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문화 능력 신장을 위한 한국 문화 읽기 교재의 다중 텍스트 구성 방안 -유네스코 유산 소재
본 연구는 한국어문화교육을 위한 한국 문화 읽기 교재가 다중문화 능력 신장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한 전략적 도구로 다중 텍스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리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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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본 논문은 AI 중심의 고지능 정보 사회에서 단순 지식 전달 중심의 한국어 문화 교육이 지닌 한계를 지적하며, 궁극적인 교육 목적이 유럽 평의회(council of Europe)의 유럽공통참조기준에서 말한 내용처럼, 학습자의 '다중문화 능력(pluricultural competence)' 신장에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논문이 보기에, 기존의 내용 중심 교재들은 '명절, 관광지, 음식, 유명인, 전통'과 같은 표면적이고 가시적인 성취 문화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나열하는 설명식 구성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논문은 문화적 보편성과 고유성을 동시에 지녀 다중문화 능력 신장에 유용한 한국의 유네스코 등재유산을 소재로 삼아, 학습자가 주체적으로 의미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다중 텍스트 기반의 문화 읽기 교재 구성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2. 다중문화 능력과 다중 텍스트
2-1) 다중문화 능력
다중문화 능력(pluricultural competence)은 상호문화 능력(intercultural competence)과 다르게 학습자가 사회적 행위자로서 자신의 다문화적 자원과 경험을 활용해 타문화와 상호작용하고 스스로 의미를 재구성하고 조율해 나가는 개인 역량을 말합니다. 이는 타문화에 대한 일방적인 습득을 넘어 자기 이해의 확장과 정체성 형성으로 연결되는 내재적 요소입니다.
따라서 한국어문화교육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다중 텍스트를 통해 학습자가 타문화와의 비교 및 성찰을 통해 상호문화적 조율을 수행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2-2) 다중 텍스트와 문화 교육
다중 텍스트(multiple-text)는 하나의 주제와 관련하여 특정한 의도와 목적하에 배열되고 조직된 텍스트의 집합체로, 이를 바탕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다중 텍스트 이해라고 부릅니다.
문화는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맥락을 지니므로, 단일 텍스트보다는 활자, 그래프, 사진, 음성 자료, 동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매체와 관점이 공존하는 다중 텍스트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보죠.
| 관계 | 특징 |
| 유추 관계 | 비가시적인 내면문화가 명시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관계 (ex) 판소리, 민요, 드라마, 영화 속의 희생적 부모상 ) |
| 보완 관계 | 하나의 주제에 대한 의미를 심화 및 확장하는 기능적 관계 |
| 병렬 관계 | 동일한 의미과 기능을 수행하는 텍스트의 단순 나열된 관계 |
| 갈등 관계 | 하나의 텍스트가 다른 텍스트와 상반되거나 모순되는 내용의 관계 |
| 비교 관계 | 주제에 대한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다룬 텍스트 사이의 관계 (ex) 한국 문화와 타문화와 비교하는 상호문화적 관점의 텍스트) |
특히 교육적 의도에 따라 텍스트 간의 연결 관계를 유추, 보완, 병렬, 갈등, 비교 관계로 구조화하여 배열할 때, 학습자는 숨겨진 함축적 의미와 문화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발견하고 공통의 이해 영역을 도출할 수 있다고 논문은 주장합니다.
3. 한국 문화 읽기 교재의 텍스트 구성에 대한 비판적 검토:유네스코 유산을 다룬 교재를 중심으로
3-1) 한국 문화 읽기 교재의 텍스트 구성 체계 및 교재 분석 기준
논문은 한국어 학습자의 다중문화 능력 신장을 '목표'로, 다중 텍스트 구성을 '전략'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등재유산을 '도구'로 삼는 유기적 교재 구성 체계를 설정하고 기존 교재들을 질적으로 검토합니다. 이 중 유네스코 유산은 지역적 특수성과 인류 보편성이 교차하여 다중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기에 훌륭한 소재이기에 이를 도구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분석을 위한 비판적 질문으로는 다중문화 능력 함양 질문(문화 지식이 정보의 단순 나열을 넘어 학습자의 경험을 확장하는지, 자문화와의 비교 및 성찰을 유도하는지 등), 다중 텍스트 구성 및 활용 질문(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텍스트가 구조적 관계를 맺고 입체적으로 설계되었는지, 텍스트 간 구조화된 관계가 나타나는지 등),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 질문(해당 유네스코 등재유산의 가치를 보편성과 특수성의 측면에서 충분히 설명하는지 등)을 선정하였고, 이를 기준으로 하여 질적 검토 방식으로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3-2. 한국 문화 읽기 교재의 텍스트 구성에 대한 비판적 검토
3-2-1.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 한국어 읽기 교재 : 한국어읽기연구회 (2013).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시리즈 98). 학이시습.
한국어읽기연구회에서 2013년에 출판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2013)>은 최고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유네스코 유산을 본격적으로 다룬 거의 유일한 교재라는 의의가 있으나, 리더스북(단계별 읽기용 단행본) 형식의 줄글로만 되어 있어 장르나 매체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으면서, 다각적인 관점을 포함하지 못해 다중 텍스트로서의 구성을 갖추지 못했으며, 상호작용이나 성찰을 위한 과제가 없어 정보 제시와 언어 학습에 치우쳐 있다는 특징도 보입니다.
