(Rewritten Bible)'에 가장 가까운 문학 장르라고 주장합니다.

 

4. 제언

이런 저런 글을 읽다가 우연히 '야살의 책'이라는 책 제목을 보게 되었고, 이게 도대체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논문을 검색했는데 주제와 관련해서 처음 뜬 논문이 이 논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보았죠. 사실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 문학 텍스트를 읽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만, 크리스트교와 관련해서 정말 다양한 책이 존재하고, 그와 관련하여 깊숙한 부분까지도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미스터리한 책이 단순한 서가집이 아니라 다시 쓴 성경에 가까운 문학 장르라는 주장도 꽤 신선했었습니다.기회가 된다면 성경과 비교해서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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