3-2-2.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 해외 아동·청소년 교포 대상 교재: 최미영 외(2017, 2018).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다솜한국학교.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으로 미국 지역의 주말 한국학교 교육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다솜한국학교에서 발간한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유네스코 세계유산 1,2>는 재외동포 아동 및 청소년의 정체성 강화를 목표로 하며, 설명문 외에도 신문 기사, 과학 잡지 등 다매체성을 충족하고 숙달도별 학습지와 실제적 비교문화 과제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는 교재입니다. 다만,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홍보라는 일관된 의도로 텍스트가 배열되어 있어, 상반된 관점이나 다차원적인 갈등을 사고할 기회는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됩니다.
3-2-3. 독일어권 문화 교재 : Wehage, F. J. (2018). DACHL: Unterwegs in deutschsprachigen Ländern: A Cultural Reader and Workbook for Advanced Intermediate German and Beyond. Hackett Publishing.
해킷 출판사(Hackett Publishing, 1972-)가 2018년에 출판한 <DACHL : 독일어권 국가들에서 길을 나서며: 고급 중급 독일어 및 그 이상의 학습자를 위한 문화 읽기 자료와 워크북(DACHL: Unterwegs in deutschsprachigen Ländern: A Cultural Reader and Workbook for Advanced Intermediate German and Beyond, 2018)>은 중·고급 수준의 독일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독일어권의 역사적 장소와 유산을 다루며, PPP 방식을 통해 독해뿐만 아니라 성찰적 쓰기, 토론, 구술 활동을 유도하여 다중문화 능력을 잘 고려하고 있는 책입니다. 유튜브 영상 등 멀티모달 자료를 활용한 다중 텍스트적 면모를 보이지만, 모든 단원이 동일하게 긴 설명문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관계성을 가진 짧은 텍스트들의 교차 분석을 통한 사고 확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3-3) 기존 교재 검토를 통한 교육적 함의
논문이 질적으로 분석한 세 교재들은 문화 지식 전달이나 민족 정체성 강화에는 기여했으나, 학습자의 다중문화 능력 함양과 문화 간 차이 인식 및 조율 부분에서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논문은 향후 교재 개발은 문화유산을 소개의 대상을 넘어 문화 간 경계에서 의미를 탐색하는 매개체로 전환해야 하며, 교육적 의도를 가지고 다양한 관계의 텍스트와 성찰 활동을 구조적으로 배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4. 한국 문화 읽기 교재를 위한 다중 텍스트 구성의 개발 방향 및 예시
4-1) 다중 텍스트 구성 방안
논문은 앞으로 한국 문화 교육을 위한 다중 텍스트 교재는 학습자의 인식과 텍스트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대화적 구성 원리에 기반하여 개발되어야 합니다. 그 단원 구성은 가시적 문화(big C)와 비가시적 문화(litte C)를 통합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총체적 이해', 다양한 관점으로 문화적 충돌을 다루는 '상호문화적 비계 구축', 그리고 실제적 과제로 자아를 돌아보는 '자기 이해를 위한 성찰'의 3단계로 만들었습니다.
4-2) 다중 텍스트 구성의 실례
이에 논문은 한국의 불국사와 석굴암과 프랑스의 루르드 마사비엘 동굴(grotto of Massabielle, 루르드 성모 발현 석굴)이나 한국의 안동 하회 마을과 미국 인디언 마을 푸에블로(Pueblo)의 비교 등을 중심으로 해서 총체적 이해-상호 문화적 비계 구축-자기 이해를 위한 성찰'의 3단계의 다중 텍스트 예시를 제시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읽어보세요.
5. 결론 및 제언
논문은 기존 유네스코 유산 활용 교재들이 설명문 위주의 단선적인 지식 주입에 치우쳐, 텍스트 간 관계 파악이나 다각적 가치 발견에 한계가 있었음을 비판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네스코 유산을 매개로 '총체적 이해', '상호문화적 비계 구축', '자기 이해를 위한 성찰'의 3단계의 다중텍스트 단원 구성을 제안하고, 가시적 문화(Big C)와 비가시적 문화(Little C)의 통합과 성찰 중심 과제를 통해 다중문화 능력을 함양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향후 이 설계 원리를 실제 교수요목에 적용하여 고급 학습자용 교재를 구체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텍스트를 발굴하여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문화 간 의미를 조율하는 모델을 구현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6. 나의 제언
이 논문을 쭉 읽으면서 수업이라는 것은 교사의 가르침에 집중하기보다 학습자의 배움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어 문화 수업이라면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수업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 문화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학습자가 한국 문화를 통하여 자신의 문화나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 한국 문화 수업의 진짜 목적인 것 같습니다.
이 논문은 그 중 읽기 교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 도구로 한국의 유네스코 등재유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화-역사-유네스코 유산은 '문화'라는 하나의 테마로 귀결됩니다. 특히 유네스코 등재유산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공인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마 논문이 이를 선택한 것 같네요.
이를 바탕으로 고급 학습자용 다중문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중 텍스트가 포함된 교재가 등장한다면, 교수자도 학습자도 더욱 생산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수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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